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가 되어버린 주말
온 세상이 짙은 어둠으로 깔리며 멀리 조정지 탬위에 걸쳐진 가로등 불빛만이 눈에 들어온다.
바람은 한점없어 수면은 장판을 깔아 놓은 듯 잔잔하여 낚시하기에 너무나도 좋은 여건이었다.
하나둘 수면위로 던져진 캐미끝을 바라보며 어깨를 나란히 걸칠 수 있는 님들이 옆에 있었고,
깊은 밤 움추리는 추위에 잠시 몸을 녹일 수 있는 따듯한 커피한잔의 여유가 있어 더욱 좋았다.
한마디로 모든 상황이 너무 좋았다.
그러나...
물결 하나없이 얌전하게만 보이던 수면은 위로 아래로, 결국 가끔은 소리없이 좌우로 흐르고,
그 좋은 밤이 꼬박 지나도록 찌의 움직임 한번을 볼 수가 없었다.
열리고 닫이고를 반복하는 조정지댐의 수문에 조정당하는 찌는 말없이 벙어리가 되어버리고
물위에 꽂혀진 많은 찌들은 밤새도록 조정지의 수심을 체크하는 막대 역활에 불과했다.
주말오후,
목적지는 뒷전이고 우선 낚시가방을 챙겨들고 데스크를 나선다.
장호원지역 특파원인 제일낚시에 들려 출조지를 정하기로 하고 대바기 님과 고속도로를 달린다.
따듯한 햇살에 눈은 감기고, 먼 산에 피어오르는 푸르름에 취해 한주의 피곤함이 날아가 버린다.

낚시가는 길... 조정지댐 위를 지나며... 가장 즐거운 시간.^^

월상 둠벙 입구... 이른 아침에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있다

대물급 붕어가 자주 출몰한다는 월상 둠벙... 빈틈없이 많은 낚시인들이...

주말팀이 낚시를 한 조정지 본류권 전경
제일낚시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출조를 정하는 시간,
미리 약속이라도 한 듯 인근 소류지로 출조를 계획했던 흑케미 님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이후 도착한 미르 님과 조정지 월상둠벙쪽으로 출조지를 정하고 물가로 향하는 즐거움을 같이한다.
4짜급의 붕어가 자주 출몰한다는 월상 둠벙에는 한치의 빈틈없이 많은 조사들이 둘러 앉아 있었고
본류권에는 릴낚시를 즐기는 조사님들이 부분 부분 한자리씩을 차지하고 있었다.
결국 계획했던 포인트에 자리를 잡는 것을 포기하고 본류권으로 골자리에 자리를 잡아야만 했다.
많은 조사님들 중 살림망을 꺼내놓은 분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조황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미 해는 넘어가고 있었고 어둠이 깔리기 전에 자리를 잡고 캐미를 꺽어 달아야만 했다.
온 세상이 짙은 어둠으로 깔리며 멀리 조정지 탬위에 걸쳐진 불빛만이 눈에 들어온다.
바람은 한점없어 수면은 장판을 깔아 놓은 듯 잔잔하여 낚시하기에는 너무나도 좋은 여건이었다.
하나둘 수면위로 던져진 캐미끝을 바라보며 어깨를 나란히 걸칠 수 있는 님들이 옆에 있었고,
깊은 밤 움추리는 추위에 잠시 몸을 녹일 수 있는 따듯한 커피한잔의 여유가 있어 더욱 좋았다.
한마디로 모든 상황이 너무 좋았다.
그러나...
물결 하나없이 얌전하게만 보이던 수면은 위로 아래로, 결국 가끔은 소리없이 좌우로 흐르고,
그 좋은 밤이 꼬박 지나도록 찌의 움직임 한번을 볼 수가 없었다.
열리고 닫이고를 반복하는 조정지댐의 수문에 조정당하는 찌는 말없이 벙어리가 되어버리고
물위에 꽂혀진 많은 찌들은 밤새도록 조정지의 수심을 체크하는 막대 역활에 불과했다.
그 이상의 표현은 필요가 없었다.

멀리 조정지댐이 보인다... 그림은 더없이 좋은데...

다들 어디에 가셨나??... 주말팀이 자리한 포인트

수몰나무 사이로... 대바기 님의 낚싯대 편성

밤새 입질한번 못 봤습니다. 철수하죠??... 본류권에서 혼자 낚시를 한 흑케미 님

철수준비를 하고 있는 주말팀

조정지의 아침이슬
철수하는 길,
하늘은 다시 화창해져 환하게 웃으며 내려보는데, 달리는 도로변으로 피어있는 많은 꽃들은 웃으며
바라보고 있는데, 굳어버린 필자의 얼굴과 공허해진 머릿속에는 밤새 움직임없이 곧게 묵묵히 서있던
막대찌 하나만이 머릿속을 채우고 있다.
철수길에 만난 님들과 집나간 붕어를 찾아 마음의 채워보려 하지만 결국 붕어의 얼굴은 볼수 없었다.
그러나 언제 어디서나 만나면 같이 할수 있는 님들이 옆에 있다는 것과 그들도 집나간 붕어를 애타게
찾고 있는 모습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고 집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었다.
이번 주말이 되면 집나간 붕어를 찾아 또다시 집을 나서게 될 것이다.^^;

우연한 만남과 2차 출조... 낚싯대를 챙기고 있는 어의 님과 태공3세 님

여기에는 붕어가 있을까요?? 글쎄요??... 율면 인근의 소류지

누구 입질 본 사람있어요??... 수초치기 낚시에 열중인 입큰님들

오직붕어님 어디가세요??... 달따러 가시게요??^^

제방권으로 모여 낚시를 해보지만... 붕어는 어디에...??

낱마리님 더 해보시죠??... 여기 붕어없어요!!^^

개나리 꽃은 이쁘기만 하구나... 모든 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조정지 취재종합]
* 일시 : 2002년 4월 13일(토) ~ 14일(일)
* 장소 : 충북 충주 조정지 본류(월상)
* 취재 : 수도권주말팀
* 날씨 : 맑음
* 포인트 : 조정지 본류(월상)
* 수심 : 0.8m 내외
* 미끼 : 지렁이, 떡밥
* 기타 : 수위의 변화가 심하며 주위에서도 별다른 조과를 확인 할 수 없었음.
* 동행 : 대바기 님, 미르 님, 흑케미 님, 낱마리 님
* 같이하신 님들 : 오직붕어 님, 어의 님, 구찌 님, 봉봉 님, 태공3세 님
*** 조정지 조황문의는장호원 제일낚시로 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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