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의 확률은?
취재를 마치고 데스크로 돌아오는 길에 한 가지 재밌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양어장 형식의 규모를 가진 유료낚시터에서 많은 양의 붕어를 방류한다고 하지만, 그 중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50마리 이상의 조과를 올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양어장 형식의 조그만 낚시터가 아닌, 그보다 10배, 아니 몇 십배 이상되는 낚시터에서, 한 사람도 아닌
여러 사람이 50수 이상의 조과를 올린다는 것은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까?
다시 말해서, 좁은 곳에 방류된 붕어는 그 밀집도로 계산을 하면 적어도 몇 십분의 일 확률로 호황을 맛볼 수 있는
자리에 앉을 수 있다지만, 규모가 10만평이 넘는 저수지에서 아무리 많은 양의 붕어를 방류했다 하더라도, 호황의
확률로 따지자면 로또복권보다는 낫겠지만, 상당히 적은 확률이 될 것은 뻔 한 일이다.
그런데도 그 비율이 적은 양어장 규모의 낚시터와 비등하게 갈 수 있다는 것은, 관리자가 포인트를 정확히 꿰뚫었다는
것일까? 아니면 붕어는 항상 일정한 지역에서만 활동하기 때문일까....

봉재지 관리소 앞쪽에서 바라 본 상류권 전경

봉재지 선착장 전경. 취재팀을 태우고 떠날 배가 준비되어 있다

제방 좌측 첫 골에 놓여진 좌대. 이틀 연속 호황을 보인 곳이다

제방 왼쪽 중류권 좌대. 좌대언저리로 수초가 잘 발달되어 있다
아무튼 저녁 7시 조금 못된 시간에 시작한 낚시에서, 시작과 동시에 입질이 붙을 뿐 아니라, 새벽 2시 반, 아니
잠을 자지 않았다면 아침까지 입질이 이어졌을 것이고, 정확히 몇 팀인지는 몰라도, 서너 팀이 철수하는 가운데
조황을 확인해 보니 취재팀 정도, 어떤 분은 그 이상의 조과를 올린 것을 봤으니, 항상 이런 저런 종류의 낚시터를
취재하고 다니는 취재진으로서는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이 아닐까 싶다.
봉재지에 도착해서 처음 입질을 받은 것은 어쩌면 우연과 같은 일이었다.
동행한 대바기 님의 자리에서, 찌가 깜빡이는 것도 같고 수심이 안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낚싯대를 치켜드는 순간
붕어가 걸려 나왔고, 이어 옆 낚싯대에서도 찌를 곱게 올리는 입질에 이어 강한 저항을 실감하였기에, 오늘의 조황은
굿~ ^^ 일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낚시를 시작했다.
수심은 1.1미터 정도로 좌대낚시로는 조금 낮은 정도.
정면에 부들밭이 물에 잠기어 부분적으로 부들의 모습이 눈에 띄지만, 사실은 보이지 않는 물밑에도 부들이
산재해 있었고, 세사람이 겨우 두 대정도의 채비를 넣을 수 있는 자리였다.
동행한 대바기 님과 봉봉 님은 양쪽 끝자리에 자리를 하고, 필자는 중앙에 자리를 잡았는데, 2.3칸 정도를
넘어서면 바로 부들에 걸려 혹 챔질에 성공을 하였다 하더라도, 수초치기가 아닌 스윙낚시로는 붕어를 끌어
내기 어려운 곳이었다.

역시 제방 좌측권 좌대. 전 좌대주변에는 갈대가 어우러져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도로 건너편 카페앞 전경

A좌대 전경. 좌로는 갈대, 우로는 수몰나무가 형성되어 있는데 과연 조황도 A급???

두 개의 좌대가 붙어 있는 이곳은 가족이나 단체가 함께 이용하기 좋다

이곳이 취재진이 낚시할 자리. 좌대이름은 C동인데 과연 조황을? ^^
대바기 님의 3연타석에 이어 봉봉 님도 두 마리 정도의 붕어를 걸어 올리고서야 정상적이 입질을 받았는데,
처음 저항이 그다지 강하지 않았기에 그냥 편하게 끌어 내려고 하는 순간, 뜰채 앞쪽에서부터 다시 강하게
저항을 하는데 그 힘이 장난이 아니다.
이쪽 저쪽 제어를 하는 가운데 수초대로 파고드는 붕어를 못 들어가게 버티는 순간,
탁!!! 하고 낚싯대가 부러져 버린다. ㅠㅠ
이런...
제법 큰 씨알이었는데....
하지만 오늘 취재진의 앞자리에서는 반상회가 있는지 붕어들이 흔히 말하는 총을 쐈는데도 도망갈 생각을 안한다.
대충 열마리 정도의 조과를 올리고 저녁을 먹고서 다시 시작한 낚시에도 입질을 쉬지 않고 오고 있었는데,
어종에 따른 입질의 차이가 있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즉 한 동안 떡붕어가 낚이면서 오름입질과 내림입질이 마치 반딧불이 허공에서 유영을 하듯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수입붕어가 몰려오면 다시 한동안 그러한 유영은 사라지고 짧고 정확한 입질로 이어지는 것이다.
물론 이는 내림낚시를 시도한 두 사람의 찌에서 볼 수 있는 현상이었고, 올림낚시를 하는 쪽에서의 입질은
이와는 달리 느긋한 찌올림 뿐이었다.
이렇게 즐겁게 붕어를 잡아내다 보니 어느 덧 열 두시...
입질은 계속 오고 있었지만 더 이상 잡아 낸다는 것은 의미 없는 일...
동행한 대바기 님을 홀로 남겨두고 취재진은 잠자리에 들었는데, 새벽 2시 반경 잠을 청하러 들어오는 대바기 님 曰
"입질은 계속 오는데 추워서 못하겠어요" 였다.

취재진 좌대 건너편 연안에서 낚시중인 조사. 홀로 조용히 찌를 응시하는 모습

관리소 앞 잔교식 좌대 모습. 이곳은 이동이 편리하여 찾는 이가 많다

취재진이 도착하였을 때부터 붕어를 잡아 내고 있었는데 저녁 8시경 급한 일로 철수 ㅠㅠ

취재진 뒷편(큰도로)의 카페의 야경. 잔잔한 음악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른 아침이면 또 한차례의 폭발적인 입질이 오겠지 하고 안심하고 있던 취재진은 아침이 되어 한방 먹고 말았다.
이른 아침부터 살랑 살랑 바람이 불면서 물결이 일고, 취재진의 낚시방향이 떠오르는 햇살과 정면이었기에
가는 톱의 찌를 사용하는 사람들로서는 입질 파악이 상당히 어려운 일...
게다가 업친데 덮친 격으로 아침시간에는 입질이 까다롭기 짝이 없었다.
앉았다 섰다가, 다시 옆으로 방향을 바꾸기도 하면서 낚시를 해서 겨우 서너 마리의 조황을 올렸는데 반해,
철수시 만난 서울 마포에서 오셨다는 일행은, 밤에 별로 잡지 못해 조황이 안좋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새벽부터 입질이 시작되어 취재진 보다 훨씬 많은 양의 붕어를 잡았다는 것을 볼 때, 역시 낚시란
포인트에 따라서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 준 계기라 생각된다.

아침에 나와보니 낚싯대가 이렇게 되어 있었다. 아이 추워라~

제방 좌측 상류에 아침 일찍 들어오신 분들. 간혹 챔질하는 모습도....

입질이 까다로웠던 아침에 귀한 한 수!!

넓직한 살림망에 가득한 조과. 어휴 무거워^^

제방 우측 중상류권에 자리한 마포에서 오신 천정섭 씨의 밤샘조과

제방 좌측 중상류권에 놓여진 좌대들 전경
봉재지는 만수면적 13만 8천평의 대형저수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방을 기준으로 볼 때 좌우 연안에는, 하류에서부터 상류에 이르기까지 수초가 어우러진 훌륭한
포인트가 수없이 산재해 있어, 많은 낚시인을 수용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뿐 만 아니라 지속적인 방류와 원활한 산란으로 인하여, 조황역시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요즘 매니아가
늘고 있는 중층낚시의 대상어인 대형급 떡붕어와, 씨알좋은 잉어가 꾼들의 손맛을 즐겁게 해 주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인근에서는 가장 많은 31동의 수상좌대와 연안좌대 500여석을 보유한 매머드급 낚시터이기도 하다.
낚시에 대한 취향도 요즘은 많이 변해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어종에 대한 거부감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꼭 어떤 어종을 낚는다는 것도 본인이 낚시라는 취미를 즐기면서 추구할 수 있는 목표라 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그리고 욕심없는 마음으로 낚시 그 자체를 즐기는 것이,
어쩌면 좀더 편하게 낚시라는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또 오십시요. 친절히 모시겠습니다^^
[봉재지 취재종합]
* 일시 : 2003년 3월 10일(월) - 3월 11일(화)
* 장소 : 충남 아산 봉재지
* 날씨 : 맑음
* 취재 : 천방지축팀
* 동행 : 봉봉 님, 대바기 님
* 수심 : 1.2m
* 낚싯대 : 2.3칸 지롱이 기준
* 채비 : 1호 원줄, 0.8호 목줄, 3호 바늘
* 미끼 : 밀루텐, 프로 3
* 조과 : 28-30센티 이상급으로 50여수
* 기타 : 포인트에 따라 입질 집중시간대가 다르고, 지렁이 어분, 콩떡밥, 밀루텐을 사용했지만 밀루텐에 입질이 집중되었다
*** 기타 조황문의는 아산 청수낚시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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