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쉬지 않는 입질....
요즘 중부지역에서는 마지막 물대기에 바쁘다.
그나마 반정도 밖에 없는 저수지 물들이 위태위태 할 지경이다.
서서히 나락이 영글어 가면서
저수지의 배수작업도 끝나 갈 무렵이다.
전부터 터프가이 님이 노은지 출조 때 동행하기를 손꼽아 기다린 것이,
언제나 마리수로는 으뜸인 노은지를 향해 탁트인 고속도로를 시원스럽게 달리고 있었다.
점점 무르익어가는 나락들...
간간히 벌써 추수에 들어가는 논들도 보였다.
언제나 이 지역에 출조하게 되면 들르는 곳,
장호원제일낚시에 들렸고 따끈한 녹차와 함께 반가운 얼굴을 볼 수 있었고....
(사모님 차 잘 마셨습니다)

노은지를 올라가면서...

노은지 입간판....노은지=대덕지

노은지 상류전경...물이 많이 빠졌습니다
필자는 노은지 하면 생각나는 것이
디지탈 카메라를 단숨에 삼켜버린 것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이렇게 자주 노은지를 찾는 것인지도 모른다.
노은지 사장님의 말로는 배수가 어제 끝났고,
내일 몇 마지기의 논에 물만 되면 배수는 완전 끝이라고 하는데,
몇일 전부터 붕어들이 비친다는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는 만수에 5-60% 밖에 안되는 저수지가 된 노은지는
말하자면 물반 고기반 일것인데, 오늘은 어떠한 조과가 있을 것인지....
터프가이 님은 노은지가 처음인지라 좌대에 앉자 마자 "마이콜 님 넘 조아여" 화장실까지 있구.....
자못 흐믓한 모양이다.

제방 왼쪽 첫 번째 골입구

노은지의 말끔한 좌대

언제나 조황을 확인중이시라는 노은지 사장님
그도 그럴 것이 터프가이 님은 아침이면 바로 자동인데(화장실^^)
그렇다고 배를 오라가라 할 수도 없는 일이고 좌대에 화장실이 있다는 것은 이러한
걱정거리를 해결해 줄 수 있고 좌대시설 또한 필자가 다녀본 여러 곳의 좌대중 으뜸이라 생각한다.
조금있다가 장호원제일사장님과 합류하여 피라미 조림으로 저녁식사를 하였다.
필자는 원래 민물고기를 잘 먹지 않지만 노은지사장님 사모님의 피라미 조림은 정말 일품이었다.
같은 음식인데도 사람에 따라 이렇게 맛이 다른데, 낚시도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일까?
하여튼 복잡한 생각은 접어두고 케미라이트에 불을 밝힌 후 낚시에 들어갔다.
필자는 새우낚시와 떡밥낚시를 겸했고, 터프가이 님과 장호원사장님은 떡밥낚시를 하기로 하였다.
금새 올라오는 7치의 붕어....
여기저기서 올라오는 찌불의 향연^^
오늘도 마리수는 꽤 나올 것 같았다.
새우는 꼼짝을 하지 않고 짧은 대의 떡밥에만 입질이 이어졌다.

"좌대에 화장실이 있어 너무 좋아요^^" 터프가이 님

이렇게 달아 놨었는데....

이렇게 껍데기만 남고...

마이콜의 대 편성
지난 번 출조 때 새우에 대물을 걸었다가 터트린 사건이 생각났고,
조터골에서의, 새우미끼의 환상적인 입질을 다시 한번 보고 싶었다.
오늘은 기필고 대물을 한번 걸어볼까? 하는 욕심에서 새우낚시를 시도했으나
영 찌가 올라올 기미가 없다.
장호원사장님은 저쪽에서 뭔가 핑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이네...."어----이런-----"
대물을 걸은 것 같은데 원줄이 터진 모양이다.
계속해서 터프가이 님의 대에서는 잔챙이가 성화고, 떡밥낚시에는 밤이 깊어 갈수록 씨알이 작아진다.
쏟아지는 졸리움에 새벽 2시까지 버티다 못해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직 잠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장호원사장님 쪽으로부터 뭔가 핑하는 소리가 들린다.
활처럼 휘어지는 낚시대....
한참을 실갱이를 하다가 건저 낸 대물!!
그러나 입에 수염이 달려 있었으니......
대물을 낚기란 좀처럼 쉬운 것은 아닌가 보다.
그 후론 아침입질이 피라미들의 입질로 이어지고,
그토록 벼르던 새우미끼에 입질은 보지 못했으니...

취재진의 살림망 1

취재진의 살림망 2

취재진의 살림망 3

방생중인 터프가이 님

좌대청소는 사장님의 몫이라는데....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필자가 잠자러 간 사이에 몇 대의 낚시줄이 엉켜져 있었고,
역시 취침 때 새우를 걸어 논 터프가이 님의 낚시대 또한 다 엉켜져 있었다.
어제 피곤에 지처 그냥 잔 것이 영 아쉽다....
꾼들이 잠든사이에 대물이 왔다간 것 같은데...
그놈의 쏟아지는 잠이 문제다.
새우낚시는 정말 힘든 낚시인 것 같다. 체력도 있어야 하고....
그러나..
가을이 영그는 무렵 환상적인 새우입질에 다시 한번 도전하련다....
그때는 초조녁부터 자고 새벽 1시부터 새우미끼에 대물을 기다리련다.
그런데 그때도 또 졸리면 어떻하지.......ㅠㅠ

고추가 주렁 주렁

호박도 주렁 주렁

가을이 영글어 갑니다

낚시하러 오셨수? 노은지의 멍멍이
[노은지 취재종합]
*일 시 : 2001년 9월 19일(수) 18시 - 2001년 9월 20일(목) 아침 08시까지
*날 씨 : 맑고 다음날 흐림
*취 재 : 마이콜, 터프가이, 장호원제일낚시
*수 심 : 2m 내외
*낚시대 : 새우낚시 5대 떡밥 2대(마이콜기준)
*미 끼 : 새우, 지렁이, 떡밥
*조 과 : 최고치 7치 외 100여수, 잉어 1수
*입질시간 : 오후 8시 부터 - 새벽까지 집중..
*기타 : 입질이 없을때 밀루텐(딸기향)을 넣으면 바로 입질이 왔음 그러나 잔챙이...
새벽1시경부터 4시경까지 새우낚시 시도해 볼만함
** 노은지 가는 길과 조황문의는 이곳을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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