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14 > 경북 의성권 위양리 소류지외... [2003.05.03-05]      [이미지만보기]


넥타이를 풀어 주머니에...


사과 꽃의 은근한 향기가 벌들에겐 견딜 수 없는 유혹으로 다가서는 계절,

하늘 가득 뜨거운 태양이 채워가고, 땅 위에는 초록빛 풍요로움이 퍼져 가는 계절,

붕어들의 입질이 활발해 지는 요즘,

조사들의 마음에도 봄 햇살은 그렇게 비추고 있지만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주말에만 출조를 할 수 있는 주말 조사들의 요즘 하루하루는

고문에 다를 바 없을 것이리라.


오랜만의 출조 계획에 필자의 마음은 한 주 내내 들떠 있었고 5월은 가정의 달 이라고 들 하는데

혼자 훌쩍 떠나기에는 양심이 허락치 않고 할 수 없이 가족을 주렁주렁 달고 마침내 떠나는 길,

모처럼의 황금 연휴라서 그런지 도로는 명절 때의 교통혼잡을 방불케 하는 최악의 상황이다.

하지만 평소의 출조 때 부지런히 익혀두었던 우회도로를 이용, 지루하지 않게 목적지인 의성에 도착 하였다.

변함없이 반갑게 맞이하시는 의성IC낚시(구 24시 낚시) 사장님과 분주히 드나드는 손님들의 모습에서 연휴의 시작과 의성권의 조황을 일부 읽을 수가 있었다.




의성권 소류지를 답사중인 주말팀 일행




위양리 소재의 소류지 전경


전날 맑은별님의 34Cm급 월척 소식에 고무된 일행들은 야심차게 2차로 위양리 소재 소류지에 모여 낚시 중이라는데... 어디로 가나??

오기 전에는 갈 곳도 많았는데 막상 와서 보면 이것저것 망설여 지는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워낙 소류지가 많다 보니 항상 선택을 하기 위해 고민을 하게 되고 이왕이면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낚시를 하고 있는 곳으로 가고는 싶지만

워낙 늦은 밤중이라 소류지의 특성상 한밤중에 차량으로 진입을 하기에는 거리낌이 앞선다.

결국 비비골지로 (이곳은 지도에도 표시되지 않는 소류지가 많고 이름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조사들 사이에 별명들이 붙여진 저수지 들이 몇 곳 있다. 비비골지의 경우는 비비골이 최초로 발견 해서 붙여진 이름임) 결정하였다.


낚시를 시작하였지만 밤새 입질은 있었으며 챔질에 걸려 나오는 것은 수초의 부스러기뿐 밤새 뜬눈으로 찌만 바라보다가

어느새 동녁으로 햇살이 비치기 시작하면서 철수를 심각하게 고려 할 즈음에 상황은 급변하였다.

혹시나 싶어서 새우대신 지렁이로 미끼를 교환하였는데 교환하여 던지자마자 쭈욱 올라오는 찌 휙~ 챔질과 동시에 힘을 쓰는 것이 꽤 큰놈으로 느껴진다.

마침내 얼굴을 보여 준 놈은 한눈에도 월척은 되어 보인다.

36.5cm급, 이놈을 필두로 1시간 30분여 동안 턱걸이 한수 준척 4수를 더하여 낚시점으로 철수하였고,

다른 소류지에 낚시를 한 일행은 9치급 한수와 밤새 밀려드는 낚시인의 차량행렬을 구경하면서 잠도 제대로 못잔 상황이었다.

1500 여평의 소류지에 15명 정도의 인원이 차량을 이용하여 밤새 들어 오는 것을 상상해 보면 일행들의 스트레스를 짐작 하고도 남음이 있으리라.




비비골이 낚시를 한 소류지 전경




낚시에 열중인 맑은별 님




잠시 중층낚시를 겸해서 해보고 있습니다


점심 식사를 위해 모인 일행은 맑은별 님의 강력한 요청에 안계면 장터에서 주물럭으로 배를 채우고, 온천으로, 저수지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뿔뿔이 흩어지고,

필자는 평소 즐겨 찾던 3백년지(정확한 명칭 없슴 별명임)에서 낮낚시를 해 보기로 하였다.

이곳은 작년 주말팀이 한번 낚시를 하였던 곳이다.

작년 필자가 첫 얼음 낚시에서 쏠솔하니 재미를 보았던 곳이기도 하고 도착하니 물색이랑 분위기가 아주 좋다.

물가에 쭈그리고 앉아 수초채비를 내리는 순간 움찔 바로 올라오는 찌 챔질과 함께 달려 나오는 묵직한 월척이다.

이곳 저수지의 월척은 성질도 급한 듯 작년 가을 첫 월척도 비슷한 상황 이었었는데 금년에도 마찬가지다.

그것도 채비가 안착 되기도 전에 잡혔다.

이후 간간이 올라오는 붕어들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밤낚시를 준비해야 하는 시간 뜻밖의 복병이 나타 났으니...

현지인으로 보이는 아저씨 한 분이 저수지에 와서는 수초제거 작업을 시작 한 것이다.

그것도 필자가 낚시를 하는 곳에서 1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입질은 순간 뚝 끊어지고,

아쉬움은 많았지만 철수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듯 싶었다.

연밭에서 밤낚시를 시도하였지만 전날의 밤샘에 밀려드는 졸음을 떨칠 수가 없다.




벽오동 님의 낚시모습




벽오동 님의 낚싯대 편성




걍프리 님




낚싯대는 어디에??... 다른 곳으로 갑시다.^^


얼마를 잤는지 어느새 하늘에서는 먼동이 트고 훤히 밝아져 오는 중이었다.

밤새 찌는 미동도 않았고 예측이 틀린 것일까? 철수를 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 수초채비 한대로 몇포기 안되는 갈대 언저리를 공략해 보기로 하였다.

지렁이 미끼가 바닥에 닿기도 전에 옆으로 흐르는 찌 달려 나온 9치급 예쁜 붕어가 무척 반가웠다.

이어서 바로 월척급의 우람한 체구의 연밭 특유의 황금 빛 붕어가 얼굴을 비춘다.

그 시각 그린붕어 님의 전화

"여보세요?"

"붕쇠님??" (닉네임 바뀐지 오래지만 아직 옛날 닉네임이 익숙해서...) (전화번호 잘못누름^^)

"아닌데요 그린붕어 님 비비골입니다"

"비비골 님, 조황은 어떠세요??"

"매일 혼자서만 월척 했다는 소린 차마 못한 채 밤새 자느라고 낚시를 못하였습니다만 왠일로 이른 아침에...

저 방금 월척 한 수를 하였는데 앞에서 낚시중이어야 할 붕쇠 님이 안보여서요"

"그린붕어 님 축하 드립니다"

"붕쇠 님이야 어디 근처에 계시겠죠"

"철수해서 낚시점에서 만나시죠??"




수초치기 낚시중인 비비골




비비골의 아들입니다




봄나물을 뜯고 있는 가족들




마지막날 비비골의 조과입니다




36cm급 월척


낚시점으로 철수 한 시각은 11시를 조금 넘긴 시간,

걍프리 님과 맑은별 님은 신통치 않은 조과로 철수해 계셨고,

벽오동, 그린붕어 그리고 하늬붕어 님 쪽은 갑자기 낮에 콩미끼로 벽오동님께서 34cm급 월척을 걸어내면서 철수하지 않는 상황으로 변해 버렸다.

조촐하게 차려진 의성IC 낚시 사장님의 생일파티를 끝으로 이번 2박 3일간의 조행은 마무리 되었다.




기운내세요... 걍프리 님만이 유일하게 월척을 못했다나요.^^




의성I.C 특파원 사장님의 생일 파티중




고생하셨습니다



[의성권 취재종합]

* 일시 : 5월 3일(토) ~ 5일(월)

* 장소 : 경북 의성권 위양리 소류지외...

* 날씨 : 맑음

* 취재 : 수도권주말팀

* 동행 : 걍프리, 맑은별, 벽오동 가족, 그린붕어, 하늬붕어, 비비골 가족

* 포인트 : 상류권

* 채비 : 3호 원줄, 2호 목줄, 9호 붕어바늘

* 미끼 :

비비골 - 지렁이 새우

벽오동, 그린붕어 - 지렁이 콩 새우

걍프리, 맑은별 - 지렁이 새우

* 총조과 :

첫째날 : 맑은별님 34cm급 외...

둘째날 : 비비골 월척급 3수외 준척 및 9치급외...

샛째날 : 그린붕어 33cm급, 벽오동 34cm급, 비비골 31cm급 외...

* 특이사항 :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의성권은 산란후의 입질이 당분간은 계속 폭발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




*** 기타 조황문의는 의성IC 낚시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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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수도권주말팀] 비비골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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