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하는 낚시
이곳 영천지역은 소류지가 많은 관계로 이곳 현지인도 못 가본 곳이 지천에 널려 있고 조황 확인도 어렵다.
취재를 다니다보면 이곳 저곳에 보이는 소류지가 워낙에 많아 출조지 선정도 어렵고
낚싯대를 담구고 싶은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
영천에 온 이후로 여기저기서 호황소식은 들리나 좀더 알려지지 않고 인적이 드문 새로운 곳을 찾고자
오늘 취재팀은 세팀으로 나뉘어 낚시를 하게 되었다.
산속 깊은 곳에 인적도 없고 오염원 하나없는 맑고 깨끗한 물, 아름드리 갈대가 우거지고 아주 오래된 듯한
거대한 나무가 우뚝 서있고 이름모를 새들의 지저귐 속에 따사로운 날씨까지 정말로 아름답고 멋진 소류지이다.
오늘 이곳에서 필자 홀로 전세를 내고 밤낚시를 한다.

소류지로 가는 길에... 농사를 마치고 집으로... 고생하셨습니다.^^

포인트로 진입하는 길... 높은 갈대가 무성하다

소류지 새벽전경... 아래는 방랑자의 낚싯대

소류지 감상 1... 걸쳐진 높은 나무가 분위기를...
저수지 한 모퉁이 밖에서는 보이지도 않는 곳에 자리를 잡고 낚싯대를 피기 시작하였다.
취재팀이 필자만 이곳에 두고 다른 곳으로 간 상황이라 차가 없어 밤에 쉴곳이 없어 약간은 걱정도 되고
두렵기도 했지만 모처럼 이런 멋진 곳에서 밤을 샌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고 다른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예상외로 지렁이 미끼에 바로 반응이 온다.
얼마후 5치급으로 마수걸이를 하고 해질녘 계속되는 입질속에 5-6치급으로 8마리를 잡고나니
밤낚시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졌다.
어두어지면서 날씨는 쌀쌀해지기 시작했고 캐미를 꺽으면서 미끼를 새우로 전환하였다.
새우미끼에도 곧 반응이 오기 시작하였고 오랜만에 보는 새우 입질이라서인지 상승하는 첫 입질을 헛 챔질하고
두번 세번 연이어 이어지는 입질에 붕어를 만날 수 있었지만 해질무렵 지렁이를 물고 나온 씨알은 변함이 없었다.
굵은 씨알의 붕어를 솎아 내고자 새우 미끼를 계속 고집했지만 점점 깊어가는 밤에 기온은 급하강하기 시작했고
뜸한 입질속에 만난 7치붕어가 최대어가 되고야 말았다.

소류지 감상 2... 건너편에 묘지가 보인다

소류지 감상 3... 살짝 숨어서...

소류지 감상 4... 상류권에서...
전화도 안터지는 이곳 밤새 추위에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모닥불을 피우고 몸을 녹여가며
아침이 밝아 오기만을 고대하다 만난 반가운 조사님 덕에 라면으로 배도 채우고 잠시 차를 빌어 눈도 붙일 수 있었다.
간밤에 서리가 내렸고 물을 받아 논 떡밥 그릇이 얼어 있다.
낮밤의 기온차가 이정도라니...
낮기온이 워낙 여름 기온을 방불케하여 반팔차림으로 다녔는데 밤에는 한 겨울이다.
이제 서서히 시작되는 밤낚시 그래도 아직까지는 보온에 만전을 기해야 할 듯 싶다.

이른 아침에는 상류권에서 수초치기를...

유입되는 물은 소리없이 넘쳐 흐르고...

방랑자의 살림망.... 총조과 중에서...
[호남소류지 취재종합]
* 일시 : 2002년 4월 4일(목) 17시 - 4월 5일(금) 08시
* 장소 : 경북 영천 호남면 소재 소류지
* 취재 : 지독한팀
* 날씨 : 맑음
* 수면적 : 2만여평 준계곡지
* 포인트 : 제방권 우측 갈대밭 골자리
* 수심 : 1m - 1.5m
* 낚시대 : 2.2 - 3.5칸 6대
* 채비 : 5호 원줄, 3호 목줄, 감성돔 4호 바늘
* 미끼 : 지렁이, 새우
* 조과 : 최대 7치급 이하 15마리 (5-6치 주종)
*** 조황문의는 영천 세종낚시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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