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물이 아니면 잦은 입질이라도...
대물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은 아마도 기다림이라는 것에 아주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그러나 주말에만 시간이 허락되는 셀러리맨들에게는 대물보다는 시원하게 올려주는
찌올림과, 중후하지는 않아도 대끝으로 전해지는 작은 손맛을 즐기는 것이 목적이리라^^.
최근 전국적으로 조황이 좋지 않은 것은 벼가 자라고 있는 들판에 마지막 물을 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비가 그리 많이 오지 않아 저수지마다 많은 배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 아닐까 한다.

하류를 바라본 전경

상류전경

보 반대편에 두명의 조사만이 낚시를 하고 있네요!!
이런 시기 무조건 저수지만을 고집하는 것보다는 이번에는 수로쪽의 조황을 확인해 보기로 했다.
물론 수로 또한 가을낚시가 제격이지만, 저수지 낚시가 힘든 시기에 또 하나의 돌파구로
생각하고 앵천수로를 찾아가 보기로 했다.
대물은 아니지만 새벽시간 잦은 입질을 볼 수 있다는 최근 조황을 확인할 수 있어서
조황에 대한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음성 읍내를 통과하고 불과 몇 분내에 육안으로 들어오는 수로에는, 이미 제법 많은 차량들이
뚝길에 자리잡고 있었고, 제각기 최고의 포인트로 생각되는 곳에서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고 있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수로낚시는 저수지낚시에 비해 낮낚시가 잘되는 점을 감안하면, 낮시간에 많은 조사들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자세히 보니 살림망도 담궈져 있고...

보를 가로지르는 이 다리는 또 다른 수로...!!

울트라 님 낚시를 마치고...여기 잘 나와요 긴대에..^^
앵천수로의 상류는 소이면 소재로 되어 있는데, 그곳에 있는 여러개의 보 중에서 현동입구에
있는 보에서 낚시를 하기로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까, 그다지 빽빽하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잘
발달되어 있는 수초들 하며 적당한 수심,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곳 앵천수로를 찾는 많은 조사
들 중에도 이곳을 알고 있는 조사들이 그다지 많지 않아, 다른 곳에 비해 조용하다는 것이
이곳의 장점중의 하나다.
한눈에 들어오는 조그만한 보.
실시간팀이 찾아갔을때 그곳에는 2명의 조사만이 낚시를 하고 있어서인지
한적한 시골을 연상할 정도로 조용한 낚시를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었다.

방랑자 님 철수모습...다리를 기준으로 오른쪽으로는 독사자리

독사의 낚시자리

수건은 항상 깨끗하게...
오늘은 초저녁과 새벽아침시간에 낚시에 주력하기로 하고, 식사는 초저녁 입질시간대가 지나고
입질이 뜸해지는 시간에 해결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일단 밥먹는 것은 접어둔 채 낚시를 시작해야 했다.
그런데 이상하리만큼 입질이 없는 가운데, 입질이 제법 올거라 생각했던 초저녁 타임은
그저 그렇게 지나가고 있는데, 새우를 달아두었던 낚시대의 찌가 깜박하더니
바로 옆에 있는 수초쪽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다.
입질형태로 봐서는 분명 붕어는 아닌 것 같은데 가만 두자니 수초대에 걸릴 것 같아
일단 챔질을 했는데 이게 웬일인가??
수초사이로 끌러나오는 순간 강하게 저항하는 힘을 느낄 수 있었고,
수면위로 올라왔는데도 빠각빠각하는 소리는 들리지 않는 것으로 봐서 동자개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고. 더군다나 메기나 가물치도 아닌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바로 앞에 까지 끌어 내어 뜰채로 뜨려는 순간, 생각지도 못한 자라가 물고
저항을 하고 있었다.
황당했던 그 자라 한 수로 조저녁 낚시는 마감을 해야 했다.

음성 한라낚시 사장님 철수모습

마치 봄이 다가오는 듯한 느낌을 주네요!!

한라낚시 사장님이 잡으신 최대붕어 9치
2대의 낚시대에 새우를 달아놨는데 과연 수로에서 새우미끼가 잘 먹힐까도 의문이 생겼고,
초저녁에도 시원치 않았는데 과연 새벽에는 어떨까?? 라는 생각뿐이었다.
10시가 넘어서야 간단히 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고,
이후 2시간여 낚시를 계속했지만 별다른 조과는 없었다.
잠깐의 공백시간이 지난 새벽시간.
새우미끼를 그냥 달아두었던 낚시대는 모두 초릿대가 수초속을 향해 있었고,
채비는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수초속에 꼭꼭 숨겨져 있었다.
어떤 놈인지는 몰라도, 수로에서도 새우가 먹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그 시간 이후에는 새우에 반응이 없었다.
날이 서서히 밝아지면서 본격적인 입질이 시작되었고, 이날 조과는 모두 그 시간부터
잡은 것이 전부였다.
또 한가지 느낀 것은,
이곳 수로에서도 최근 이상조황으로 짧은대 보다는 긴대에서 씨알이 굵었으며,
마릿수 또한 좋다는, 저수지와의 공통점을 발견 할 수가 있었다.

초대형 참붕어...이정도는 보기드문 싸이즈

8~9치급으로만

방랑자님 조과..떡밥에는 씨알이 조금 떨어지고

독사의 조과...지렁이에는 그나마 조금 큰 놈으로
앞으로 많은 비가 내릴 기회는 태풍이 지나갈 때 밖에 없을텐데
태풍이 지나가면 그 피해 때문이라도 여파가 크질 않기를 바라지만
현재 저수지마다 낮은 수위를 감안한다면 분명 많은 비가 와야 할 것으로 느껴진다.

오늘의 첫조과...
[앵천수로 취재종합]
* 일시 : 2001년 8월 29일 18시 ~ 30일 10시
* 장소 : 충북 음성군 소이면 소재 (앵천수로 상류)
* 취재 : 지독한팀
* 날씨 : 대체로 맑음 (북쪽하늘에서 마른번개)
* 수심 : 1~2미터권
* 조과 : 최대 8치급 2수, 6~7치급 3수, 자라 1수
* 미끼 : 새우, 지렁이, 떡밥 ... 지렁이 미끼가 효과적임.
* 입질시간대 : 오전 6시 ~ 8시
* 낚시대 : 2칸 ~ 3.2칸 4대 --- 2대 새우낚시, 2대 떡밥/지렁이 짝밥채비 (독사기준)
* 채비 : 2.5호원줄, 2합사목줄, 12호바늘(새우), 7호바늘(짝밥)
* 기타 :
- 수초대 공략이 주효하며 긴대로 수초대를 넘겨서 던지는것이 조과가 좋음.
- 밤날씨가 매우 쌀쌀하며 주야간 기온차가 심하고 이슬(절대 소주아님^^)이 많이 내림.
** 앵천수로 조황문의는 음성 오성낚시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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