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들 인간들에 의해 더렵혀진 물(水) 인것을....
오랫만이다...
터프가이님과 함께 출조하는 것이 얼마만 인가
그 옛날...입큰붕어에 가입하기 전 우리는 그야말로 줄기차게 낚시를 다녔다
그러나
그런 행복스런 나날도 얼마 가지 못하고
필자와 터프가이님은 좀처럼 같이 출조 하기가 어려웠다
이유는 낚시보다도 일이 우선이었기 때문이다
얼마간 출조를 하지 못했던 필자는 자연스럽게..
"어디 나오는데 없냐"
"있습니다...그럼 가자"
이렇게 둘이는 맞장구치고 무작정 삼례수로로 향했다
오랜만인 두 조사는 가는 곳까지 낚시이야기로 꽃을 피웠고
금새 삼례수로에 도착한 필자와 터프가이님은
평원처럼 넓게 펼쳐진 수로의 그림같은 풍경을 감상했고..... 곧이어 세팅에 들어갔다
삼례수로 뚝을 바라보고
평일인데도 많은 조사님들이 ...
삼례수로 하류쪽 전경
상당히 폭이 넓은 삼례수로
언제나 그러했듯이 예전처럼 터프가이님과 필자는 되도록 가까이 붙어서 나란히 낚시대를 폈다
각자 나름대로의 포인트라고 생각해서 앉는 것이 일반적인 조사님들의 행동이지만
우리는 늘 사람이 좋았다, 붕어가 잡히든 안 잡히든.....
그 옛날 둘이는 꽝치기를 밥 먹듯이 했지만 오늘은 상황이 달랐다
채비를 넣자마자 6치급의 붕어가 당찬 손맛을 선사한다
그러나 물 흐름이 빨라 찌가 많이 흘러 채비를 아주 무겁게 달았다..
그래도 붕어가 찌를 올리는 것을 보면.....
어둠이 밀려오자 물 흐름이 급격히 둔화되었고
다시 무겁게 했던 채비를 정상 채비로 전환했다...
이 부근에서 낚시 시작
입큰 터프가이.....얼굴도 미남입니다...
대낮인데 달은 중천에 떠있고...
넓은 삼례수로 들판에서 바라보는 저녁노을...
그런데
물 흐를 때의 채비와 정상채비와의 찌올림에 폭이 거의 똑같지 않은가
당연히 필자는 정상 찌맞춤으로 돌아오면 그만큼 찌올림에 폭도 많아져 일부러 장찌를 썼으나...
예상을 빗나가고 말았으니....
이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터프가이님과 필자는
달이 너무 밝아 붕어들이 조심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간주해 버리고...
붕어들이 올려주는 찌맛에 감사한 마음으로 낚시에 임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자기 구역을 침범한 범인(?)을 잡겠다고 런너님과 강산에님이 오셨다
필자는 조금 부담스러웠으나... 입큰님들의 정성과 의리에 고마울 따름이었다
(강산에님의 바카스와 피로회복제 고마왔습니다)
또한 런너님은 이곳 출조지에 대하여 간략한 브리핑을...
그속에...물이 영...xx물이라나.......허...걱
그도 그럴 것이 아침에 본 수로의 물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제는 새로운 곳에 대한 경험으로 수질에 대해서는 생각도 못했는데....
그러나 어쩌랴....
그것이 어디 붕어 잘못인가...다들 인간들에 의해 더렵혀진 물인 것을....
아무 잘못도 없는 붕어가 찌를 올려주는것 만으로도....
필자는 만족한다
새벽 동틀 때까지.....낚시중...
또 다시 해는 떠오르고...
터프가이님의 살림망..
마이콜의 살림망...
총 조과....
항상 그러하듯 여기도 쓰레기 몸살
낚시 한 자리 청소는 필수
찌올림이 너무 다양하여 챔질 타이밍을 잡느라...헛챔질이 많았지만
그렇게 밤새 올려주는 붕어의 찌올림을 격려하면서....
필자는 날밤을 새워가며 어깨가 뻐근하고 손바닥에 굳은살이 배기도록 챔질을 했다
5치 이하는 그 즉시 방류하고 살림망에 담은 숫자는 거의 50여수....
조과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지만...
역시 수질이 마음에 걸린다.....물만 깨끗했더라면......
그러나 터프가이님과의 간만에 출조는 오랫만에 느껴보는 옛날의 감정 그대로였다....
[삼례수로 취재종합]
* 일 시 : 2001년 8월 30일(목) 17시 - 31일(금) 8시까지
* 장 소 : 전북 전주 삼례 와 대장촌 중간지점 수로
* 날 씨 : 맑음
* 취 재 : 마이콜, 터프가이 (협찬^^ : 런너님, 강산애님)
* 수 심 : 2m 이상
* 낚시대 : 3.1칸 (마이콜 기준)
* 미 끼 : 짝밥
* 조 과 : 최고치 8치 2수외 50여수
* 특 징 : 찌올림이 약함, 붕어의 힘이 좋음, 수질이 나쁜것이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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