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11 > 충북 진천 초평지 [2002.03.23-25]      [이미지만보기]


소리없는 월척


지난 금요일 늦은 시간,

어려운 시간을 쪼게 마음을 맞춘 회원들과 낚시가방을 챙겨들고 초평지로 야반도주를 한 적이 있었다.

좌대를 옮겨가며 한 좌대에 5명이라는 적지않은 인원이 이틀밤을 지새워가며 낚시를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바람에 출렁이는 물결과 싸워야 했고, 그 결과는 6치급의 붕어 얼굴을 보는데 만족해야 했었다.

예전 같으면 이미 토실토실한 붕어들을 얼굴을 보이고 있을 법한데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결국 5명 모두에게 아픈 기억으로 남았고, 오기가 발동한 것이였을까?? 지나주 그 좌대에 다시 오른다.


늦은 오후시간, 들뜬 마음에 도착한 시간에도 지난 출조때와 마찬가지로 바람은 심하게 불고 있었고,

출렁이는 물결을 바라보며 다시 지난 출조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5명 모두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좌대에 올라 자리를 잡아 낚싯대를 피고 떡밥을 달아 던지는 순간까지도 서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상류권 전경... 좌측 정면이 농공단지




좌대낚시를 즐기고 있는 조사들... 물결은 찰랑찰랑~




밤낚시를 하신 듯... 좌대는 까치가 지키고... 꿀~꿀~^^


5명이 등지고 앉은 좌대에는 가끔 삐걱거리는 좌대의 움직임이 있었을 뿐, 오랜시간 침묵이 흐르고 있었다.

어둠속에서 케미를 꺽어 던지는 순간, 마음은 더욱 초조해지고 옆에 자리한 대바기 님의 떡밥 던지는 소리가 잦아진다

결국 늦은 밤에 대바기 님이 걸어올린 5치급의 붕어에 모든 이들이 기대감으로 소리없이 낚시에 몰입하게 된다.


좌대낚시를 하다보면 간혹 이해가 않되는 현상을 격게된다.

밤사이 붕어를 잡는 것을 본일이 없는데 철수길 선착장에 오르면 붕어를 잡아 나오는 낚시인들을 만나게 되고

더욱 놀라운 것은 붕어의 마릿수 또한 상당한 경우가 있다.

이는 같은 좌대에서 낚시를 할 경우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다.

밤낚시에 몰입을 하다 보면 옆에서 붕어를 잡았는지 잠을 자는지 말을 해주기 전에는 알수가 없는 것이다.


숨소리 이외에 퐁당퐁당 떡밥이 떨어지는 소리가 가끔 들려올뿐 아무런 소리없이 그렇게 하룻밤이 지나갔다.




자~ 시작합시다... 멀리 농공단지가 보인다




오늘은 새로운 마음으로... 최근 29.5cm의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걍프리 님




산을 타고 붕어들이 몰려올 듯... 찌노리의 낚싯대 편성


이른 아침, 밤을 지세우며 낚시를 한 대바기 님은 피곤 함으로 옆자리에서 코를 골며 깊은 잠에 빠져있었고,

빈수레 님과 흥순조사 님, 걍프리 님의 떡밥 던지는 소리가 밖에서 바쁘게 들려온다.

앞좌대에서 철푸덕 거리며 붕어를 걸어내는 소리가 간간히 들려온다.


다시 자리에 앉아 낚싯대를 잡아 떡밥을 던지고 이래저래 떡밥을 달리 달아보지만 입질이 없다.

등지고 앉아 낚시를 하는 흥순조사 님은 입질이 오는 듯 챔질에 여념이 없고 결국 준척급의 붕어를 걸어 올린다.

그후 좌대 옆으로 자리를 옮기고 다시 옮겨 보지만 필자의 낚싯대에는 입질이 없다.


순간 반대편에서 낚시를 하던 빈수레 님의 낚싯대가 휘는 것이 눈에 들어오고 소리없이 살림망에 들어간다.

이어 걍프리 님도 낚싯대를 당기며 붕어를 제어하는데, 흥순조사 님 또한 찌의 움직임에 눈을 떼지 못한다.

이 무슨 조화인가??




옆좌대에서는 간간히 붕어를 걸어 올리는데... 초조해지는 대바기 님




입질이 오긴 오는데... 진지한 표정의 걍프리 님과 흥순조사 님




드디어 한마리!! 아니 3마리째... 걸어올린 붕어를 들고 미소짖는 흥순조사 님


눈을 비비며 일어난 대바기 님이 빈수레 님의 살림망을 확인하는 순간, 자를 찾으며 붕어를 한마리 꺼내 보인다.

월척이였다. 토실토실한 초평지 월척급(31cm) 붕어였다.

소리없이 잡아올린 붕어가 월척이라니...


이후 모든 이들의 눈은 찌에서 눈을 뗄수 없었고 9치급 붕어를 걸어올린 걍프리 님의 눈은 더욱더 빛나고 있었다.

햇살이 물결에 비치면서 모든 낚싯대에서 더욱 입질은 잦아지고 교대로 붕어를 걸어 올리기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물론 찌노리의 낚싯대에는 오리무중...^^

햇살이 비치면서 한 3시간 만에 걸어올린 붕어가 약 15수정도, 물론 전체 붕어의 씨알이 준척급 이상이였다.

오후 12시경을 넘어서면서 입질이 뜸해지고 낚싯대를 접을 때까지 필자는 찌에서 눈을 돌릴 수가 없었다.

그러나 입질은 볼수 없었다. 물론 낚시에 대한 실력을 자신하는 것 또한 아니였지만 정령 이럴수는 없었다.




조금전 월척급 붕어를... 빈수레 님의 뒷모습




빈수레 님이 걸어오린 초평지 월척급(31cm) 붕어




빈수레 님의 살림망... 월척이 숨었네요




흥순조사 님의 살림망... 푸짐합니다.^^




걍프리 님의 살림망... 최고 9치급... 붕어가 너무 이뻐요




초평지 월척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입큰붕어 실시간팀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우물팀의 낚시쟁이 님과 워얼척 님이 초평지로 출조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져왔고,

아무런 조과가 없었던 필자를 한우물팀에게 인계(?)하고 철수하는 배에 올랐다.

부디 붕어 얼굴보라는 자존심 그릇을 엎어버리는 말 한마디를 남기고...^^


한우물팀의 도착, 조황을 보였던 자리등 이런저런 설명(?)을 하고 다시 나란히 앉아 낚싯대를 핀다.

그러나, 어제와 변함없이 같은 상황은 연출되었고 밤을 지세운 낚시쟁이 님의 살림망은 붕어와 함께 물속으로 퐁당...

변함없이 이른 아침에 입질이 이어지기 시작하고 워얼척 님의 살림망에는 토실토실한 붕어들이 차곡차곡 담겨지기 시작했다.

불행히도 이후 모든 상황은 전과 동일하였다.




찌노리를 남기고 철수하는 님들... 찌놀 화이팅!! 그러나...




실시간 한우물팀의 등장!!... 워얼척 님과 낚시쟁이 님




워얼척 님 오랜만입니다... 무슨 통화내용일까요??




한우물팀의 조과... 살림망 하나는 물속으로 퐁당!!


모처럼만의 초평지 좌대낚시,

결국 마음을 만족시키지는 못하였지만 같이했던 님들의 밝은 모습들과 오랜 기다림 끝에 얼굴을 보여준 붕어들,

이는 필자에게 오랜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


철수하는 뱃머리에서 아쉬운 마음에 고개를 돌려 좌대를 다시한번 바라보았다.

그러나 그는 출렁이는 물결에 살짝 흔들리고 있을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냥 그렇게...




철수길에 배에 올라 아쉬운 마음에... 너무합니다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다음에 다시한번??


[초평지 취재종합]

* 일시 : 2002년 3월 23일(토) ~ 25일(월)

* 장소 : 충북 진천 초평지 (상류좌대)

* 날씨 : 맑음

* 취재 : 데스크팀

* 동행 : 걍프리 님, 흥순조사 님, 빈수레 님, 대바기 님, 한우물팀

* 수심 : 2.5 ~ 3.5m권

* 조과 : 살림망 사진 참조

* 미끼 : 떡밥 (콩알낚시)

* 기타 : 아직 산란은 시작되지 않은 듯 싶으며 밤낚시와 낮낚시의 조과 차이가 많았음 (아침에 조과가 뛰어남)


*** 초평지 조황문의는 음성 오성낚시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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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데스크팀] 찌노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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