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에 바람맞은 주말팀
즐거운 성탄절... 25일새벽
시간만 있으면 도심에서 벗어나 낚싯대를 들고 물앞에 앉아있어야 병이 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오늘 강화에 위치한 흥왕지를 찾았다.
몇일 남지않은 한해 오늘하루도 주말팀에게는 더없이 귀한 시간이며 낚시터로 향하지
않을 수 없는 하루다.
전날 가족들에게 온갖 써비스(?)로 밤을 지새우며 점수를 두둑히 따 놓은 회원들은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 주섬주섬 낚싯대를 챙겨 찬 새벽공기를 마시며 강화로 향한다.
일찍 도착한 님들은 해장국으로 속을 녹이고 목적지인 흥왕지로 먼저 발길을 옮긴다.

성탄절을 맞아 흥왕지를 찾은 많은 차량들

헉!... 약 100여분 이상의 많은 분들이 낚시에 열중이다

바닷가 쪽으로 유난히 많은 분들이 자리를 잡았다
가족들을 위한 밤샘 파티에서의 과음으로 몸을 움직이기가 힘들정도로 피로가 몰려온다.
봉봉 님과 동행한 츨조길은 멀게만 느껴지고 어렵게 도착한 흥왕지로 들어서는 순간
족히 100명이 넘어보이는 사람들이 저수지 전역을 메우고 있었으며 여기저기 얼음뚫는
소리가 들려온다.
최근 몇년동안의 얼음낚시에서 보기 힘들었던 모습이다.
다행이 본능적으로 주말팀의 모습을 찾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이미
자리를 서너번씩 이동한 회원들은 벌써 지쳐보이고 찬바람은 바닷가 쪽으로 세차게 불어
얼굴을 차갑게 하며 어깨를 펼수 없게 한다.

새벽에 일찍 도착해 낚시에 열중인 주말팀... 채비를 하고 있는 미르 님(좌)

바람은 심하게 불고... 주말팀은 중류권 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지금은 작업중... 이곳에는 붕어가?? 얼음을 뚫고있는 월맨 님
잠시 주말팀 주위를 돌아 조황을 확인하니 이 어찌된일인가 낚시하는 많은 사람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붕어를 올려놓은 님들은 찾아보기가 힘들고 그나마 얼음위에 올려있는
붕어는 빙어를 쏙 빼어닮은 작은 꼬리를 흔들어 대고 있으니 얼음을 뚫으려 옮겨다니는
발길이 바빠진다.
올라오는 붕어는 하나같이 3~4치급을 넘기지 못하고 그나마 한자리에서 8수 정도를
잡아 올려놓은 황필 님 만이 자리를 고수하며 찌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이미 자리를 서너번 옮긴 걍프리 님은 다시 끌을 들고 옆자리로 움직이기 시작한다.
흑케미 님이 낚싯대에는 약한 입질 2번...
잠시 긴장을 한후 힘차게 챔질을 해보지만 역시 올라오는 붕어는 3치 자그만한 붕애
다시 얼음구멍에 채비를 넣어 낚싯대를 내려 보지만 그나마 움직여 주던 찌는 얼어
버리고 다시 다른 구멍을 뚫어 달라고 요구를 한다.
멀리 앉아 등지고 낚시를 하던 꽁초 님 또한 별다른 조과를 보지 못한 듯 움추려 앉아
찬바람을 피하는냐 고생이 많아 보이신다.

최고의 포인트라고 자부를 하는데... 으휴~ 추워라~ 심한 바람이 느껴지네요

저는 한자리만 고수합니다. 사실 작년에 이곳에서 29.5cm를...^^ 황필 님

모할라꼬 왔는지...??? 으미~ 추운거... 흑케미 님은 인상파^^

월맨 님은 멀리 바닷가 쪽으로 자리를 옮겨 보지만...

주인이 저를 버렸어요... 흑케미 님이 버리고 간 얼음구멍

바람은 끊이질 않고 불어온다... 추위에 몸을 숨긴 어랑나랑 님 부부

따듯한 커피는 제가... 미르 님 고맙습니다^^

저는 한수 추가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3치급

황필 님의 총조과 8수... 그러나... 역시 3치급

다 모여봐!!!... 니네 이제 혼났다^^

어디 때릴때가 있어야지.... 이쁘긴 되게 이쁘네요

이렇게 보면 저도 좀 커보여요
어느덧 시간은 흘러 오후로 접어들고 미르 님과 어랑나랑 님이 준비해온 막걸리 한잔에
홍어 한점을 곁들여 얼음위에서 잠시 몸을 녹인다.
낚시하는 이의 마음은 언제나 같은법,
이 이상의 조과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생각에 마음을 맞추고 낚시장비를 주섬주검 챙겨
끊임없이 불어대는 찬바람을 피한다.
이들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은 술도아니고 돈도 아니며 또한 명예도 아니다.
이들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은 시간이다.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시간을 쪼게고 쪼게 다시 낚싯대를 들고 붕어가 있는 곳으로
떠날 것이다.
추위에 얼굴이 얼어버리고 찬바람에 온 몸을 떨게 해도 이들은 또 다시 떠날 것이다.
오늘도 퇴근후 얼음낚시 낚싯대와 채비를 만지며 이번주말 출조지를 생각할 것이다.
오늘같이 3치의 작은 붕어들만이 우리를 반겨 준다해도 다시 떠날 준비를 할 것이다.

다음 출조를 기약하며... 수고 하셨습니다
[강화 흥왕지 취재종합]
* 일시 : 2001년 12월 25일 08시 00분 ~ 12시 30분
* 장소 : 경기 강화 흥왕지 (입어료 5,000원의 관리형 저수지)
* 취재 : 주말팀
* 날씨 : 맑음 (바람이 심함)
* 포인트 : 중류
* 수심 : 1미터권 이하
* 얼음두께 : 약 10cm내외 일부는 아직 결빙되지 않았음.
* 조과 : 3~4치급 15여수
* 미끼 : 지렁이
* 참가 : 걍프리 님, 꽁초 님, 황필 님, 흑케미 님, 미르 님, 빈수레 님, 어랑나랑 님과 마눌 님, 봉봉 님, 월맨 님
*** 기타 조황문의는 강화 고대낚시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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