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연을 가장한 필연일까요!!
당초 이번주 출조는 경북권으로 계획되어 있었으나 개인적인 사유로
경북권을 가지 못하게 되었고 1시간 거리인 음성권으로 계획을 하고
음성권 특파원점인 오성낚시를 방문하게 되었다.
대물행운의 시작은 사실상 여기서부터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진천 이월면의 소류지를 목표로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으나
오성낚시를 방문하자마자 원남지를 강력하게 추천을 하는 것 부터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전날 밤낚시를 한 사람들이 대부분 월척급 붕어들을 잡았다고 하신다.
현재 원남지는 하루에도 30~40cm정도로 수위하강이 심한가운데
간간히 대물들이 선보인다며 한가한 곳을 찾는다면
하룻밤의 짧은 시간에도 대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란 언지를 곁들이는데...
그 말을 듣는 순간 쏠깃함은 어쩔수 없었다.
순식간에 출조지는 원남지로 정해지고 늦지 않으려고
곧바로 준비를 한후 원남지로 향했다.

남촌교에서 상류를 바라보고...그런데 물이!!

남촌교에서 하류를 바라본 전경

하류에도 수량이 그다지 풍부하지는 않은상황...

댐을 연상케하는 전경들이...
혹여 어젯밤의 그 포인트에 다른 사람이 앉지나 않았는지...
그 쪽으로 많은 조사님들이 몰리지나 않았는지...
걱정아닌 걱정을 해가며 오후 5시경 설명해준 포인트에 도착하게 되었다.
다행히 알려준 포인트에는 아무도 없는 상황이었고
밤이 늦도록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실시간팀이 자리를 잡은 포인트보다는 건너편 쪽에
수몰나무도 많이 있는 것이 육안으로도 훨씬 좋아 보여서인지
그쪽으로만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것이었다.
실시간팀이 자리를 잡는 동안에도 근처에서 대물들이 뛰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그런 광경을 보는 것 만으로도 긴장감을 늦출수가 없었다.

남촌교 바로아래 포인트에 많은 조사님들이...

수위가 오르기만을 기다리는 쪽배

실시간 포인트에서 남촌교를 바라보고...
어둡기전 모든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낚시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순간 방랑자님의 찌가 솟아 오르는 것을 실시간팀 모두가 확인할 수 있었다.
정점을 기다렸다가 첫 챔질을 하는 것까지 확인했는데 낚시대가 서질 않는 것이다.
순간 대물이라는 생각을 했고 한참의 실갱이 끝에 결국 대를 세우지 못하고
툭! 하면서 채비만 물밖으로 튀어나오는 광경을 목격했다.
잠시 잠깐 동안의 상황이었지만 본인의 가슴은 얼마나 쿵딱쿵딱 했을까??
그 기분은 충분히 이해가 되고도 남을 듯 싶다.

새벽부터 방랑자님은 무엇을 하시는지??

아침시간대에는 블루길의 성화가...

오늘은 이곳에서 낚시를 해볼려는지...새벽부터 포인트에 진입하는 조사님들...
그렇게 허무한 시간이 지나고 얼마뒤 저녁식사가 준비되었는데
밥이 눈앞에 보일리 없었던 그는 정말 빠른 속도로 저녁식사를 마치고
오늘은 분명 느낌이 온다며 곧바로 자리로 돌아가서 낚시를 시작하고 있었다.
그때까지도 필자와 레전드님은 여유로운 식사를 하고 있었고 그로부터도
약 10여분이 지나서야 자리에 앉을 수가 있었다.
결국 대형사고는 자리에 앉은지 얼마지나지 않은 10시 30분경
느낌이 좋다던 방랑자님이 결국 일을 낸 것이다.
낚시대 울음소리가 이어지고 피아노줄 튕기는 소리까지 온간 요란한 소리를
다 내며 잠시뒤에 얼굴을 보인놈은 한눈에 봐도 40cm는 훨씬 넘어보였고
혹시 어쩌면 40cm보다는 50cm에 가깝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다.

마수걸이에 45cm급 대형붕어가...

꼬리에 상처가 있네요!!...몸부림끝에 결국 윗꼬리도 짤리고...

정말 입큰붕어네요!!...엄지손가락이 들락날락

흔적은 이것으로...

100원짜리 동전을 뒤덮은 비늘...

100원짜리 동전과 비교해 보세요!!

레전드님이 잡은 29cm급 붕어

밤새 이놈들한테 시달리느라 붕어는 못잡고...

꼬리부분이 빨리 완쾌되기를 바라며...잘가라!!
목표달성을 해서일까??
그때부터는 방랑자님의 긴장된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4짜붕어...
수많은 출조에도 낚기가 힘든 크기인데 방랑자님은 올해만도 벌써 3마리째다.
선경혐이 있어서인지 그다지 흥분하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았고
차라리 그의 얼굴에선 여유로움을 볼 수가 있었다. (가진자의 여유 ^_^)
원남지에서 많은 조사님들이 대형붕어를 만나기 위해 몇날몇일동안 자리를
옮기지 않고 노력하는 것에 비하면 단 하루만에 대형붕어를 만났다는 것은
어쩌면 행운일지도 모른다.
올해 유난히 어복이 충만한 그였기에 이런 행운이 따르는 것으로 생각된다.

독사의 낚시자리...수위가 약 40cm정도하강
[원남지 취재종합]
* 일시 : 2001년 8월 28일 17시 ~ 9일 08시
* 장소 : 충북 음성군 원남면 원남지
* 취재 : 방랑자님, 레전드님, 독사
* 날씨 : 맑음 (밤낚시 쌀쌀함)
* 포인트 : 남촌교에서 볼때 우측편 하류 (별장건물 뒷편)
* 수심 : 1.5미터 (밤사이 약 30cm 수위하강으로 아침에는 1.2미터 내외)
* 조과 : 45.5cm 1수, 29cm 1수외 동자개 10여수, 블루길 10여수
* 미끼 : 새우
* 입질시간대 : 저녁 9~11시
* 낚시대 : 2.5 ~ 4.5칸 8대 --- 방랑자님 기준 (독사는 조과는 없는 관계로..)
* 채비 : 3호원줄, 2.5합사목줄, 감성돔 4호바늘 --- 방랑자님 기준
* 4짜채비 : 4.5칸대, 수심 2미터권, 새우2마리
* 기타 : 수위하강이 심한 관계로 긴대가 유리하며, 떡밥낚시보다는 새우낚시가 유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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