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의 마음
대를 펴놓고 낚시를 시작하면서도 어디에서 잘 나온다라는 이야기만 들으면 안절부절 하면서 계속 그곳의 상황이
뇌리에 그려지면서 허황된 상상에 빠지게 되는 것은 낚시인에게는 너무나도 흔한 일이다.
특히 한참동안 입질 한번 없다거나 나오기는 해도 씨알면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러한 생각을
깊이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봄 기운이 느껴지는데...

파릇파릇 돋아나고있는 보리 새순들
반대로 나의 조황을 남에게 알려줄 때는 좋지 않았던 조황은 이야기하지 않고 대부분 조황이 좋았던 곳이나
대물을 잡았던 경험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알려주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견해차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본인의 경험이 아닌 제3자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알려주는데는 더 큰 오차가 있고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려면
그때의 상황을 되도록 많이 들어야 함은 물론이고 어느정도는 걸러서 들을 줄도 알아야만 다시 그곳을 찾았을 때에
조황이 좋을 것이라 판단된다.
하지만 대부분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고 그래서 낚시꾼의 귀가 제일 얇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실제로 필자(독사)의 경우를 생각해봐도 그다지 우직하지 못했던 것만은 사실인것같다.
그저 잘 나온다거나 한마리가 나와도 대물이 나온다는 이야기에는 매번 쏠깃했고 그렇게 해서 출조지를 정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요즘같이 날씨가 좋지않은 날, 낚시하기가 힘든 경우에는 더더욱 귀가 얇아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된다.
이번 출조지인 신평지 또한 그런 경우에 해당된다.
고창권에서 실시간을 할 생각으로 돌고돌아 겨우 무장면에 위치한 고라지에 자리를 잡고 이런 저런 준비를 마치고
간간히 잔챙이지만 입질도 하곤했었는데
우연히 듣게된 신평지 조황소식이란 대략 이랬다.
"비오고 바람이 심하게 불었던 바로 오늘 대물도 출현했고 7치급 이상으로 마릿수도 장난이 아니었다" 는 말
이런말 듣고 가만 있을 수 만은 없었다.
고창에서 장성까지 1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거리라 더더욱 가만히 있을 수 없었고 고라지 상황도 좋지 않아 밤시간이었지만
자리를 옮기기로 결정하게 된 것이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밤중이라 겨우겨우 저수지를 찾을 수 있었고 가장자리에는 얼음이 얼 정도로 추운 새벽에 너무나도 큰 기대를 가지고
낚시는 시작되었는데 한시간이 지나고 두시간이 지나도 찌는 꼼짝도 않고 바람이 점점 심해지면서 체온은
급속도로 떨어지고 있음을 손과 입으로 느낄 수 있었다.
기대가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전남 장성군 신평지로 가는 길 중에 한컷 (철수길에 찍음)

신평지 제방권 전경

언덕위에서 바라본 신평지 전경

신평지 상류 포인트를 둘러보고 있는 방랑자

날씨도 추운데 일나가는 노부부

신평지..지독한팀 포인트는 제방 우측편 대나무밭 아래

신평지...대나무밭 앞이 포인트라는 소문이...

신평지...독사의 낚시대 편성...연밭 포인트

신평지...낚시 준비를 하고있는 방랑자

총각 뱃사공 방랑자^^

정리가 잘 되어 있네요!! 누구의 소품통인지??

이발 할 때가 된듯한데...
정오가 가까워져도 날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고 급기야 신평지에서 낚시하는 것 자체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하루가 멀다고하고 바뀌는 조황,
누구를 탓할 수 있겠는가!! 이번주는 날씨로 인하여 큰기대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나마도 위안이 된다.
혹여 이런 상황에서도 조황이 좋을 수 있다면 하는 약간의 미련이 이런 결과를 낳게했을 뿐이다.
내일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조금이라도 따뜻한 남쪽으로 방향을 잡아본다.

지독한팀이 오후시간(3월6일 12:00-24:00 까지) 동안 돌아다닌 경로......전주 소류지-> 고창 고라지->장성 신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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