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마음은 예측불허
알면 알수록 어려워지는 것 중에 하나가 아마 붕어낚시 일 것이다.
어느정도 예측도 해보고 예전의 조황, 심지어는 전일 조황도 참고하여 막연한 기대를 갖고 출조를 한다.
그러나 민감한 붕어의 마음을 빼앗기는 그리 쉽지만은 않다.
오늘 출조지 역시 의성 24시 안계낚시 특파원의 정보를 참고해서
이때쯤이면 나올 시기가 됐다는 곳 중에 어느정도 확률이 높다고 생각된 곳이 바로 비안소재 소류지였다.

비안소재 소류지 하류권에서 바라본 전경

상류권에서 바라본 전경

두원붕어님 자리를 시작으로 중류권에는 취재팀이

현재수위는 만수... 무너미권에 물이 넘치네요
요즘 일교차가 너무 심하고 며칠동안의 경험이 있어 그런지 그렇게 큰 기대는 없었고,
다만 어느정도 붕어 얼굴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비안 소류지 또한 다른 소류지와 마찬가지로 아담하고 분위기가 너무 좋은 그런 곳이었다.
필자보다 먼저 도착한 일행 모두 그림같은 포인트에 자리를 잡고 있었고,
필자 역시 저수지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 어렵게 마음에 드는 자리를 선정하였다.
허나 잠시 장비를 챙기는 사이 다른 조사에게 자리를 빼앗기게 되었고,
이미 잘 닦여 있는 자리에 낚싯대를 피게 되었다.

안녕하세요!! 대구에서 온 들낚입니다

아시죠!! 진주의 꼬꼬붕어입니다

방랑자의 낚시 포인트

취재팀의 포인트 분위기
낚시를 하면서도 자리가 썩 마음에 들지않아 그런지 포인트에 믿음이 가지 않고 집중도 되지 않았다.
필자의 자리에서 전혀 입질이 없자, 괜실히 빼앗긴 자리의 조황이 궁금해지고 약간은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급기야 밤이 깊어 가면서 추워진 날씨에 쉽게 낚시를 포기하게 되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틈틈히 자리를 지켜 봤지만 찌의 움직임은 전혀 볼 수 없었다.
그래도 다행히 밤새 자리를 지켜가며 낚시를 열심히 한 들낚님만이 9치급 조과를 거두었다.

금방이라도 붕어가 나올 듯...

여기도 마찬가지

이곳 역시 그림은 예술인데...

낙엽만 쌓인 방랑자의 빈 살림망

오늘도 승리를 기원했건만...
4박 5일의 시간동안 의성권에서 취재를 오늘까지로 마감하면서 돌이켜보니...
이때쯤이면 굳이 날씨와 상관없이 어느정도 좋은 조황이 있겠지하며 섣부른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어자원이 풍부한 이곳에도 열악한 기후조건에 입다문 붕어의 마음을 열기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물론 취재팀의 조황이 의성권 전체의 조황을 대변 할 수는 없지만,
붕어 얼굴 보기에 적합한 시기는 아니었다는 것 만큼은 분명한 것 같다.
아쉽지만 다음 출조를 기약하며 의성권 취재를 마감한다.

검정색 립스틱을 바르고

입긴 붕어

이것이 토종붕어의 체색이다

잘 보셨죠!! 바로 접니다

다음엔 여기를 꼭 가보게...
[비안소재 소류지 취재종합]
* 장소 : 경북 의성 비안소재 소류지
* 일시 : 2002년 10월 17일 (목) 17시 - 18일 (금) 10시
* 날씨 : 맑음
* 취재 : 지독한팀
* 동행 : 들낚 님, 꼬꼬붕어 님, 두원붕어 님
* 수면적 : 만오천여평
* 수심 : 1 - 1.5 m
* 조과 : 최대 9치급이하 4 - 6치 8수
* 미끼 : 콩, 새우, 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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