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겨운 아침안개...
최근 몇일간은 밤낮의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새벽이면 어김없이 안개가
자욱하게 세상을 뒤덮고 만다.
안개가 끼면 낚시가 잘 안된다는 말이 맞는 말인지 최근 지독한팀의 조과도
신통치가 못하다.
한두번 정도야 그럴수도 있다지만 몇일째 계속 붕어다운 붕어를 구경하지
못했다는 것이 그다지 반가운 일이 아닌것만은 분명하다.
물론 지독한팀 뿐만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 조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대부분 피부로 느낄것으로 생각되고 개중에 잘 나오는데도 있다지만
호황이 그다지 오래가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을이라하면 대부분의 낚시꾼들은 대물을 잡을 수 있는 시기라 생각하고
출조가 잦은 시기인데 올해는 강수량이 많지 않아 물도 많이 부족한 상태라
더더욱 낚시가 어렵게만 느껴지는 듯 싶다.
낚시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어디로 가야될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해야된다는 것은
당연한일, 출조지에 대한 고민을 할때마다 매번 두사람은 서로의 얼굴만 쳐다보고
말을 읻지 못할때가 많다.
특히나 최근 몇년사이 충북의 대부분의 저수지는 유료화되어 유명세를 타고있는
저수지들도 많이 있지만 왠만하면 유료낚시터로 방향을 잡지는 않는 상황이라
음성권에서 출조지를 선택한다는 타 지역에 비해 더욱더 힘든 상황이다.
출조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무렵,
서울에서 낚시를 오셨다는 이규민 님을 만날 수 있었고
최근에 가산수로에서 재미를 본적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야기를 듣자하니 가산수로는 호황의 끝자락에 와 있음을 느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의 조황이 보장될 수 있을 것같아 그쪽으로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가산수로로 첫 진입때부터 느낄 수 있는것은 이곳에도 물이 많이 없다는 것 있었다.
가을 걷이가 끝나가는 시점이라 당분간은 물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라 그런지
보의 수문은 대부분 열려있었고 수위도 만수위대비 1미터이상이 빠진 상황이었다.
그래도 얼마전까지 호황이었다는 이야기를 증명이라도하듯 수로 곳곳에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고 있었고 낚시를 하고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최근 재미를 많이 보았다고들 하며 밤이되면 씨알이 굻어진다는
귀뜸을 해주는 것있었다.

상류에서 바라본 가산보 전경

상류전경... 배수를 많이 한 상태라 수심이 안나오네요!!

보위에 다리를...

새벽안개와 어우러진 다리는 장관을 이루는데...

아침식사가 준비되지 않은듯...
처음에는 윗보로 향했으나 그곳에는 이미 10여명의 조사님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다시 발길을돌려 아랫보와 윗보사이 사람들이 발길이 닫지 않을 곳을 찾아봤으나
수심이 나오질 않고, 또다시 하류로 이동했다.
진입을 하면서 본 하류에도 몇몇 조사님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지만 이제는 더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에 결국 아랫보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은 생각보다 수심이 깊고 최근 이곳에서 월척을 잡으셨다는 이규민 님의
이야기를 듣고나니 의욕이 생기는 것은 어쩌면 사람의 본능이 분명하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그 생각은 부질없는 생각임을 알 수 있었고
앞서 언급한 바와같이 최근의 조황이 좋지 않은 영향이 이곳까지 이어지고 말았다.

잠자리도 이슬먹고 사남??

얼마전까지 잘나왔다는 이야기를 증명이라도 해주듯 많은 쓰레기들이...

이곳에서 손맛을 많이 보셨다는 이규민님...

낚시하는 독사의 뒷모습^^

방랑자의 낚시모습... 이슬이 심한데 파라솔도 없이
그런상황 속에서 재미있는 현상을 하나 알수 있었는데 최근 조황이 좋지못한 시기에
방랑자 님과 필자는 마치 약속이라도 한듯 하루씩 번갈아가며 붕어를 잡지 못하는
현상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주 출조에서도 첫날은 방랑자 님이 둘째날은 필자가 붕어를 잡지 못하였다.
얼마전 경북권 출조에서도 이러한 상황이 벌어져 기사에서 소개를 한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된다.
이런 최근의 상황은 지금 다시 생각을 해봐도 우습고 재미있는 일로 기억될 것이다.
이날도 어떻게 해서든 붕어를 잡아보려고 자리를 옮겨도보고 이런저런 각구의 노력도
해보았지만 추억으로 남기려고 그랬는지 결과를 바꾸어 놓지는 못했다.

독사의 낚시자리... 뒷정리는 확실하게... 쓰레기는 보조가방에...

실시간팀의 조과

6치급이 오늘은 장원...

낮시간에는 이놈들이...

생기긴 참 잘 생겼네요
대물시즌이라하는 가을의 중간에서 이토록 조황이 좋지 못하니
매일 실시간을 다니는 입장에서도 안타깝기는 이루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루빨리 이곳저곳에서 대물과 호황소식이 이어지기를 기대하면서
오늘은 충남쪽으로 차를 돌려 볼까 한다.
[가산수로 취재종합]
* 일시 : 2001년 10월 23일 17시 ~ 24일 10시
* 장소 : 충북 진천군 진천읍 가산리 수로
* 취재 : 방랑자, 독사
* 날씨 : 맑음 (아침안개 많음)
* 포인트 : 가산리 입구 첫번째 보
* 수심 : 독사 2미터권, 방랑자 1미터권
* 조과 : 최대 6치급, 이하 7수
* 미끼 : 떡밥, 지렁이 (떡밥낚시 우세)
* 일질시간대 : 밤 11시전후, 아침 9시 전후
* 낚시대 : 2.1칸, 2.3칸, 2.5칸 3대 ... 독사기준
* 채비 : 2호원줄, 2합사목줄, 6호바늘 ... 독사기준
* 기타 : 쓰레기가 너무 많습니다... 본인의 쓰레기 만큼이라도 본인이 해결하는 미덕을 보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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