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멀어져만 가는 낚시터, 그러나...
낚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깝고 물좋은 무료낚시터를 선호할 것이지만
이제는 서울/경기권에서는 물좋은 무료터를 찾기란 쉽지 않은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시간이 없어 멀리갈 수 없는 조사들을 위해 유료낚시터가 수없이 생겨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추수가 임박한 듯 알맹이가 여물어 있은 고개숙인 벼들...
그렇다고 무작정 지방으로만 출조를 해서 지방권의 조황만을 올린다는 것도 사실상 형평성에
어긋나는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 생각되어 고민끝에 경기권에서 찾을 수 있는 무료터,
바로 평택호를 찾아보았다.
평택호 지류권에서도 오산천을 거쳐 진위천을 상류로 하고 있는 창내리권을 찾아보았다.
이곳의 상황은 물이 깨끗하지는 않지만 최근 토종붕어들이 많이 비친다는 이야기와
평택호 중에서는 그나마도 오염이 덜 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곳을 택하게 되었다.

궁안교에서 바라본 창내리권 전경

실시간팀이 낚시를 한 곳에서 상류를 바라보고

하류권 전경

이곳이 양수장 포인트...
밝을때 이곳을 찾아왔어야되는데
동행했던 방랑자님도 이곳이 초행이고 물론 필자 또한 초행인지라 어디로 어떻게 찾아 들어가야하는지
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어둑어둑 해질 무렵 평택에 도착했으니 난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곳 저곳 전화를 걸어 확인하고 확인해도 찾아들어가는 길은 만만치 않았고
거듭 여러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문의를 해야했다.
그러는 도중 낚시갈까님에게 전화를 하게되었고 우연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장신님과 실시간팀이 있는 근처로 낚시를 가는 중이라며 도착할 시간이 다되어 간다는 것이다.
두사람과의 만남으로 다행이 별 어려움이 없이 포인트를 찾을 수 있었고
9시경 낚시를 시작할 수 있었다.
조용한 가운데 낚시를 하고 계시는 한 조사님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는데
그분은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해서 그 시간까지 릴낚시, 대낚시를 병행하고 있었는데
입질한번 없었다는 것이다.

낚시를 하고있던 한 조사님...릴낚시까지 동원해 봤으나 입질은???

뚝 뒷쪽으로 아파트가 보이고...

방랑자 낚시모습...
조황이 좋다는 소식을 접하고 찾아왔는데 이 무슨 슬픈 소식이...
늦은시간이라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것은 너무나도 불가능한 일이기에 하는수 없이 큰 기대없이
낚시를 시작했다.
그런데 그 조사님의 말과는 전혀 다르게 얼마지나지 않아 곧바로 입질을 볼 수 있었고
그 입질은 끈어지지않고 계속해서 이어졌다.
최근의 일교차가 심한 날씨 탓인지 입질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는 것이 조과의 차이가 아닐까하는
판단을 하게되었다.
낚시갈까님과 장신님은 다음날 출근을위해 밤 12시경 귀가를 했고
그시간까지 두사람도 몇수의 조과를 올리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충분히 손맛을 본 시간이었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귀가를 하였다.
이후 실시간팀도 한시간 가량 앉아있었지만 새벽 한시 경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간간히 이어지던 입질이 뚝하는 것이었다.
그시간 자리를 떠났고 다시 돌아온 시간은 새벽 6시반경,
간밤에 뚝했던 입질은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시작되었고, 이후 아침 8시경까지
몇 수의 조과를 올리고, 정면에서 떠오르는 태양과 살치들의 극성으로 철수를 해야했다.

아침에 살치들에게 공격을 당하고 철수를 결심하는 방랑자...

물상태를 사진에 담아보려 했으나...자세히 보이질 않네요!!

어릴적 가지고 놀던 기억이...강아지풀

뒷정리는 확실하게...

독사의 살림망...

월척급 떡붕어들...

계측결과 32cm 정도...독사의 손과 비교해 보세요!!!
평택호의 수질오염,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전에 이제는 예전의 그 깨끗한 물로 완전히 돌아가기는 힘들겠지만
사람의 손에의해 오염되었기에 이제는 분명 사람의 손으로 다시 깨끗하게 만들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번 평택호 창내리권을 돌아보고 느낀것은 물은 지저분하지만 주위쓰레기는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한사람 한사람 환경에 대해 신경을 쓴다면
머지않아 맑은물 가득한 평택호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평택호 창내리권 취재종합]
* 일시 : 2001년 9월 12일 21시 ~ 13일 08시
* 장소 : 경기도 평택시 오성면 창내리권
* 취재 : 방랑자님, 독사 (낚시갈까님, 장신님 합류)
* 날씨 : 대체로 맑은가운데 바람조금
* 포인트 : 창내리 양수장 포인트에서 하류쪽으로 약 1.5km지점
* 수심 : 2미터내외
* 조과 : 월척급 떡붕어 10여수 외 잉어, 살치 등등
* 미끼 : 떡밥
* 입질시간대 : 밤 10시~12시 / 오전 7시 전후
* 낚시대 : 2.5칸 한대씩
* 채비 : 2호원줄, 2합사목줄, 4호바늘 --- 독사기준
** 평택호 조황문의는 아산 피쉬랜드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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