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시작된 바람일까?
굉장한 힘을 가진 바람이 충주댐을 강타하고 있었다.
대부분 낮시간에 강하게 불다가도 밤이되면 어느정도 진정되면서 낚시를 하는데는 크게 지장이 없을 정도가 되는데
오늘은 조금은 평소와 달랐다.
바람 그리고 비 둘중 하나는 피해야하는데 오늘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강풍이 부는 최악의 여건이었다.
어쩌면 대부분의 낚시인들은 비, 바람 둘중 하나를 택하라하면 비는 와도 좋지만
바람은 아니라고 대답하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둘중 하나가 아닌 둘다였다.

월악교에서 바라본 충주댐 전경

덕곡리 낚시터 진입로에서 바라본 전경

육초대위에 올라선 좌대들... 수심은 1~2미터

산골자기가 덕곡리 낚시터 진입로...

물이 맑아져서 훤히 보이는 물속 구 다리

낚시인은 온데간데 없고 낚싯대만...

비가 오는 중에 좌대를 향해 들어가고 있는 방랑자와 댐팀 황새바위님 부부
그런 상황임에도 낚시길에 가로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듯,
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충주호를 찾았고 취재진이 찾은 덕곡리에도 빈좌대가 별로 없을 정도로 많을 사람들이 들어왔다.
아마도 전부가 밤이되면 바람이 잔잔해 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낮시간 바람이 심하게 부는데도 아랑곳 않고 자리를 지키는 듯 했다.
그런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는 시간 바람이 잔잔해 지는가 싶더니 갑작스럽게 어디서 바람이 시작되었는지
몸을 가누기도 힘들정도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하더니 밤새 그 기세를 늦추지 않는 것이 아닌가!!
바람이 얼마나 강하게 불었던지 낚싯대 날라가는 것은 기본적으로 있는 일이었고
잠을 청하러 들어가는 사람들은 낚싯대를 걷어놓고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천막으로된 덮개가 찢어지는 상황까지,
낚시를 다니면서 최근 1~2년전까지는 이런 바람을 맞아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필자(독사) 또한 낚시를 포기했고 찢어져 바람이 슁~슁~ 통하는 천막속에서 추위와 맏서 하룻밤을 지내야 했다.
새벽시간 드디어 바람이 잔잔해졌음을 알수 있었고 그시간 자리에 앉기는 했지만
밤새 몰아친 비바람 때문에 수온이 많이 내려갔는지 물색이 많이 맑아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1미터 수심대에서는 봉돌이 떨어져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맑은 상태였고 2미터권도 바닥이 훤히 보일정도였으니
낚시에대한 미련은 버릴 수 밖에 없었지만 혹시 하는 마음에 자리에 앉아 있기는 했지만 기대라는 것은 없었다.

제일 멀리 보이는 좌대에 황새바위 님 부부가...

결국 좌대낚시를 포기하고 노지낚시를 택한 방랑자

어복이 많은 붕돌이 님도 오늘은...

독사의 낚싯대

산을 잘 일구어 밭으로...
낚싯대를 걷고 철수를 하면서도 첫인사가 붕어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 "안녕히 주무셨습니까??"였다.
황당하기는 취재진 뿐만 아니라 이날 충주호를 찾은 사람 전체가 마찬가지 였을 것이다.
취재진이 철수를 하는 시간 좌대를 탄 대부분의 사람들이 같이 철수를 할 정도로
아무도 조과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전체를 통틀어 고기를 잡은 것이라고는 메기나 블루길이 전부였다.
그나마도 잡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낚시를 한다고 자리에 앉아 있었던 시간이 거의 없었으니
잠깐동안 메기나 블루길을 잡은 것이 오늘의 상황으로는 행운이라고 봐야 맞을 것이다.
"오늘은 될것 같은데..." 낚시를 마치고 돌아나올때 느끼는 낚시인의 마음일 것이다.
아침부터 깊은 물에서 많은 고기들이 뛰는 광경을 보면서 필자가 느낀 점이다.
물만 탁해지면 곧바로 붕어들의 입질이 시작될 것 같은 미련만 한가득히 남는 하루였다.

철수하는 방랑자

낚시도 제대로 못했는데 뭐가 그리 즐거우신지...^^

취재진의 조과

7치급 블루길... 일명 월남붕어

비탈진 밭을 일구는데는 소가 제일이죠

정말 아름답네요!! .... 수국(水菊)
[충주댐 덕곡리권 취재종합]
* 일시 : 2002년 5월 15일(수) ~ 16일(목)
* 장소 : 충북 충주시 충주댐 덕곡리권
* 취재 : 지독한팀
* 동행 : 댐팀 황새바위 님 부부, 붕돌이 님
* 날씨 : 비와 강한 바람
* 수심 : 1미터 내외
* 조과 : 30cm급 메기 1, 블루길 1
* 미끼 : 떡밥 + 지렁이
* 기타 : 강한 비바람에 낚시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음.
*** 기타 조황문의는 장호원 제일중부낚시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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