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와 가물치가 한 집에...
"약육강식"이라는 원칙은 물속에서도 아주 잘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민물에서의 강자를 보면 메기, 배스, 블루길, 가물치 등을 꼽을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물치는 전국 대부분의 저수지에서 서식하고 있다.
가물치의 대표적인 먹이는 치어, 미꾸라지, 개구리 등을 즐겨 먹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렇듯 생태계의 상위 레밸의 어종이면서 최근 큰 문제로 대두되고있는 황소개구리를 가물치가 천적이 되어
황소개구리의 개체수가 점점 줄어가고 있음은 반갑기 그지없다.
가물치의 존재에 대해서는 낚시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은 단순히 약용으로만 사용되고
그 존재가 물속에서 어떤 이득을 주는지?? 어떤 피해를 주는지를 전혀 모르고 있지만
붕어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은 낚시와 직접적인 영향이 있기에 그 존재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다.
특히 가물치가 먹이활동을 위해 수초대에 포진하고 있을 시에는 붕어들이 거의 접근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면
가물치가 있는 곳에서는 붕어 얼굴 보기가 여간 쉽지가 않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이론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을 완전히 외면하는 곳이 있다.

제방에서 바라본 갈촌지 전경

최상류권 전경... 물속에는 잠긴 수초가 가득

중류권 전경
진주의 갈촌지(=송정지),
이곳에는 이미 올해에도 한번 다녀간 경험이 있는 곳이고 그때도 이같이 붕어와 가물치가 교대로 물고 나온다는 사실을 경험했었다.
처음 이곳을 찾아왔을 때의 상황을 잠시 되짚어 본다면 70cm급 이상의 대형가물치를 잡기도 했었고
바로 그 자리에서 9치급 붕어들이 선보였었다.
여타 다른 저수지에서 대형급 가물치를 확인했었다면 아마도 자리를 옮기거나 다른 곳으로 장소를 옮겼을 것이지만
이곳에서 만은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됨을 알게된 것이다.
이번 출조에서 만은 가물치가 아닌 대물급 붕어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진주길 첫 여정을 풀었다.
오늘도 역시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가물치의 성화는 만만치 않았다.
갈촌지의 가물치가 주로 활동하는 시간은 초저녁과 아침시간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밤이 깊어질수록 붕어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더해졌다.
그런 기대속에 동행한 큐리오맨 님의 자리에서 그 기대를 채울 수 있을 듯 했다.
자정을 기점으로 붕어가 보이기 시작했고 그 크기 또한 쉽게 보지 못하는 크기였기에 쉽사리 포기할 수 없었고
날이 밝을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했다.

최상류 큐리오맨 님의 포인트

최상류에서 바라본 저수지 전경

최상류 중간에는 방랑자와 큐리오맨 님이...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큐리오맨 님

독사의 낚시모습

진주의 꼬꼬붕어 님 낚시모습

참붕어 미끼로 대물을 노리고 있는 큐리오맨 님
날이 밝아올 때까지 대물붕어를 만날 수 있는 여러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성공하지는 못했다.
아침시간 모두가 함께 모인자리에서 지난 밤에 있었던 무용담을 풀어놓게 되었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는 어느 누구도 다른 곳으로 옮기자는 이야기는 할 수가 없었다.
마치 하룻밤만 더 열심히 하면 모두다 대물 붕어를 만날 수 있다는 확신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또다시 밤이 찾아오길 기다리며 낚싯대 편성을 다시하고,
참붕어 등의 미끼를 충분히 채집하는 등 실시간팀은 만반의 준비를 했다.
날씨도 어제와 비슷했기에 기대도 그만큼 커져만 가는데...
" 뭐 물고 나왔어요?? "
" 새우 물고 나오네요 "
밤이 되면서 시작된 낚시는 새우를 물고 올라오는 잔챙이 붕어로 부터 시작되었다.
" 근데 왜 이렇게 잘지..."
오늘밤은 어제와 딱 한가지가 달랐는데 그것은 가물치가 전혀 안보인다는 것이다.
내심, 오늘은 속칭 대박이 아닐까 하면서 기대를 했던 지독한팀...

독사의 낚시포인트

낚시 준비를 하고있는 큐리오맨 님

생동감이 넘치네요

지독한팀 조과

꼬꼬붕어 님의 조과... 생미끼 낚시는 최근에 시작하셨다는데...

갈촌지 붕어 정말 잘생겼네요!!

머리부분만 자세히...

대물을 잡을 수 있었는데... 아쉽네요!!
새벽 여명이 밝으면서 모든 님들의 뇌리를 스친 이곳의 정답은...
이곳은 요~~~ 가물치 없으면 붕어도 없어요 ^^;
굵은 붕어를 기대했던 지독한팀은 밤을 꼬박 세우면서 참붕어, 새우를 물고 나오는 잔챙이 등살에 두손 두발 다 들어야 했다.
그나마 자정쯤 멀리서 들려오는 첨벙임 소리에 좀 씨알이 될 듯 했던 큐리오맨 님이 걸어낸 8치가 오늘의 장원.
경남 진주에서 2박을 한 지독한팀, 이곳은 모기의 극성이 별로라 다행이였지만
독침을 갈면서 기다리는 모기를 위해 다른 저수지,
수로 등을 찾아 아침부터 부산하게 돌아다니고 또 전화하는 지독한팀의 3일차는 잠시 후에 시작 됩니다. 개봉박두!! ^^;

개구리와 개구리밥

간밤에 비가 내리진 않은 것 같은데... 벼에 이슬이 이쁘게 맺혔네요!!

싱그러운 아침입니다... 굿모닝 ^^;
[갈촌지 취재종합]
- 장소 : 경남 진주시 진양군 문산면 갈촌지(송정지)
- 일시 : 2002년 07월 16일(화) 15:00 - 18일(목) 09:00
- 취재 : 지독한팀
- 동행 : 큐리오맨 님, 꼬꼬붕어 님, 김ㅆ
- 날씨 : 맑음, 밤에 약간 선선
- 수면적 : 3만평내외
- 포인트 : 최상류 수초대
- 수심 : 1~2미터권
- 낚싯대편성 : 1.5칸 - 3칸 까지
- 조과 : 붕어 8치 1수 외 7치 - 5치 다수 , 가물치 50cm 급1 수외 30cm 급 다수
- 미끼 : 참붕어, 새우
- 기타 : 저수지에 자생하는 참붕어와 새우가 있으나 새우는 현재 씨알이 아주 작음 (미끼용으로 사용불가)
*** 기타 조황문의는 신규특파원 진주 세종낚시(055-761-1268)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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