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음에 남도 있는법인데....
충남권 중에서도 바다와 인접한 저수지나 수로에서 낚시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여름이 오기를 기다려왔던 모기들이 슬슬 몸을 풀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모기들의 성화는 장마가 끝나는 기점을 시작으로 9월경까지가 기승이 가장 심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 기간중에 낚시를 시도하려면 만발의 준비가 되어야지만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취재팀도 가을철 날씨가 시원해 지기전까지는 바닷가 쪽을 찾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있어
한동안의 이별을 아쉬워하며 이곳을 찾았는지도 모른다.

송현지 제방권에서 상류를 바라본 전경
최근에 비가 내리지 않아 출조지를 선정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야했고 수로쪽을 선정하려 했으나
저수지임에도 조황이 괜찮았다는 곳이 있어 선택하게 된 곳이 태안의 송현지였다.
떡밥낚시가 잘되는 가운데 자생새우가 많아 새우가 잘 먹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랴부랴 송현지로
향해 바쁜 발걸음을 옮겼다.
저수지가 보이는 지점에 도착했을때는 저수지 전역에 깔려있는 수초들이 보이면서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는데 제방권 석축이 보이면서부터 마음이 찹찹해짐을 느껴야 했다.
석축이 수면 윗쪽 20cm까지 축축히 젖어 있는 것을 보게 된것 때문이었다.
확인차 수문까지 가서 눈으로 확인하는데 제법 많은 양의 물을 빼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배수를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한참을 고민하다가 몇일간 배수가 계속되었다면 괜찮겠지라고
마음을 가다듬고 자리를 잡았는데
어둠이 시작되기 바로전 확실하게 지독한팀을 짖눌러 버리는 사건이 일어나고 말았다.
계속되던 배수를 중단해 버린것이다.

제방권 전경

중류권 전경...중앙권에도 마름수초가~

석축에 배수 흔적이~~

다행입니다...어류보호구역이 아니라 ^^;....근데 어류보호구역 있나요??

밤낚시 준비를 하고 있는 방랑자...
다음날이 공휴일이라 많은 낚시인들이 이곳을 찾아왔지만 큰씨알은 전혀 비치지 않는듯 했다.
떡밥낚시에는 지속적인 입질이 있었지만 씨알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
새우낚시를 시도한 취재진은 일인당 새우 사용량이 총 10여 마리로 한 낚시대에 두번이상 미끼를
갈지 않아도 될 정도로 침묵을 지키는 상황이었다.
새벽시간 잠시 잠을 청하고 자리로 돌아와 다시 앉았을때 더이상의 낚시는 의미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사건이 있었으니,
다행이 그렇지 않아도 낚시를 포기할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터라 그저 그렇게 보고 넘겼는데...
사건인즉,
갑자기 나타난 트럭 한 대가 있었는데 잠시 뒤에 뭔가의 채비를 하고 나타난 그사람은 바지장화를
입고있었고 반도(일명:쪽대)를 들고 나타나 필자가 낚시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 생각없이
물속으로 들어가 새우를 잡는 것이었다.
그 사람이 낚시인일 것이란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만약 그 사람이 낚시인이라면 바로 옆에 낚시를 하고 있는데 그렇게 휘젖고 다니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되었다.
잠시뒤에 어이없게도 그사람도 낚시인이란 사실을 알게되었고 잡는 새우는 미끼로 사용을 하려고
잡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다.
내가 있음에 당연히 남도 있는 법인데 어찌 그리 자신만을 생각하는지??
조금이라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같이 낚시를 즐기는 사람으로서 그러지는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결국 그 순간 대를 접었고, 돌아나오는 길에 중류에서 낚시대를 펴고있는 그를 볼 수 있었다.
........
그리고 지독한팀은 무거운 마음을 부여잡고 뒤도 안돌아보고 그곳을 떠났다.

방랑자의 낚시대...제방 가까이에서 정체를 알수 없는 대물이~

방랑자 낚시모습...그리고 바로 옆이 독사자리

오늘은 새우낚시입니다.......낚시대를 펴고있는 독사

먹을것이 흔치 않았는지?? 조용해지면 나와서 떡밥 한번 먹고~

아침에 잠시 떡밥낚시를~~

따스한 햇살과 함께 잠시 잠을~~

으~~ 잘잤다!!

이놈이 글쎄 찌를 쭈~욱 쭈~욱 잘도 올리네요!!^^

떡밥에 간간히 나오는 5~6치급들~~

생기긴 잘생겼네요~~ 배수만 안했어도 형님들 나오는건데^^

철수하는 방랑자...그 와중에 새우미끼에 입질이...근데 붕어 아닌것 같아요!!
[송현지 취재종합]
* 일시 : 2002년 6월 5일 17시 ~ 6일 08시
* 장소 : 충남 태안 소원면 송현리
* 취재 : 지독한팀 방랑자, 독사
* 날씨 : 대체로 맑음
* 수면적 : 3만평 내외
* 포인트 : 제방권
* 수심 : 2미터 내외
* 조과 : 6치 1수 외 5치이하 다수 (떡밥낚시로만...)
* 미끼 : 새우, 떡밥 (새우낚시에는 붕어조과 없음)
* 낚시대 : 2.5칸 ~ 3.6칸 7대 --- 독사기준
* 기타 : 저수지 아랫쪽으로 논이 많은 관계로 큰비가 오지 않는 한 당분가 배수가 계속 될 것으로 보임.
*** 기타 조황문의는 서산 음암 강바다낚시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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