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물의 맛?!
두번을 출조해서 무참히 외면당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돌리게했던 강릉시에 위치한 장현지(모산지),
평지형이면서도 터가 세다는 현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었던 터라 적정한 시기를 맞추기가 상당히 어려웠지만
삼세번의 출조 이번엔 무언가 되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비몽사몽 님, 들러리 님, 초찌리 님과 함께
힘차게 애마의 엑셀레이터를 밟는다.
영동고속도로를 질주하여 밤 10시경쯤에 현지에 도착하니 횡계특파원인 제일낚시 사장님이 미리와서 반갑게 맞는다.
날씨는 약간 쌀쌀했지만 구름한점없고 바람또한 고요하다.
두번씩이나 와서 아무런 조과없이 철수를 해야했던, 그 덕에 바닥상황은 알아뒀던터라 다시 그자리에 대를 편성하고
오늘은 떡밥으로 승부하리라 마음을 먹고 떡밥을 달아 몇번던지고 언제나 그랬듯이 느긋하게 담배한개피를 피워문다.
잠시후 3.2칸의 찌가 꾸물거리더니 쭈~우~욱 솟아 오른다.
상당한 힘으로 버티다가 올라온 9치급 붕어, 마수걸이가 썩 마음에 든다.
오늘은 뭔가 될것 같은 느낌이다.
충만한 기대감으로 다시 미끼를 달아 던진다.
잠시후 또 쭈~우~욱 이번엔 8치급 탱글탱글한 붕어가 참으로 예쁘다.
슬슬 대물에 대한 기대감, 아니 욕심이 생긴다.

멀리 바라보이는 장현지... 현지인들은 모산지라고도 한다

장현지 상류권 전경

곳곳에 낚시인들이... 하늘은 맑고 바람도 없고...

멀리 보트낚시를 준비하는 낚시인들도...

대물분위기는 한껏 살아나고... 보통 이런곳이 포인트라는...

마음은 급해지고... 낚시를 준비하고있는 들러리 님

실시간팀이 낚시를 한 포인트... 나란히 나란히^^

오랜만에 낚싯대를 들고... 초찌리 님 안녕하시죠?

태권도로 붕어를??... 들러리 님 안녕하시죠?
떡밥을 단단하게 뭉치고 상당한 크기로 달아 대물을 유혹하지만 약간의 대류 현상으로 반마디정도 움직일뿐 입질이 없다.
몸은 피곤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않고 계속 밑밥을 던지는데 3.2칸의 찌에서 예신이 온다.
한마디정도 슬며시 오른다 챌까? 말까? 그 짦은 시간에 수없이 망설이지만 더이상 오르지 않는다.
다시 떡밥을 더 단단하게 더 크게 달아 부드럽게 던지고 몇분이 지났을까?? 또다시 예신이 온다.
슬며시 손을 내미는데 서서히 3마디정도 오른다.
휙~ 순간 푸드득거리며 수면위로 바늘털이를 한다.
대물이라는 느낌이 온다.
바짝 긴장하고 낚싯대를 세우는데 엄청난 힘으로 버티며 저항을 한다.
줄은 핑~핑~ 울어데고 벌떡 의자에서 일어나 두손으로 힘겨루기에 들어간 필자는 수초에 감지못하게 이리저리 제어를 해보지만
만만치 않다.
보통 녀석이 아닌 것 같다.
잉어가 아니길... 잉어가 아니길... 몇번씩 되세기며 낚싯대를 부여잡는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까?? 서서히 녀석이 얼굴을 보여주며 수면으로 떠오른다.
옆에있던 제일낚시 사장님이 뜰채를 대주며 꺼내어보니 헉! 크다 상당히 크다.
움켜쥘수가 없어 한손으로 누르고 바늘을 떼는데 가슴이 콩닥콩닥거린다.
급하게 줄자를 꺼내어 재보니 37~8cm급은 되어 보인다.
으~~ 짜릿한 이맛 얼마만의 대물상면인가 두번씩이나 고배를 마시게했던 모산지가 드디어 세번만에 문을 연것이다.

대물을 기다리고 있는 헤드의 낚싯대

상류권 전경... 산란기에 산란장으로 이용될 듯...

역시 상류권... 새로운 분위기...

장현지에도 봄이 왔네요.^^
잠시후 마음의 평정을 찾은 필자는 8치급 한수를 더하는 순간 갑자기 입질이 끊긴다.
그런데 얼마지나지않아 조금 상류쪽에 위치한 비몽사몽 님이 연신 붕어를 걸어낸다.
역시 잔챙이가 없고 전부 8치급 이상이다.
몇마리인지 걸어내더니 필자처럼 벌떡 일어서더니 붕어와 힘겨루기를 하기 시작한다.
달려가 줄자로 재보니 역시 35~6cm정도의 역시 대물이다.
아직 산란을 하지 않아서인지 붕어의 배가 무척부르다.
아침 8시경이 되면서 전체적으로 입질이 없다.
물이 맑은 탓일까? 주위를 둘러보니 밤새 월척이 4마리나 나왔다.
인간의 욕심은 무한대라더니 대물욕심에 하루를 더하기로 결정하고 휴식을 취한다.
뒤늦게 오리 님이 합류하고 늦은 밤에 어랑나랑 님이 합류해서 낚시를 해보지만 부슬부슬내리는 비때문인지 과욕에서인지
어제밤의 호황은 거짓말처럼 몰황으로 이어지고 만다.

밤낚시에 열중인 어랑나랑 님

허허~ 역시 낚시는 어렵습니다... 횡계특파원 제일낚시 사장님
나름데로 판단하건데 아직 산란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걸로 보아 일주일정도는 지나야 본격적인 산란이 시작될 것같다.
흐믓한 마음으로 상경길에 몇곳의 조황체크를 하고 어두워질무렵 여주후포 샛강에 또다시 낚싯대를 드리웠다.
저녁식사를 푸짐하게 먹고나니 이틀간의 밤샘 증후군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견디기가 힘들어 잠자리에 들어간다.
아침 6시경에 일어나보니 비몽사몽 님이 대물을 걸었다며 의기양양해 한다.
줄자를 꺼내 계측해 보니 헉! 38cm 어복이 많은 것인지?? 실력이 좋은 것인지??
샛강에 조만간 다시오리라 마음먹으며 이번 출조는 만족할만한 조과였다고 만족을하며 철수를 하게 되었다.
이틀간 같이 밤세우며 수고하신 횡계 제일낚시 사장님께 감사드리며 먼길 동행해 주신 입큰 회원 경포대 님,
같이하신 모든 님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또 뵐수 있기를...^^

월척(38cm)급 붕어를 들어보이는 헤드

아직 산란을 못한 듯... 배가 빵빵하네요

월척(36cm)급 붕어를 들어보이는 비몽사몽 님

38cm급 월척붕어의 거친 모습에서 힘이 느껴집니다
[장현지 취재종합]
* 일시 : 2002년 4월 5일(금) - 7일(일)
* 날씨 : 5일 맑고 살쌀 6일 흐리고 비
* 장소 : 강원도 강릉시 장현지(모산지)
* 취재 : 댐팀
* 수심 : 3.2칸 1.2m (헤드기준)
* 미끼 : 떡밥
* 채비 : 내림이봉 (붕어6호 바늘, 1.7호 원줄)
* 조과 : 38cm급 1수, 36cm급 1수외 8 - 9치급 15수
* 특기사항 : 본격적인 산란이 이루어지지 않은걸로 보이며 최근 밤낚시에 조황이 뛰어남
*** 조황문의는 횡계 제일낚시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 화보집을 다 보셨으면 본 브라우저를 닫으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