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9 > 제주 북제주군 애월읍 광령3리 저수지 [2001.11.14-15]      [이미지만보기]

[특집] 왠만하면 있다. - 제주도 3일차


이번 제주도 3일간의 취재로, 대형저수지에는 대부분 새우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물이 조금만 있으면 새우가 있으니 한마디로 "왠만하면 있다"라고 간단히 표현하고 싶다.

특히 마지막날 찾아간 광령지에는 새우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날도 무모하리만큼

아무 생각없이 새우낚시를 시도했고 새우가 먹히는 것을 확인한 뒤 혹시 해서 바닥점검을 해보니

역시나 이곳에도 많은 새우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날 낚시를 한 시간이 길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대성공이라 생각했었는데,

오늘은 전날보다 더 확실한 조과를 올렸으니 제주도 민물낚시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었고,

이번이 새우낚시 두 번째 시도라고 하는 태공 3세 님은 새우낚시에 대한 확신을 가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것을 보면, 아마도 새우낚시 매니아가 될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그럴만도 한 것이, 떡밥이나 지렁이 낚시와는 달리 찌올림이 환상이라는 점과, 씨알 또한

다른 미끼에 비해 작지 않기 때문에 일단 오늘처럼 새우미끼로 호황을 누리게 된다면

누구나 같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수확량이 많아 버려지는 감귤들




감귤은 어딜가나 풍성한데 수확은 늦어지고...




후루룩~ 뚝딱^^... 제주도의 먹거리 돼지국수




먹구름 사이로 빛나는 태양




마치 물감으로 그린듯한 구름속 풍경


제주시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광령지...

제주에 거주하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지도를 앞에 두고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시내가 아닌 외곽이라하면 돌담으로 된 밭은 어느 곳으로 가나 똑같아 보이고,

밭작물 또한 귤이나 제주 특산물들로만 가득차 있어 한 번 지나간 곳이라도 쉽게 찾기가

만만치 않은 것 또한 이곳 제주의 특징이다.

전날 취재를 마치고 상황 확인차 들러 보았던 곳이지만 정녕 낚시를 준비해서 들어갈 때는

한 번에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때는 물론 다른 방향에서 진입을 하려고 시도를 하다가 결국 길을 찾아내지 못하고

처음 진입했던 곳으로 찾아가 그곳에서 부터 다시 진입을 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제주도 3대 대형저수지 중 광령지가 그래도 여건이 가장 좋아 보였다.

수산지는 현재 제방공사가 계획되어 있어 저수지 물을 완전히 배수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곳에서는 몇년간 낚시하기가 힘들어 질것이고 용수지는 물을 빼지는 않지만 이곳은

수초가 많은 상황인데다 가뭄으로 인하여 점점 수위가 내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더하여 녹조까지 심한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광령지는 아직까지 제방권에 3~4미터 정도의

수위가 유지되어 있고 녹조도 그나마 조금 일어난 상황을 볼 때, 제주 제일의 민물낚시터는

아마도 이곳 광령지가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비가 오고 녹조가 없어진다면 용수지 또한 최고의 조건을 갖출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광령지 제방권 전경




광령지 중류권 전경




어디가 포인트일까? 독사는 고민중...




저도 고민중입니다^^... 제주산 말일까? 당나귀일까?




중상류권 전경




최상류권 전경


전날 용수지에서의 수심을 잊어 버리지 못해서 였을까??

광령지도 어느 정도 수위가 내려가 있다는 것만 생각하고 포인트는 무조건 제방권으로

선택을 했는데, 생각보다는 수심이 많이 나오는 상황이었고 새우낚시를 할 계획이었는데

아차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깊은 곳은 3~4미터권에 달하고 방랑자와 필자가 자리잡은 곳은

2~3미터권 이었다.


과연 새우낚시가 가능한 것인지??

처음에는 떡밥낚시(1대)와 새우낚시(2대)를 병행해서 시도를 하는데 떡밥으로만 입질이 오는

상황인데 씨알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씨알은 이름하여 2치, 3치, 4치가 고작이었으니 떡밥낚시를 계속한다는 것은 괜히 아까운 떡밥만

낭비하는 것 같아 떡밥낚시를 하고 있던 한 대 마져 채비를 새우낚시용으로 바꾸고

침묵의 시간으로 돌입했다.


한참동안 반응이 없는 찌를 바라보며 큰놈들이 없는 것이 아닐까??

제주 첫나들이에서 확실한 조과를 보여줄 수 없는 것이 아닌가??를 생각하며

우선 이곳에서 대물낚시보다는 붕어들의 반응을 보기 위해 새우 머리부분의 각질을 벗겨 보고

몸통까지 벗겨 보기도 했다.




오늘의 포인트는 저기입니다!... 태공 3세 님에게 설명하고있는 독사




독사의 앞치기 모습




방랑자 낚시모습




난생 처음 새우낚시로 큰 조과를 올린 태공 3세 님




지독한팀의 조과




태공 3세 님의 조과




최대어를 들고... 월척에서 좀 빠지네요




날씬한 광령지의 준척들




다시 고향으로... 곧 월척이 되겠죠!


2시간이 지나서야 첫 입질을 본 태공 3세 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 왔고 첫 수가 7치라고 또다시

흥분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태공 3세 님의 두번 째 새우낚시 경험은 그렇게 호황을 예고하며 시작되고 있었고,

방랑자와 필자의 자리에서는 12시가 넘어서야 겨우 입질이 시작되었다.


마치 자로 잰듯한 싸이즈들 8치, 9치를 넘나들며 입질을 하는데 사람의 욕심이라는 것이

한이 없다고 어느 정도 조과를 올리고는 혹여 '월척'이 아닐까?? 월척이라도 한 마리 나오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에서였는지 모두 자리를 떠날 생각을 않는다.


결국 제주산 월척붕어는 볼 수 없었지만 제법 굵은 씨알들로 가득차 있는 살림망을 본 순간

흐뭇함을 감출 수가 없었고 이런 소식을 전할 수 있는데 대해 다행이라는 것과, 제주 민물낚시를

소개하는데 3박 4일간의 여정이 잘 마무리 된듯하여 기쁜 마음으로 상경길에 오를 수 있었다.




철수하는 태공 3세 님




광령지 뒤로 보이는 한라산




언제나 다시 볼수 있을지... 제주산 붕어




입큰붕어 상경중... 다음 비행기로...^^


[광령지 취재종합]

* 일시 : 2001년 11월 14일 17시 ~ 15일 08시

* 장소 : 제주 북제주군 애월읍 광령3리 저수지

* 취재 : 방랑자, 독사, 태공3세님

* 날씨 : 흐리고 바람심함

* 수면적 2만평 내외

* 포인트 : 제방권

* 수심 : 방랑자+독사 : 2~3미터권, 태공3세 : 3미터 내외

* 조과 : 8~9치급 10여수, 6~7치급 10여수, 5치이하 다수

* 미끼 : 떡밥, 지렁이, 새우 (새우낚시가 우세하며 떡밥이나 지렁이 미끼는 잔챙이들의 성화가 심함)

* 입질시간대 : 밤 10시이후 꾸준함.

* 낚시대 : 2.1칸 ~ 3.1칸 4대 ... 방랑자기준

* 채비 : 원줄 1.7호, 목줄 2합사, 9호바늘 ... 방랑자기준


* 알고 있어서 나쁠것 없는 제주 민물낚시 특징 -----------------------------------------------------

- 제주도에도 떡붕어 및 월남붕어(블루길)가 있다.

- 새우등 먹이는 충분한 것으로 보이나 붕어들의 체고가 높지않고 길죽하다.

- 대형 저수지에는 대부분 새우가 있다.

- 도내 저수지의 숫자는 대략 200여군데가 있다.

- 도내 민물낚시 취급점이 단한곳이라 지렁이 및 떡밥 구입하기가 어렵다.

- 한라산에서 이어지는 대부분의 천에는 참게의 성화가 심하다. (어분류의 떡밥 내지는 새우미끼)

- 대부분의 바닥이 돌로 이루어져있어 받침틀이나 포대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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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번 제주 특집 취재에 많은 도움을 주신 태공3세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마지막날 광령지로 찾아와 주신 수빈아빠 님과 그의 친구분 반가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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