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12 > 전남 목포 대양 소류지 [2002.06.11-12]      [이미지만보기]


기록은 깨어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


기록은 언제 어디서든 깨어질수 있고 징크스 또한 우연하게 피해가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필자에게 지금껏 한자리에서 두마리 이상의 월척을 잡지못하는 징크스가 늘 따라다녔었는데 이번 출조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기록이라는 것이 자주 깨어지는 것보다는 이렇듯 아주 오래된 기록이나 징크스가 깨어질때

느끼는 희열이 가장 짜릿하다는 생각을 하게되는 하루였다.


월척붕어,

결코 쉽게 만날 수 있거나 만만하게 생각할 것은 분명 아니다.

이번 출조에서도 필자가 운이 좋았다는 느낌뿐 그곳 또한 여타 저수지와 마찬가지로 쉽지 않았고

어쩌면 입질시간대에 대한 정보가 없었더라면 그시간 철수를 했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밤낚시가 거의 전무하다는 이야기를 사전에 들었고 오전 시간대에 입질이 가장 활발하다는 것을 알고 갔었기에

햇살이 뜨거운 시간대에도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그로인해서 지긋지긋하게 깨어지지 않았던 징크스가 해결된 것이다.




제방권 전경




중류권 전경... 수초 때문에 포인트가 많지 않네요!!




중, 상류권 전경... 미르 님은 상류권에서~




가장자리를 가득메우고 있는 수초 무더기들...




제방권에 자리를 잡은 김ㅆ, 수초 때문에 쉽지 않을 듯




낚시 준비를 하고있는 김ㅆ


오늘은 기상하는 시간이 평소보다 많이 늦었다.

눈을 떳을때 이미 일행들은 자리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고 입질을 하느냐는 질문에 손만 좌우로 흔들었을뿐 다른 말은 없었다.

최상류에 자리잡은 방랑자와 제방권에 자리잡은 김ㅆ는 계속되는 동자개(빠가사리) 무차별 공격에 낚시를 거의 포기한 상태였고

미르 님은 아예 입질이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

그 소리를 듣고 필자 또한 그다지 낚시를 하고싶은 마음이 없었지만 필자의 낚시 포인트 중에 수초치기 채비를 드리운

포인트는 낚시를 시작할 때부터 뭔일 내겠다고 생각이 들정도로 마음에 드는 포인트였기에

다른 낚싯대는 아예 미끼를 갈아끼울 생각도 않고 오로지 그 대 한대에만 마치 낚시를 해야한다는 의무감으로

무심코 미끼를 갈아주었고 별 생각없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몇번의 깔짝거림이 있은 후 천천히 올라오는 찌가

너무나도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었다.


분명 붕어 입질이라고 생각했는데 끌려나오면서 저항하는 힘이 대스럽지가 않아 혹시 다른 어종(가물치)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다.

그러나 잠시뒤 얼굴을 보인놈은 분명 붕어였고 한눈에 월척임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아닌 밤중에 홍두께라고 이게 왠 행운이란 말인가!!

일찍부터 나와서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일행들에게는 꼼짝도 않던 찌가 늦장을 피운 필자에게 그것도 단 한번의 미끼를 드리웠을때

월척을 잡는 행운을 얻게 된것이라 주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첫수를 올리게 되었고 일행들 모두는 혹 이제부터 시작인가보다라는 생각으로 식어만 가던 열정에 다시 불이 붙기

시작했지만 그 후로도 필자에게만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딱 한자리 첫수가 나왔던 그 자리에서만 입질이 계속 이어졌고

2번째, 3번째 월척을 뽑아내는 귀염을 토해낸 것이다.

매번 낚시를 다니다보면 느끼는 것이지만 잡으려고 별에별 방법들을 다 동원하면서 잡으려고 할때는 외면을 받기 일수고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면 좋은 결과가 생기는 경우를 경험해 본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독사의 낚시모습




입질은 오는 듯 자세가 신중해 보이네요!!




지렁이는 3~5마리 정도~~




6치급 붕어를 잡고 즐거워하는 김ㅆ




월척급 붕어를 끌어내고 있는 독사




첫번째 월척 33cm의 잘생긴 붕어를 들어보이는 독사




자세히 한번 보세요!! 잘생겼죠??


또 한가지는 어복이란것이다.

물론 어복도 어느정도의 실력이 바탕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지만 이번 출조에 동행한 미르님이 올해 유독 어복이 넘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늘도 철수 직전 미르 님의 화이팅 장면을 볼 수 있었는데 그 또한 30cm를 넘기는 월척이었다.

올해 몇차례 지독한팀과 동행출조를 한 경험이 있는데 매번 조과가 남달랐다는 것,

본인의 이야기를 잠시 빌리자면 올해는 이상하리만큼 잘된다며 본인조차도 놀랍다는 말을 남겼다.


미르 님의 월척을 마지막으로 소류지를 돌아나올때 현지인들은 그시간에도 한두명씩 그곳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돌아나오면서 들은 현지인의 이야기는 취재진을 더욱 황당하게 만들고 있었는데 이야기인즉,

이제 나올시간인데 왜 가느냐?? 그리고 밤낚시는 안돼는데 고생만 했다는 이야기였다.

웃어야 될지 아쉬워해야할지 판단이 잘되지 않는 하루였다.




저도 한수 했습니다... 미르 님




동영상으로 근거를 남기겠습니다




참붕어를 미끼로 사용하면 살치가 물고 나옵니다




사진찍고 바늘 빼줄테니 조금만 기다려라~~




월척이 나온 포인트... 입질은 계속 이어지고~~




월척 조과들... 31, 33, 34, 37cm




저수지 크기와 어울리지 않게 큰놈들이 많네요!!




잘가라... 4짜까지 자라거라~~


[목포 소류지 취재종합]

* 일시 : 2002년 6월 11일(화) 18시 ~ 12일(수) 10시

* 장소 : 전남 목포시 대양동 소류지

* 취재 : 지독한팀

* 동행 : 천방지축팀 김ㅆ, 미르 님

* 날씨 : 대체로 맑음

* 수면적 : 5천평내외

* 포인트 : 제방권(김ㅆ), 중하류권(독사), 중,상류권(미르 님), 최상류(방랑자)

* 수심 : 하류권 2미터 내외, 중,상류 1.5미터 내외

* 조과 : 37, 34, 33, 31cm 월척 각 한수외 7치이하 낱마리 / 동자개 다수

* 미끼 : 지렁이, 참붕어 (지렁이 우세)

* 입질시간대 : 오전시간

* 낚시대 : 2.7칸 ~ 3.6칸 5대, / 4칸, 4.5칸 수초대 2대 --- 독사기준

* 기타 : 가장자리에 수초대가 발달되어 대물을 끌어내기가 쉽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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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지독한팀] 독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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