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낚시와 수초치기 한판승부
스윙낚시와 수초치기 한판승부
결과는 수초치기의 완패다.
영광에서의 취재를 마치고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전북권에서 가장 활동을 많이 해 주고 있는
런너님에게로 전화를 걸었다.
누가 뭐래도 전북권 조황은 발로 확인하는 런너님에 가장 좋겠다 싶어 전화를 걸었고 처음에는 고창 도천지를
소개해 주는데 그곳은 이미 많은 월척이 배출되었고 지금도 나오긴 한다지만 끝물임에는 틀림없고
뒷북을 칠 가능성이 많다고 하니 일단은 접어두고 다음으로 거론된 곳은 김제의 벽골제 수로,
이곳은 뒷북은 아니지만 떡붕어가 많이 나오는 곳으로 지나는 길에 잠시 조황 확인차 들러봤는데
양어장에서도 그런 광경을 보기가 싶지않은 그런 상황이었다.
그런 이유들로 앞서 언급된 두곳은 나중에 나중에 기회가 닿으면 취재를 하기로하고 최종 소개를 해준 곳은
화북리권에 위치해 있는 둠벙이었다.
일단 이곳의 분위기는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의 점수를 줄 수 있는 그런 분위기였고
이곳 둠벙의 유래에 대해서 잠시 이야기를 해 주는데 옛날옛날에 이곳에서 사금을 채취하면서 생긴 둠벙이라고한다.
그렇다면 혹시 붕어들도 사금을 먹고 자라지 않았을까!!하는 엄뚱한 생각도 잠시 해본다...
실시간팀이 도착했을때 이미 3명의 조사님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고 오전 한때 많은 입질을 보았다며 몇 수의 조과가
있었음을 이야기 해 준다.

둠벙 전경

부들이 아직 삭아들지 않은 상태이다

둠벙 본류 전경

둠벙은 마을과 인접해 있다

둠벙 상류권 전경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그곳에서 만난 분 또한 입큰붕어 회원이라고 인사를 나누었다.... 반가웠습니다.
이후 필자는 수초치기 채비로 방랑자는 스윙낚시 채비로 준비를 해 놓고 피곤함을 달래기 위해 잠시 잠을 자고
일어난 시간이 대략 오후 4시경이었을 것이다.
그 때쯤 먼저 온 전주 조사님들은 철수를 하고 그때부터 실시간팀이 본격적으로 낚시를 하기 시작했다.
낚시대를 펴놓고 잠시 앉아서 낚시를 해봤지만 그시간에도 입질이 없었고 다시금 자리에 앉았을 때에도 입질이
없는 상황임에는 변함이 없었다.
캐미를 꺽으면 입질이 시작될까 생각하고 밤이 되기를 기다렸지만 밤이되어서도 입질이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 결론은 아침시간이다.

장비를 들고 포인트를 살펴 보고...

목적지가 정해졌다. 이때부터는 발걸음이 빨라 진다

드디어 포인트에 안착!

이곳엔 갈대 숲

부들밭사이 독사의 보인트. 붕어가 바로 나올듯한데...

이것이 도깨비 바늘

빽빽하게 둘러쌓인 부들과 갈대숲
저녁식사를 마치고 밤 12시까지 낚시를 해봤지만 조황은 고작 5치급 한수,
그나마도 그 놈이 입질을 해준 덕에 12시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만약 입질이 전혀 없었다면 그 이전에 자리를 떠나 새벽 시간을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었을 것이다.
이상하리 만큼 스윙낚시에서만 간간이 입질이 있었을 뿐 필자가 준비한 수초치기 채비에는 조금의 미동도 없이
시간만 흘러갔다.
대세는 새벽, 아침낚시 아침에 일어난 시간은 6시경이었고 전날 밤 수초사이에 넣어두었던 채비는 그자리에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고 달아두었던 지렁이도 그대로다.
다시금 시작된 두 장르의 대결,
아침 8시경 방랑자의 8치 첫 수, 그리고 연이어 9치급으로 스윙낚시에서만 계속적인 입질을 보일 뿐
수초치기는 아침 9시가 넘어가도록 입질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
결국 이렇게 무조과로 끝나는 구나 하고 거의 포기 상황이었지만 철수직전의 점잔은 입질 한번에 7치급 한수로
겨우 면피(?) 할 수 있었다.

실시간팀 조과

정말 이쁜 붕어입니다.

체색과 지느러미가 환상입니다.

같은 곳에서 나온 붕어인데 비교해보세요.
결론을 어떻게 내려야 할까??
실력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려야 할까??^^
변명아닌 변명을 들어보자면 수초가 완전히 삭지 않은것이 아직은 수초치기를 하기에는 시기상조인 것으로
패배의 원인을 대신해본다.
이번주에는 유독 추운날씨엿지만 아직은 대부분의 수초가 푸른색을 잃지 않고 있어 본격적인 수초치기 시기는
아직 이른것으로 판단되며 12월이 접어들어야 완전히 수초가 삭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시가 되어야 따뜻한
수초속으로 붕어들의 은신이 시작될 것으로 판단된다.

김장철이 다가오네요... 탐스러운 무우

마늘입니다.
[화봉리 둠벙 취재종합]
* 일시 : 2001년 11월 08일 16시 ~ 09일 10시
* 장소 : 전북 김제 봉남면 화봉리 소재 둠벙
* 취재 : 방랑자, 독사
* 날씨 : 대체로 맑은 가운데 아침한때 구름조금
* 수면적 : 5천평내외 (약 2천평이 부들수초로 들어차 있음)
* 수심 : 1.5미터 내외
* 조과 : 최대 9치 외 3수
* 미끼 : 지렁이
* 입질시간대 : 오전 8시 ~ 9시
* 낚시대 : 3.6칸 수초치기 3대 (독사) / 2.1칸 ~ 3.0칸 4대 (방랑자)
* 채비 : 3호원줄, 2합사 목줄, 8호 외바늘 --- 독사기준
* 기타 : 금번비로 인하여 수위가 약 50cm정도 올랐으며 수온이 안정되면 조황이 다시 살아날듯 함.
*** 멋진 둠벙을 소개해 주신 런너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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