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13 > 경남 거창 합천댐 대아리권 [2002.11.12-13]      [이미지만보기]


유격낚시!!


요즘처럼 날씨의 변덕이 심하고 일교차가 심할 때면 모든 낚시인 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리라.

이럴 때에는 마릿수나 대물을 노리기보다는 그저 주위 풍경과 출조의 기쁨에 만족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

어디로 가야 할까를 망설이다 주변 경치와 비록 낱마리지만 당찬 손맛을 겸한 합천댐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별하루 님, 풍운성 님, 레이싱 님과 함께 중부고속도를 지나 대진고속도로(대전-진주간 고속도로)를 경유

88고속도에 접어 들어 거창 나들목을 나섰다.




상류를 보고... 물색과 하늘색이 비슷하네요




바위틈에 숨은 별하루 님^^




오늘의 취사당번 레이싱 님


4시간여의 긴 드라이브지만 즐거운 점심식사와 낚시 기법,

그리고 서로의 무용담을 나누다보니 지루하지 않게 합천댐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적당한 포인트를 합천호 낚시가게에 들려 알아 보고 현장에 도착하니, 험하고 가파른 내리막이 발길을 묶고

망설임을 안겨다 준다.

허나 그것도 잠시, 낚시인의 강한 본능이 살아나며 목마른 야생마처럼 두려움없이 내려간다.

두 번, 세 번 미끌어져서 살갗이 찢어지고 돌에 부딛쳐도 아프단 표정과 아야~ 소리 한번 내지않고,

오직 포인트만보고 내려가는 모습은, 마치 유격대원을 방불케한다.

가볍게 즐기기위한 출조가 아니라 유격낚시라고해야 어울릴 것같다.




안녕하세요? 풍운성입니다




헤드의 낚시자리




밥먹고 합시다!! 아니 라면 먹고합시다^^


어렵게 포인트에 당도하니 긴 한숨이 나오고, 그때서야 다리의 통증을 느끼고 바지를 걷어보니 피가 보인다.

도대체 낚시가 무엇이기에...

좀전의 고생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낚시준비에 여념이 없다.

필자도 낚시준비를 끝내고 막 낚시를 시작하려는데, 전라도 남원에서 먹거리를 장만해 가지고 머나먼 이곳까지

남원붕어님이 나타난다.

마치 홍길동처럼^^




심한 바람에 날린 헤드의 낚시대




의리없이 먼저 떠나는 별하루 님과 배웅하는 풍운성 님




하류를 바라보고...


음식을 나눠 먹고 잠시 담소 후 남원붕어 님을 배웅하고서는 여느때처럼 밑밥을 몇 번 던졌을때 쯤....

잠잠했던 바람이 인다.

우측에서 불던 바람은 좌측으로, 때론 정면으로 또는 뒤에서 정신을 차릴 수없는 상황이다.

이런 악조건을 극복하며 밑밥 주기에 게으름이 없다.

땅거미가 질 즈음 바람도 따라 잠자고 수면은 유리알처럼 잔잔해지는데, 이번엔 수위가 서서히 내려간다.

내림수위는 제일 큰 악재다.

거기에 달빛마저 온누리를 비추니 최악중의 악이다.

이러한 악조건속에서 레이싱 님의 낭보다.

8치짜리를 올렸단다.

모두들 그래도 나오는구나 하는 기대감에 부푼다.

그러나 풍선같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고 마침내 취침으로 이어진다.




풍운성 님에게 한 수 배우는 레이싱 님^^




취재진 조과. 부끄러워라 ㅠ




방생은 기본..




헤드의 가방엔 항상 비상 식량이...




이제 철수합니다. 레이싱 님


새벽...

구름 한 점없고 바람또한 잠잠하다.

내림수위도 멈췄다.

이젠 해볼만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잠시 후 주욱~ 찌를 올리며 앙탈을 부리며 올라오는 붕어, 6치의 이쁜 붕어다.

이제 나오는구나.

실망보다는 기대감이 크다.

옆에 있던 풍운성 님이 뭔가를 연신 걸어내는데, 다가가 확인해 보니 떡밥에 강준치만 나오고,

그나마 샘이 났던지 잠잠하던 바람이 다시 일며 일행 모두를 날릴 기세로 몰아친다.

이건 아니다.


처음 시작은 가볍게 즐길려 했는데 산재해있던 모든 악조건이 멱살을 잡아 흔든다.

결국 별하루 님의 백기와 동시에 모두 백기를 들고 '진성'으로 향한다는 별하루 님과 작별하고

유격낚시를 접었지만 또하나의 난제, 왔던 길을 어떻게 올라가지?

풍운성 님이 레이싱 님에게 마지막 한 말, "우린 그동안 너무 편한낚시만 했어..."

이말이 필자의 귓전에 아직도 맴돈다.




심한 바람에 바다와 같이 파도가....




상류를 보고 다시 한 장더... 물색이 선을 그은 것처럼 다르네?




다시 하류를 보고서....




유격훈련중인 풍운성 님. "힘드세요?" "할만해요?" "빨리와요^^"


[경남 거창 합천호 대아리권 취재종합]

* 일시 : 2002년 11월 7일 (목) 16시 - 8일 (금) 09시

* 장소 : 경남 거창 합천호 대아리권

* 날씨 : 구름 조금, 바람심함

* 취재 : 실시간 댐팀

* 동행 : 별하루 님, 풍운성 님, 레이싱 님, 남붕 님

* 미끼 : 프로떡밥

* 채비 : 원줄 1.5호/ 붕어바늘 6호/ 내림이봉

* 수심 : 3.2칸 기준 3.5m

* 조과 : 보잘것 없는 조과 ㅠㅠ

* 기타 : 수위가 4~5m 정도 올라 기존 포인트가 물에 잠겨 하류보다는 상류가 좋다는 합천호낚시 사장님 말씀.



*** 취재에 협조해 주신 합천호 낚시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 멀리서 취재진을 위해 먹거리를 싸들고 찾아 주신 남붕 님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화보집을 다 보셨으면 본 브라우저를 닫으십시요!!!

취재 - [댐팀] 헤드 [[email protected]]







[SNS 화보 보내기]



[응원의 메세지]


입큰 데스크 | Tel. 031) 422-2733

Copyright ⓒ FISHMA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