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12 > 충남 아산 신봉지 [2002.05.08-09]      [이미지만보기]


단비에 젖어버린 붕어마음


신봉지 취재가 예정되어 있던 전날까지 전국적으로 단비가 내렸다.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서 때마침 농민들의 노고에 보답이나 해주듯이 내린 단비는,

그 뿐만 아니라 작년 극심했던 가뭄으로 목말랐던 전국의 저수지는 물론, 낚시인들의 마음도 흡족하게 했을 것이다.


콘크리트빛 도심을 벗어나자마자 온통 청록의 들판이 싱그럽다.

두렁을 따라 양껏 물을 품고있는 논에는 밝은 표정의 활력이 넘쳐나고,

어느새 봄바람도 한발치 물러선듯한 풍경은 이미 새로운 계절이 성큼 앞서 당도함을 알리는 듯하다.

취재팀의 시계가 오후 5시를 가리키는 즈음에 들어선 아산의 신봉지,

평일이라서인지, 장대비의 직후라서인지, 낚시를 즐기시는 조사들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상류 하류로 나눠앉은 조사들이 있었지만, 사전 조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잇점이 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며

취재팀은 최상류권 접지좌대의 두곳에 자리를 했다.




신봉지 전경




이른 아침에 제방에서 상류권을 바라보고...




이틀간 내린 비로인해 물이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


신봉지 또한 2주에 걸쳐 내려준 두번의 비로 만수위를 보여주고 있었고,

기다렸다는 듯 수면위로는 마름수초대가 전역에 고개를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발앞에서부터 벋어나간 마름수초대를 살짝넘겨 편성하면 2.1 ~ 2.5칸쯤의 낚싯대 편성이 적당하다 싶은데,

시원하게 낚싯대를 휘두르는 것도 또 하나의 맛이라, 욕심껏 2.9칸과 3.2칸 두대의 낚싯대를 골라잡았다.


저물어가는 해거름까지 채비는 단한순간조차 얌전히 있어주지 않았음에도 취재팀은 붕어의 얼굴조차 보질 못했다.

살치와 피라미, 참붕어들의 성화... ㅠㅠ

낮기온이 급격하게 상승하며 저수지 전역에 갖가지 수초들이 무성해지기 시작하는 요즈음의 낚시에서는

충분히 감안해야 함이 당연함에도, 잡어의 성화는 늘 귀찮다.

하지만 잡어가 없는 곳에는 붕어도 없다!! 라는 말에 위안을 삼으며...^^;

우리가 즐기는 이 붕어낚시의 최고의 덕목은 그래도 "여유"일진데,

잡어의 성화따위에 그 마음을 잃어서야 되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며 다시 찌의 움직임에 집중을 하였다.




신봉지 관리소




해지기전 관리소쪽을 바라보고... 취재진의 낚싯대




낚시중인 태공3세 님과 청호 님... 잡어들의 입질에...ㅠㅠ


늦은 저녁을 먹고 자리로 돌아온 시간이 밤 10시쯤,

콩알크기로 나눠달은 떡밥이 이미 물밑바닥에 닿았음에도 수면위의 캐미가 얌전하다.

역시... ^^;

기대와 예상이 어김없이 맞아주는 것을 보니 기분은 한껏 가볍고 왠지 좋은 호조황을 만날 것만 같았다.

잡어의 방정스러움과 다르게 이내 고운 찌올림을 보여주면서 앙탈하는 붕어를 곧 만날수 있었다.

입질이 너무나도 고와 흐뭇하기까지 한데, 아쉽다면 4치급으로 씨알이 조금 잘다는 것이 조금 섭섭하다.


새벽 3시를 넘어서는 때까지 간혹 8치에 육박하는 수입붕어가 서너수 손맛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여전히 주종인 바닥붕어의 씨알은 5치급를 넘어서기 힘들었다.

두대로 편성해둔 채비를 동시에 보는 것이 힘들어 2.9칸 한대만으로도 충분한 입질과 마릿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밤늦게 취재팀의 옆자리로 들어서신 신봉지의 단골이라는 조사님의 말씀으로는,

본격적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기 전까진 굉장한 호황이 씨알과 마릿수에서 이어졌었다는데

아무래도 이번 비의 여파가 어느정도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봉지의 아침이슬




좌대낚시에 열중인 커플조사님... 여유로운 모습입니다.^^




연안에서 낚시를 즐기고있는 조사님들... 관리소 앞 포인트




이제 도착했습니다... 낚싯대를 펴고있는 부부조사님




홀로이 낚시를 하고있는 한 조사님... 조황은...??


제방권에서부터 새벽햇살이 번져나오기 시작하자, 어디서 머물다 나타났는지 다시금 살치의 공격이 연속되고...

취재팀은 미련없이 이른 아침에 취재를 마치고 낚싯대를 접어야 했다.


물가를 뒤로하고 상경하는 길이 무척이나 아쉽게 느껴지며 신봉지에 무엇인가 하나쯤 잃어버리고 오는 기분이다.

낚시라는 것이 출조지로 향하는 설레임이 반이라면, 조행을 마치고 돌아서 나오는 아쉬움이 나머지 반이 아닐까??

우리가 찾는 그 물가에는 늘 붕어가 있을 것이고 반가운 붕어를 만나다는 즐거움에 더해 이미 그곳을 향해 가면서

빈손으로 돌아올 것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항상 여유로움이 함께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태공3세 님... 밤을 새워 낚시를 했습니다




태공3세 님의 살림망... 약 20여수의 조과




봉봉 님... 휴~ 더위는 봉봉 님의 적입니다.^^




봉봉 님의 살림망... 약 10여수의 조과




수입붕어와 토종붕어의 비교... 비교가 되시나요??




이쁜 8치급 신봉지 붕어의 자태


[아산 신봉지 취재종합]

* 일시 : 2002년 5월 8일(수) - 9일(목)

* 날씨 : 맑은후 낮은구름이 가득함

* 장소 : 충남 아산시 영인면 소재 신봉지

* 취재 : 유료터취재팀 (동행 : 태공3세)

* 포인트 : 제방우측 최상류 연안

* 수심 : 1 - 1.5m

* 미끼 : 지렁이, 떡밥

* 채비 : 2.9칸, 3.2칸

* 조과 : 20여수

* 입어료 : 1만원

* 특기사항

  - 해가 남아있는 시간대의 낚시에서는 잡어의 성화가 심함

  - 해질녘을 넘겨서 밤 10시 이후부터는 붕어입질만 집중됨

  - 최상류 수초대에서는 대물급 떡붕어로 여겨지는 붕어들이 산란중




* 신봉지 조황문의 :041) 532-6648 / 011-756-9216




* 찾아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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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유료터취재팀] 태공3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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