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8 > 경남 사천시 서포면 소류지 [2001.09.25-26]      [이미지만보기]

고생끝에 낙(樂)이 온다..


전일 취재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시간,

요란스럽게 울리는 전화는 다름아닌 전남팀 오조사님이다.

들뜬 그의 목소리는 분명 뭔가 확실한 정보가 있는 듯 한 느낌을 단번에 알아 차릴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야기끝에 경남 사천에 기가막힌 소류지가 있는데 그곳에서 전날 월척 준척이

마릿수로 나왔다고 한다.

그말에 덧붙여 35급 이상되는 붕어를 두마리씩이나 놓치는 사건이 있었다니

어찌 흥분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




소류지 제방에서 상류를 바라본 전경


당장 그곳으로 달려 가고픈 마음이야 꿀떡 같았지만 쉽사리 마음을 정하기가 힘든것은

경산에서 사천까지 넉넉잡아 3시간 거리인데다 전날 밤낚시를 한 뒤라 그렇게 마음 먹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고민고민 끝에 일단 사천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2시경 경산에서 출발을 했는데

문제는 여기서 부터였다.

경부 고속도로 상행선을 시작으로 다음은 구마고속도로인데

구마 고속도로를 타고 남해고속도로와 만나는 지점까지 그냥 갔으면 힘들이지 않고

짧은 시간내에 도착을 했을것인데 이왕 가는길이라 이곳저곳 구경도 할겸 겸사겸사

즐거면서 가자는 판단에 88고속도로로 진로를 변경한 것이 무려 1시간 30분씩이나 도로에서

썩히고 말았던 것이다.




상류에서 제방을 바라보고...멀리 낮은 산 넘어는 남해바다가~~


88고속도로 진입하고 10여분 정도 갔을까?

갑작스럽게 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해 버렸고 한참동안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해서 근처에서 있는 IC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국도로 가기로 결정,

88고속도로 진행방향 우리가 서 있었던 그곳에서 얼마멀지 않은 곳에서 사고 났던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때 이미 사고처리는 막바지에 있었고 잠시뒤 다시 소통이 원활해 지는것을 볼 수 있었다.

그래도 이왕 국도로 들어온 것이니 다음 IC까지 계속 진행하기로 하고 한참을 달려가고 있는데

또다시 차량행열이 길게 늘어져 있는 것이 아닌가??


이번에는 교량(다리)공사,

온길을 다시 돌아가자니 그 또한 30분 정도 돌아가야 할것 같고 계속 진행방향으로 가자니

막혀있는 거리만도 넉넉잡아 2km정도, (아 하늘도 무심하시지~~)

처음가는 저수지라 어둡기전에 낚시를 시작하려고 넉넉잡고 출발했는데

순간의 선택이 1시간 30분의 시간을 잡아먹을 줄이야...

그때는 어둡기 전에 들어가는 것 조차도 의문이었다.

혹시 수초가 가득한 저수지라면 어쩌나 수초가 많은 곳에서 밤에 들어가서 낚시를 시작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있는 사실,


급한마음에 과속도 해보고 어찌어찌하여 서포면 소재지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30분경

그다지 늦지 않았다는 느낌이었고 어둡기전에 대를 펼수 있겠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그 소류지를 소개해 줄 사람과 연락이 안된단다. (잠시 외출을 했다며...)

황당 황당~~

6시경 오조사님도 만나고 소류지 소개해 주실분도 만났다.

다행이 그곳 저수지에는 수초가 그다지 많지 않아 어두워져도 대를 펴는데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휴~ 안도의 한숨)




본격적인 밤낚시 준비를 하고 있는 전남팀 오조사님




지독한팀 애마와 전남팀 애마가 만나는날...


어둠이 깔린 조금은 늦은시간 낚시는 시작되었고

좀처럼 입질도 없었지만 2시간이 지났을 무렵 오조사님의 자리에서 들려오는 통한의 목소리,

환상적인 입질이었는데 챔질하는 순간 초릿대 흔들이가 빠졌다고...우째 그런일이!!

그리고 한동안 잠잠하다가 밤 11시가 넘어갈때쯤 필자의 낚시대에서도 드디어 소식이 오기시작했다.


마수걸이,

힘이 장난이 아니다..

대략 9치급 정도 될것으로 생각되었으나 손에 잡히는 붕어는 분명 8치급이었다.

힘이 좋아도 너무 좋구나 붕어 치수를 착각할 정도였으니 그놈 뿐만 아니라 이후 잡은놈들

모두가 똑같이 힘이 좋았다는 것이다.

9치급을 끌어낼때도 월척이 아닐까!! 생각했고 이후 29cm급을 잡을때는 월척임을 확신했지만

번번히 예상을 빗나갔다.




오조사님 낚시모습...물과의 거리는 4미터




독사의 낚시모습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방랑자 낚시대가...브레이크도 있었는데!!




노랗게 익어가는 호박을 보면 완연한 가을인데..




이제 철수합시다~~




두사람 낚시짐이 이렇게 많으니...




오래간만에 굻은 씨알로 재미를 본 실시간팀의 살림망..




최대어 29cm 와 27cm급 붕어




이놈 힘이 얼마나 좋았던지...줄 끈어지는 줄 알았네요!!^^




먹을것이 풍부하지 않은지 체고는 그다지 높지 않네요!!




전남팀 오조사님 조과...초릿대 불량으로 놓친것이 더 많으니...^^


비록 월척급 붕어는 잡지 못했지만 실로 오래간만에 짜릿한 손맛을 느껴본 시간이었고

소류지 탐사에서 이정도의 조황을 확인한 것또한 흔치 않은 일이었기에 마음만은 흡족한 하루였다.

고생끝에 낙이 온다는 말은 분명 맞는 말이라 생각하며 지난밤 짜릿한 손맛을 생각하며

먼길 피곤함을 잊어본다.


[서포면 소류지 취재종합]

* 일시 : 2001년 9월 26일 19시 ~ 27일 08시

* 장소 : 경남 사천시 서포면 소류지

* 취재 : 방랑자, 오조사님, 독사

* 날씨 : 맑음

* 수면적 : 5천평 내외

* 포인트 : 제방권, 최상류

* 수심 : 제방권 3~4미터 / 최상류 2미터 내외

* 조과 : 최대 29cm 외 6~8치급 6수

* 미끼 : 새우

* 입질시간대 : 23시 ~ 01시

* 낚시대 : 2.5칸 ~ 3.6칸 8대 --- 독사기준

* 채비 : 2.5호원줄, 2합사목줄, 12호바늘 --- 독사기준

* 기타 : 상류 준설공사로 인하여 수심이 대체로 깊었으며 중앙보다는 가장자리에서

잦은 입질을 볼 수 있었음.





취재 / [지독한팀] 독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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