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끝자락까지...
전라남도를 거의 일주한 하루였다.
이런 저런 우여곡절 끝에 목포에서 고흥으로 가다가 다시 나주로 향하고 그리고 다시 무안으로...
그러다가 결국 신안군 지도읍까지 이르렀다.
지도읍은 과거에는 섬이었으나 지금은 바다를 가르는 다리가 놓여져 사실상 섬이라고 할수는 없는 곳이다.
여하튼 붕어가 뭔지(??) 이런 과정을 거쳐서 해질녘이 되서야 지도소재 봉리지에 도착하였다.

상류에서 바라 본 봉리지 전경

상류권 연안에는 뗏장수초가 가득

무너미에서 중류권 골자리까지 전경

중류권 마을 앞 골자리에는 뗏장수초와 마름이 빽빽합니다.

제방권 전경
오랜만에 다시보는 봉리지,
10 만여평 규모의 대형지에 낚시하는 사람도 없고, 바람이 부는 가운데 날은 흐려 웬지 썰렁한 감 마저 돌았다.
곧 어둠이 오고 랜턴 빛 비추어가며 포인트를 정하고 낚시를 준비하였다.
현재 봉리지는 만수상태로 무너미권으로 물이 넘치고 있었다.
지난 봄에 왔을 때보다 판이하게 다른 형태로 수초권이 형성 되어 있었다.
상류권에 있던 뗏장수초군은 더욱 광범위 해졌고,
중류권 마을 골자리 또한 뗏장수초대와 마름이 빽빽히 밀집되어 포인트로서의 가치를 상실한 듯 보였다.
그러나 변함없는 한가지가 있다면 붕어의 회유목 요소요소에 정치망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심지어는 퇴수로에까지 정치망이 놓여져 있어 좀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봉리지 퇴수로 전경

포인트를 둘러보는 취재진과 언제나 톡톡 튀는 꼬꼬붕어 님

꼬꼬붕어 님... 입질은 구경하셨는지??

마릿수 장원을 하신 별하루 님

붕어와 인연이 없지만 언제나 낚시는 열심히 하는 두원붕어 님

방랑자가 낚은 가물치를 두고 이 두 분이 설치는 이유는??
중상류권에 자리를 잡은 취재진 저마다 미끼도 다양하게 준비하여 붕어 얼굴 보기에 나섰다.
지렁이 짝밥 낚시는 별하루 님이,
떡밥 낚시는 두원붕어 님이,
새우낚시는 꼬꼬붕어 님과 햄머 님이 필자는 참붕어 낚시를 하였다.
시작과 동시에 첫 마수걸이로 별하루님이 하는 듯 하였으나 수초에 감겨 떨구었다.
계속해서 입질이 오리라 기대하였건만 달이 훤하게 뜨면서 취재진 전부 입질이 사라졌다.
새벽 낚시를 기대하고 일부는 일찌감치 취침을 하였고,
필자 역시 밤 12시경 쌓인 피로 탓인지 앉은 자리에서 졸게 되었다.
푸드덕 거리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옆에 있던 햄머님이 화이팅 중이었고, 이미 9치급을 포함하여 2수를 하고 있는 상태였다.
달이 구름에 가리면서 입질이 집중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도 달이 구름에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
필자의 자리에서도 이미 찌가 하나 사라져 수초를 감아 놓은 상태였다.
워낙 심하게 감아서 채비만 뜯기고, 낚시를 재개하여 새벽시간대에 참붕어 미끼로 두번의 입질을 보았으나
아쉽게도 헛챔질을 하였다.

꼬꼬붕어 님의 아내사랑 때문에~~

흐르는 구름

붕어는 이 두분을 무쟈게 싫어해요!!^^;

새우낚시를 한 햄머님의 조과

최대어 9치급 붕어입니다.

언제나 철수할때는 빈 살림망으로...

장거리 운전에 결국 타이어도...
아침이 되어 새우와 참붕어에는 입질이 사라지고, 지렁이와 떡밥에는 잔챙이 성화에 낚싯대를 접었다.
지렁이 짝밥에는 주종이 5 -7 치까지로 날이 밝는 새벽 시간대에 입질이 집중되었고,
새우와 참붕어 미끼에느 달이 없는 새벽시간대에 입질이 있었다.
날이 추워지면서 달도 밝은 가운데 잠시 비까지 내려 이러한 기후적 악조건 탓에 비교적 조황이 좋지못한 것 같다.
현재 어제의 빈작과 이어지는 조황의 흐름을 보면 날씨와 연관되어 아직까지 안정적이지 못한 것 같다.
밤낚시를 하시는 회원 님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고, 보온에 특히 신경을 쓰시기 바랍니다.
[봉리지 취재종합]
* 일시 : 2002년 10월 23일 (수) 18시 - 14일 (목) 09시
* 장소 : 전남 신안군 지도 봉리지
* 날씨 : 흐리고 비
* 취재 : 지독한팀
* 동행 : 햄머 님, 별하루 님, 꼬꼬붕어 님, 두원붕어 님
* 수면적 : 10 만여평
* 수심 : 1.5 - 2 m
* 미끼 : 새우, 참붕어, 지렁이, 떡밥
* 총조과 : 최대 9치급 1수 이하 5 - 7 치급 10여수
* 기타 : 현재 수초가 삭아 내리지 않아 포인트가 한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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