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해가 서산(??)에서 뜰려나...
내일은 해가 서산(??)에서 뜰려나...
한여름에는 모기들 때문에 서산권을 찾기가 그리 쉽지가 않았다.
때문에 서산/태안권의 낚시 절정기는 어쩌면 이 시기를 시작으로, 다음 해 산란 때까지가
가장 좋은 시기이며, 특히나 수초가 삭아드는 지금이 호황을 누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찬바람이 부는 이 시기에 때를 맞추어 낚시를 하기란 더없이 힘든 일인 것만은 사실이다.
지난해 이 시기에 몇 번이나 이곳 서산권을 찾아 왔지만, 한번도 호황을 누린 적이 없는 것으로
기억되는 것은 필자 뿐만아니라 동행했던 모든이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일이다.
그때의 아련한 기억을 떠올려보면, 날씨가 추웠다는 점과 출조일의 절반이상이 눈 또는 비가
왔던 것으로만 기억되고 있을 뿐이다.
이번주의 출조지를 서산권으로 계획하면서 조차도 그런 악몽이 되새겨 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신두 1호지 제방에서 상류를 바라본 전경
그렇게 시작된 첫 날.
아침에 눈을 뜬 시간은 7시경이었는데, 이시간이 서산 특파원점에서 일행을 만나기로 한 시간이었다.
그 시간 김ㅆ는 동영상 촬영을 위해 이미 서산에 도착해 있었고, 방랑자는 또한 필자의 늦잠을
깨우기 위해 5분이 멀다고 하고 전화를 걸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쿠ㅠㅠ
이일을 어쩌나...(어쨋거나 잠은 푹 잘잤다^^)
오늘의 목적지인 태안의 신두 1호지까지는 자동차로 쉬지 않고 달려야 2시간 거리라는 것을
생각하니 앞이 캄캄해진다.
오전 9시는 되어야 실시간을 시작할 수 있을텐데, 혹여 한낮의 조황마저 좋지 않다면 어제에
이어 어쩌면 오늘도 붕어를 보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지나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걱정했던 대로 혹시 조황이 좋지 않을 시는 결과에 대한 원망의 화살이 필자에게로 몰릴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아니겠는가?

제방에서 볼 때 좌측편 전경

제방권 전경. 12시가 넘어도 얼음은 녹지를 않고...

중류권 전경
늦은 시간이나마 서둘러 현장에 도착하게 되었고, 오전 9시 20분경 낚싯대를 드리울 수가 있었다.
오전까지의 정황으로 미루어 보아 필자가 걱정했던 부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불안감은,
간간히 입질이 이어지기는 하나 챔질 조차도 제대로 되지 않는 정도의 크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었다.
오늘은 실시간 취재에 동행해서 낚싯대를 드리운 사람만 4명인데, 오전까지의 최대어가 5치라는 것은
오후에도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 생각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특히나 오늘은 지독한팀 동영상 취재차 김ㅆ도 디지탈 캠코더를 지참하고 동행을 했던 터라,
오전의 상황으로만 마감을 할 수가 없어 의논끝에 일단은 포인트를 옮겨 보자는 결론이 나왔다.
실시간팀의 첫 포인트는 제방 좌측편이었으나 옮기기로 결정된 곳은 제방을 중심으로 정반대쪽이다.
이 결정이 오늘의 대미를 장식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
자리를 옮긴 곳은 오전과는 달리 입질이 계속해서 이어졌고 씨알 또한 굵어지고 있었으며,
그제서야 캠코더를 들고 동행한 김ㅆ의 얼굴에도 활기가 넘쳤다.

5치이하 붕어들만...카메라 놓고 허탈해 하는 김ㅆ

강바다낚시 사장님 낚시모습

오전에는 이정도 크기만...

김ㅆ도 잠시 낚싯대를 잡아 보는데...

12시경 제방 왼쪽편에서 오른쪽으로 대이동...

독사의 낚시모습...오전

오늘은 완연한 초여름 날씨. 바람도 없고 포근한 날씨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오후 2시경.
8치급을 상면한 이래 9치급도 추가할 수 있었고, 7치급 내외의 붕어들이 심심치
않을 정도의 간격으로 마릿수를 채우고 있던 시간은 오후 4시를 향하고 있었다.
그 시간까지 최대어 기록갱신을 위해 조금 더 조금만 더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중 잠시 대화를 나누다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는 "방랑자가 막판 뒤집기를 한 경험도 많고
오늘도 그런 상황이 일어난다면 그 주인공은 분명히 방랑자일 것이다"라는 대화가 오가고 있었는데,
그 말이 끝나고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바로 눈앞에서 그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수초속에서 들리는 붕어의 몸부림 소리는 분명 누가 들어도 월척이라는 예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요란했고, 붕어를 보는 순간 한 눈에 월척임을 알 수 있었다.
방랑자가 그 자리로 이동을 하면서 분명 마지막 자리이동이 될것이라 했고, 그 전까지의 조과가
신통치 않아 오늘은 왠지 낚시가 재미없다는 말까지 남겼는데, 그 말들은 한순간에 꽁지를 감추게
되었고 연이어 8치급을 추가하면서 대미를 장식한 장본인이 된 것이다.
이로써 필자가 걱정했던 지각사건은 유야무야되었고^^ 오늘 실시간 취재는 모두가 만족하는
수준으로 마감을 할 수가 있었다.

바지장화에 멀리 제방에서는 릴낚시까지 모두 호황

마지막 최대어로 역전에 성공한 방랑자 낚시모습

수초치기의 묘미. 금방이라도 올라올 것 같은 느낌

지금은 스탠딩 플레이중. 누구를 향하고 있는지!

채비는 말이지 이렇게 하는거야...^^
한달만에 다시 시작된 서산권에서의 월척행진.
그 기간이 한달이지만 출조횟수를 감안하면 5할이 넘는다.
흔히들 기대하지 않았던 일, 내지는 상상도하지 못했던 일을 경험할 때 사용되는 말로
"내일은 해가 西山에서 뜰려나?" 하는 말을 하게 되는데,
지난해 이시즌의 조황과 비교해 볼 때 최근 조황을 비추어보면 이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자신이 잡은 월척을 들고 동영상 촬영중

실시간팀 조과...총 30여수

오늘도 역시 붕어들을 돌려 보내고 있는 방랑자

오늘의 최대어. 31.5cm

자 이제 마무리 하자구요.

지금은 철수중
[신두1호지(닷개지) 취재종합]
* 일시 : 2001년 12월 11일 09시 20분 ~ 16시 30분
* 장소 :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신두1호지(닷개지)
* 취재 : 지독한팀(동행 : 천방지축팀 김ㅆ(촬영), 음암 강바다낚시 사장, 초대 서산특파원 is서장 님)
* 날씨 : 맑고 바람없음
* 수면적 : 8만평내외
* 포인트 : 제방 좌우측 수초대
* 수심 : 0.8 ~ 1미터권
* 낚시방법 : 수초치기
* 조과 : 최대 31.5cm 1수 외 5~9치 30여수
* 미끼 : 지렁이
* 낚시대 : 3.5칸, 4.0칸 2대 --- 독사기준
* 월척상황 : 4.4칸 수초치기, 미끼는 지렁이 반토막, 원줄 4호 (방랑자)
* 기타 :
- 신두 1호지는 뗏장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음.
- 부들 및 뗏장수초대에서 동일한 수준의 입질을 볼 수 있었음.
*** 금일 취재에 협조해 주신 서산 강바다낚시 사장님과 is서장님께 감사드립니다.
*** 기타 조황문의는 음암 강바다낚시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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