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의 새로운 가족과 함께...
입큰붕어에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영남지방에서도 가장 저수지가 많은 지역에 속하는 곳이 바로 이곳 영천이다.
그런데도 현재까지 입큰붕어 가족이 없었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고 씁쓸했는데 이제서야
새로운 가족이 생기게 되었다.
[영천의 세종낚시]가 그 주인공이며 앞으로 회원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많이 제공해 줄 것으로
생각된다.

아화면 소류지 제방에서 상류를 바라본 전경

상류에서 하류를 바라보고...

제방권 전경
최근 경북권 출조가 잦았지만 그래도 새로운 가족과 함께 출조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이날은 생각지도 못한 손님이 또 한사람,
이제 서서히 여름 모기성화를 벗어나 시즌이 시작되는 지역인 서산지역 특파원 강바다낚시
사장님이 이번 출조에 동행하게 되었다.
낚시가게를 시작한 지 2년만에 첫 외도라나...^_^ (사실은 본인의 기록 갱신이 목적..^^)
그렇게 해서 특파원 두 분과 지독한팀이 향한 곳은 영천과 경주의 경계선에 위치한 아화면 소류지.
이곳은 실시간 한우물팀 애드맨 님의 고향이어서 이곳을 잘 알고 있었으며, 여러 개의
저수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애드맨 님이 가장 좋아하는 소류지를 소개해 준 것이다.

소류지 가는길에 본 만불산 전경

줄기는 서서히 죽어가는듯 해 보이는데...

벌써 김장철이 되어가나!!
소류지를 처음 보는 순간 경북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이곳에서도 수초가 빽빽히 들어차
있는 것이 한 눈에 봐도 대물이 득실득실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과연 이곳에서 대물을 잡을 수 있을지??
의심보다는 기대에 부풀어 각각 하류, 중류, 중상류, 최상류에 자리를 잡고 어둡기 전 낚시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런데 아뿔사!
필자가 자리를 잡은 최상류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청태가 바닥에 가득한 것이 아닌가!!
대를 완전히 편성했을 때는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한 상태였고,
저수지가 크지 않아서인지 옮길 만한 자리도 만만치 않아 어쩔수 없이 그자리에서 밤을 세우기로
결정하게되었다.

방랑자 님은 하류권에서...

세종낚시 사장님은 중류에서...

서산 특파원인 강바다낚시 사장님이 이곳까지....중상류
한 시간이 흐르고 두 시간이 흘러 모두에게 조황 확인을 해 보았지만 입질을 본 사람을 없다고 한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생각지도 않았던 필자의 자리에서 첫 입질이 들어왔고,
씨알이 크지는 않았지만 첫 붕어를 잡는데 성공했다.
청태때문에 대물이 아니라 붕어가 나올지 조차가 의문이었는데 그것도 제일 먼저 입질을 봤으니
그 사건이 바로 밤잠을 못자게 만드는 이유가 되어버렸다.
얼떨결에 잡은 한마리가 장원이 될줄이야..
그 시간 이후에도 누구도 붕어를 잡았다거나 입질을 본 사람은 없다고 한다.
한 마리가 나왔으니 붕어가 없는 것은 분명 아니고 청태가 많은 최상류에서도 붕어가 나왔는데
중하류는 왜 붕어가 나오지 않는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독사는 최상류...

새벽에 옥수수를 달아 던지자 마자 한 수...그리고는!!!

그림은 환상적인 것 같은데...조과는???
날이 바뀌는 밤 12시가 지나도 찌가 꼼짝하지 않는 상황인지라 서서히 한 명씩 눈을 붙이기 시작했고
이후 새벽 2시까지 자리를 지켜봤지만 여전히 조금의 미동도 없었다.
잠시 눈을 붙여야 겠다는 생각에 애마가 있는 곳으로 이동을 하던 중 근처에 있던 방랑자 님의
자리에 분명 6개의 캐미가 보여야 하는데 2개가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닌가!!
확인 결과 한 대에 9치급 붕어가 물고 수초를 감고 있는 상황이었다.
손맛은 필자가 보고 잘 잡아서 살림망에 넣었는데 이게 왠일인가??
살림망에 들어 있어야 할 붕어가 없다.
그리고 허전하다.
순간 살림망 아랫부분에 줄을 묶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살림망을 들어보는데 역시 썰렁하다.
그리하여 9치급 붕어는 급한 일이 있는지 사진도 찍어보지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버렸다.

가을 들꽃도 아름답네요!!

현재는 만수위...분위기 너무나도 좋은 무너미 전경
또 다시 붕어를 봤으니 잠을 잘 수 없는 문제,
그시간에 서서히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다시 낚시를 하려고 마음먹었는데 비까지 내리는 덕에
하는 수 없이 자리로 돌아와 다시 낚시를 시작했다.
그로부터 2시간...
그 전까지 없던 입질을, 갑작스레 입질이 오기를 바란다는 것이 무리였을까?
새벽 4시까지도 별다른 이상증후는 보이지 않았다.
이제는 정말 자야할 것 같다.
4시 ~ 7시까지는 필자도 아무런 상황을 모름..^^
마무리를 할 생각이었고 장비를 챙기는 동안 제일 마음에 드는 포인트에 옥수수 하나만 달아
던져보자는 생각에 던져 놓고 정리를 하고 있는데 곧바로 쭉 밀어 올리는 입질이 온다.
이게 왠일인가??
밤시간에는 그렇게 입질이 없다가 그시간에 입질을 해 줄줄이야.
그렇게해서 쌍둥이 두 마리가 이날의 총 조과였다.
물론 9치급 한 수도 있었지만 그 놈은 필자만 본 놈이라 믿거나 말거나.....

세종낚시 사장님 철수모습

7치가 조금 못되는 쌍둥이 붕어

새벽에 옥수수를 먹고...
분위기 좋다고 항상 붕어가 잘 나오는 것도 아니라는 것.
매번 출조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번 실시간 또한 그러한 상황을 되세김질 하는 날이 된 것 같다.
이곳을 소개해 주신 애드맨 님에게 좋은 조황으로 보답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동행하신 세종낚시 사장님, 강바다낚시 사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소류지를 소개해 주신 애드맨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아화 소류지 취재종합]
* 일시 : 2001년 10월 8일 18시 ~ 9일 08시
* 장소 : 경북 경주시 아화면 소류지
* 취재 : 지독한팀(동행 영천 세종낚시 사장님. 음암 강바다낚시사장님)
* 날씨 : 흐리고 한때 비
* 수면적 : 7천평내외
* 포인트 : 하류(방랑자님), 중류, 중상류, 최상류(독사)
* 수심 : 하류 3미터내외, 최상류 1.5미터 내외
* 조과 : 9치 1수, 7치 2수
* 미끼 : 새우, 콩, 옥수수 ... 옥수수미끼가 주효
* 낚시대 : 2.9칸 ~ 3.6칸 6대
* 채비 : 2.5호원줄, 2합사목줄, 12호바늘
* 기타 :
- 비가 많이 오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었음.
- 중,상류에는 청태가 많아 낚시하는데 어려움이 많음.
** 기타 조황문의는 영천 세종낚시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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