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대응한 댓가...
엇그제까지만해도 눈에 보이는 저수지 모두가 빙판을 이루어 부랴부랴 얼음낚시 채비를 준비하고,
첫 얼음의 타는 기쁨도 고작 하루만에 다시 물낚시를 해야하는 상황이 되었다.
최근 며칠사이 기상의 악조건속에 붕어 얼굴을 보겠다고,
살얼음도 깨보고 빙판위에도 올라서봤지만 빈작의 연속이었다.
날씨만 풀리기를 바라며 빈작의 아쉬움을 달랬지만 이번에는 또다른 기상의 변수를 격어야했다.
때아닌 부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태안 소재 소근진수로에 도착하였다.
바닷가에 인접하여 그런지 몰아치는 바람이 거의 태풍 수준이였다.
전혀 그칠줄 모르는 바람속에 정면으로 맞바람을 맞아가며 낚시를 준비했다.

소근진수로 인근 수로형태의 둠벙 전경

뒷편에는 바로 서해바다가 있습니다.

길게 이어지는 쪽수로

둠벙 전역에 부들수초가 있습니다.

하루종일 강풍이 불어대고...

잠시만 기다리면 찌가 올라섭니다
부는 바람에 채비는 이리저리 허공에서 날리고 채비가 제대로 안착하기가 어려울 정도라
정말로 맘에드는 포인트에는 수차례의 시도 끝에 포기를 하게되고,
이곳저곳 탐색중에 햄머 님의 아쉬운 탄성소리와 함께 헛챔질하는 모습이 보인다.
햄머 님의 헛챔질 상황을 들어보니...
서서히 두마디 상승하는 찌가 멈춰서더니 여지없이 물속으로 빨려들어가 재빨리 챔질을 하였으나,
모노필라멘트 목줄이 터졌다는 것이다.
그 말은 들은 필자는 서둘러 작고 약해진 얼음낚시 채비를 다시 원래의 수초채비로 전환을 하였다.
필자가 채비를 준비하는 사이에 햄머 님의 화이팅은 시작되었고,
필자 역시 채비완료후 햄머 님과 주거니 받거니하며 한마리씩 조과를 거두는 형국이였다.

월척은 이곳에서... 강풍때문에 채비넣기가 하늘의 별따기!!^^;

채비를 넣는 방랑자... 넣자마자 붕어가??

바로 한마리 걸었습니다.

붕어 얼굴 보이죠??
빼곡히 들어차있는 말풀과 부들수초,
그사이에서 4치부터 월척급까지 다양한 씨알의 붕어를 볼 수있었고, 말풀보단 부들수초대에서 비교적 씨알이 굵었다.
월척급의 입질 형태는 두마리 모두 부드러운 찌올림과 동시에 수초속으로 쳐박았고,
7치급이상만 되어도 멋진 찌올림을 보여주었다.
낚시를 하는 내내 세찬바람을 원망하였으나 되집어보면
계속해서 불어댄 강풍이 붕어의 경계심을 완하시켜 굳이 긴대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좋은 조과가 있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해본다.

민첩한 동작으로~~

자!! 보세요~~

바로 이놈입니다

취재진 조과중에...

월척을 양손에 들어 보이는 햄머 님

우람한 체고

아빠!! 붕어 좀 그만 잡으세요... 햄머 님에게 요렇게 귀여운 딸이^^;
[소근진수로 둠벙 취재종합]
* 일시 : 2002년 12월 16일 (월) 10시 - 16시
* 장소 : 충남 태안 소근 소근진수로 인근 둠벙
* 날씨 : 흐리고 비, 바람심함
* 취재 : 지독한팀
* 동행 : 서산낙조팀 (햄머 님)
* 수로폭 : 10 - 15 m
* 수로길이 : 200 - 300 m
* 수심 : 0.8 - 1.5 m
* 조과 : 최대 32 - 30cm 월척급 2수외 7치까지만 10여수
* 낚싯대 : 3.0 - 3.5칸 두대... 방랑자 기준
* 채비 : 4호원줄, 3호목줄, 3호감성돔바늘
* 미끼 : 지렁이
* 기타 : 말풀대보단 부들수촛대에서 씨알이 굵었슴, 고패질을 해야 입질이 빠름.
*** 소근진수로 관련 문의는 서산 음암 강바다낚시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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