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5연속 두마리 행진
이상 기온 현상으로 더이상 얼음 낚시가 불가능해져 이번 취재는 수초치기 낚시를 하기로하고
출조지를 전북권으로 정했다.
이른 새벽부터 입큰 메모 대화방에서 만난 붕스 님의 소식... 지금 전주엔 비가 엄청 오고 있단다.
새벽 5시부터 기상하여 출조 준비를 마치고 막 나갈려던 참에 제동이 걸리고...
모처럼 만에 친동생(필명:레전드)과의 동행출조 약속이 되어 있어서 안갈수도 없고...
으~음 고민중!!!
결국 아침 8시가 되어 출발을 하기로 결정하고 오늘은 팀원 독사 대신 레전드와 출조길을 나섰다.
하루 코스로는 조금 먼곳이죠^^
하루종일 비가 내리면서 비포장 도로는 흙탕물이...
오전 10시가 넘어서야 도착한 전북 완주군 소재 운곡지 대략 5000여평 정도의 크기로 제방권을 중심으로
좌우측 중상류권은 쓰러진 부들이 워낙 빽빽하게 저수지 전역을 감싸고 있고,
연밭은 저수지 중앙부터 부들밭으로 만나는 지점까지 온통 연줄기로 가득해 바지장화나 보트없이
연안 수초치기 낚시에는 애로점이 있다.
마땅히 원하는 포인트에 진입이 어려워 그나마 수초치기 낚시가 가능한 제방권에서 대편성을 시작하였다.
레전드 역시 상류권까지 갔다가 다시 제방권으로 자리를 잡고 대편성을 시작하고...
부슬부슬 안개비는 계속 내리고 있고 연밭과 부들밭이 만나는 기점에 대편성을 하고 담배 한 모금 빨고나니
오늘은 뭔가 될 듯한 묘한 기분이 들었다.
운곡지 전경
부들과 연이 조화롭게 자리잡고 있네요~
중/상류권 전경... 빽빽히 들어차있는 부들수초사이에는 붕어가~~
제방권에는 채비를 넣기도 힘들정도로...
자 빨리 시작해 볼까요~
얼마 안돼서 첫 입질이 왔다.
무척 긴장되는 순간... 멀리서 차 빼 달라는 소리가 들린다.
찌가 쪼옥 들어가 아직 나오질 않고 있는 상황인데 하필이면 이럴때...
첫 입질이라 봐주자! 하는 맘으로 서둘러 차를 빼주고 돌아오는데, 이미 찌는 솟아 올라 춤을 추고 있다가
다시 잠수하며 초릿대 끝이 곤두박질 친다.
잽싸게 내려가 챔질하였으나 요란한 퍼득임과 함께 대만 휠 뿐 나오질 않는다.
이미 연줄기와 부들을 한꺼번에 감아논 상황이다.
낚싯대에 여유를 줘 달래보기도 하지만 찌는 계속 움직이는데 좀체 풀리질 않는다.
일단 대를 내려 놓고 기다려 보기로 하고 다른 낚싯대에 신경을 쓰기로 했다.
잠시후 다른 찌 하나가 오르락 내리락 하더니 결국 쭈욱 올라가 챔질하니 6치급 붕어다.
마지막 찌올림 만큼은 최소한 8치 이상인것 같았는데 고작 6치 지렁이 3마리에 붕어 9호 바늘,
그리고 그 무거운 수초찌를 참 잘도 올렸는데?
가끔씩 이제나 빠질까하고 당겨 보지만 현재 상황은 찌까지 잠수하여 좀체 나오질 않는다.
6치붕어 이후엔 모든 찌가 말뚝 상황으로 접어들었고 혹시 걸려있는 이놈 탓일까? 싶어 강제 집행하다가
원줄이 터져 나가고 결국 범인 얼굴 보는데는 실패하였다.
방랑자의 낚시모습... 겨울에는 아무래도 수초치기가 씨알이 좋겠죠!!
레전드 님의 낚시모습
방랑자의 낚시 포인트
첫수는 역시 방랑자가... 6치급
혹시 최근 날씨로 싹이 트지는 않았는지??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결국 오늘 필자는 이것을 끝으로 철수하는 시간까지 모든 상황이 종료가 되었다.
그나마 다행히 필자가 다른 저수지 두곳을 둘러 보고 온 사이 레전드가 잡아낸 잘생긴 29CM 붕어로
만족해야 했다.
붕어 자원이 많다는 이곳 운곡지... 최근 조황은 알수 없으나 수초 형성 여건이 워낙 좋아 물낚시 시즌엔
감히 엄두도 못낼 것이고 그 동안 간간히 대물이 나왔다는 설과 오늘 우연히 수면 위에 떠 오른 대물을 본
레전드의 말을 미루어 볼때 이른 봄에 다시 한번 쯤 도전하고픈 곳이다.
요즘 지독한팀 조과를 보면 한가지 이상한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알수 있을 것이다.
지독한 팀은 오늘까지 5연속 총 조과 두마리 행진을 이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또! 두마리야! ^^
이런 기현상이 내일은 깨질까???
낚싯대가 하루종일 비를맞아 접히지가 않네요
오늘도 조과는 2수 ^^
최대어는 9치
붕어를 들고있는 사람은 레전드 님입니다... 오랜만에 물낚시로 환상적인 찌올림을~
자 사진찍었으니 이제 집으로 가야지~~
[운곡지 취재종합]
* 일시 : 2002년 1월16일 10시30분 - 13시30분
* 장소 : 전북 완주 봉동면소재 운곡지
* 날씨 : 흐리고 비
* 취재 : 지독한팀 방랑자 (동행 : 레전드)
* 수면적 : 5000평 내외
* 포인트 : 저수지 전역
* 수심 : 1M 내외
* 조과 : 29CM 1수외 6치 1수
* 낚시대 : 3.5칸 - 5칸 5대 (수초치기 낚시 방식)
* 채비 : 4호 원줄, 3호 목줄, 9호 붕어바늘(외바늘)
* 미끼 : 지렁이
* 기타 : 곳곳에 스윙 낚시가 가능한 곳도 있고, 수초치기 낚시의 경우
연안에선 포인트가 한정되어 있으니 좀더 원하는 포인트 진입을 할 경우 장화나 바지 장화가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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