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임 반 아쉬움 반
황금같은 징검다리 연휴, 1년중 이런 날이 과연 몇일이나 될까?
낚시꾼들은 이런 날이 돌아오면 벌써 엉덩이가 들썩들썩 거리면서 마치 정신병자처럼 불안해한다.
필자 역시 설레임에 낚시 계획을 잡는데 이런 토요일날 출근을 해야하네요 ㅠㅠㅠ
간다간다 하면서도 못가고 있던 곳이었는데 최근 조황이 좋고 세종낚시 사장님이 흔쾌히 내려오라는
말에 토요일 오전 서둘러 일을 마치고 백갈매기님과 동행하여 영천으로 추울발~~~
고속도로로 진입했는데 아니 이런 예상과는 달리 시원스럽게 소통되고 있는 상황을 보고 오늘 조짐이
좋겠는데 하며 신나게 달려갔다.

길가에서 바라본 소류지 전경. 아담하고 이쁘네요^^

제방권 전경. 가운데 부근 나무 밑에서 큰놈들이 몸부림 치는 광경을~~

제방 우측 전경

제방 우측 최상류 전경. 밑에 후나님이...
달리는 차안에서 둘만의 대화
"압둘님 오늘 누가 장원할까? 아마 오는 장원하는 사람은 3년간 그거같고 우려 먹을텐데. ㅋㅋㅋ"하며
백갈매기님이 말을 꺼내자...
저 역시 "요즘 영천 조황이 좋으니 오늘은 먼가 일 좀 내 보자구요"
"고속도로도 우리 맘을 아는지 시원스럽게 뚤리네요^^"
작년 영천 조황이 별로였는데 해걸음을 하는지 올해 유난히 조황이 좋은 것에 고무되어 힘든지도 모르고
부지런히 달려 시간적 여유가 있어 김천에서 빵집을 하는 바늘대왕님 만나 즐거운 재회를 하고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부탁했던 찌받고 아쉬운 이별 서둘러 영천으로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유난히 시원스런 소통을 보이는 고속도로덕에 예상시간보다 훨씬 일찍 영천 세종낚시에 도착하니 벌써
맘은 물가로 향해 있네요^^
도착해서 세종낚시 사장님과 반가운 재회를 하고 후나님이 오늘 들어갈 저수지 둘러보고 올 시간이
되었다며 잠시 대화를 나누는 사이 후나님이 도착하고 필요한 미끼를 구입하고 낚시할 저수지로 출발...
가는 길에 곳곳에 산재한 자그마한 저수지들을 보며 역시 '이쪽 지방은 낚시꾼의 천국이다'라는 부러움을
뒤로하고 소류지에 도착,
산자락안에 둘러쌓여 있는 아담한 저수지를 보는 순간 저절로 감탄사가 흘러나오고 저수지 여기저기를
둘러보는데 낚시한 흔적이 별로 없어 맘에 들었지만 저수지가 만수여서 자리가 많이 나지 않는게 한가지 흠이었다.
물색깔은 맘에 들지만 완전히 감탕이 가라앉지 않은 상태인것 같아 약간 고전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기저기 둘러보며 앉을 자리를 골라 후나님은 최상류에 백갈매기님은 상류쪽으로 필자는 하류에 포진 낚시대를 피는데
후나님 자리는 수심 80~1미터권으로 그럭저럭 자세가 나오는데 백갈매기님이 위치한 상류 수심이
생각보다 깊은 2미터에 육박하고 필자 역시 하류 쪽 수심이 거의 2미터권을 유지해 힘든 낚시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으로 부지런히 낚시대를 펼치는데 백갈매기님이 "붕어가 완전 단무지야 빨리 와봐" 하며 부르는 소리에 달려가보니
마수걸이에 걸려 나온 6치급 붕어가 황금색을 띠는게 절로 감탄사를 자아낼수 밖에 없었다.

제방 좌측 전경.

제방 좌측 상류권 전경. 이 쪽에서는 백갈매기님이...

필자의 제방 좌측 하류권 자리입니다. 수심이 생각보단 많이 나오더군요 ㅠㅠ
다시 자리로 돌아와 부지런히 대편성을 마치고나니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수건으로 대충 딲고 낚시에 돌입
입질을 기다리며 찌불을 밝히고 어둠을 맞이할 무렵 후나님 자리에서 8치급이 넘는 붕어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고조되며 입질이 오기만을 기다렸는데 예상과는 달리 입질이 없으니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엽기팀 미끼 운용술답게 붕어 먹이가 될 만한 지렁이, 옥수수, 콩, 새우등등 모든 미끼를 총 동원했는데
잔 씨알이 건드는지 깔짝깔짝만 거리고 올리지를 못하다가 맨 좌측 2.0칸대 새우달아놓은 찌가 천천히
올라오는게 그래 이거야 하면서 챔질을 하니 예상과 달리 머가 날아오는데 6치급 붕어가 큰놈의 새우를
한입에 삼키고 나오네요. ㅠㅠㅠ
아~~~ 어쩌란 말인가...

요즘은 엠디님 덕에 뒷꽃이에 봉투걸고 낚시하시는 분들이 많이 생겼죠 ^&^

후나님의 낚시자리입니다. 여기서 큰놈이 나올줄 알았는데 아쉽네요.

포토조행기의 주인공 후나님입니다. 고생 많으셨네요^^

백갈매기님의 낚시자리. 근데 낚시대는 어딜가고???

뭐하고 있냐고요? 잡아온 고기 보고 있죠. ㅋㅋㅋ
그러고나서 밤새 잔챙이 입질 몇번보고 요즘 아침 입질이 좋다는 세종낚시 사장님의 말에
날밝고 총력전을 펼쳤지만 그만그만한 씨알의 붕어들의 파상공격에 두손두발을 다 들어 버렸다.
초저녁과 아침녁에 큰 녀석들의 뒤척임을 목격하긴 했지만 이 녀석들이 우리 일행을 반기지 않는지
끝내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아쉽게도 낚시대를 접여야했고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다.
낚시대를 접고 세종낚시점에 돌아오니 인근 주변에서 낚시했던 사람들이 조황소식을 들어보니 어제는
한두군데를 제외하고는 거의 몰황에 가까워다고 한다.
현재 영천은 예년과 달리 비가 많이 내려 저수지마다 거의 만수를 유지하고 곳곳에 따라서는 감탕이
가라앉지 않아 낚시가 어려운 곳이 많으며 조과를 기대해 볼려면 수심이 낮은 곳이 아무래도 좋을듯 싶다.
올라오기전에 다음을 기약하며 잠시 짬을 내서 몇곳 저수지를 둘러보고 가능성을 타진해 본것을 위안삼아
서둘러 상경길에 올랐는데 예상과는 달리 올라가는 길도 별 무리없이 소통이 원활하여 일찍 돌아올 수 있었다.
요번 취재에 시간을 내서 같이 동행해주신 백갈매기님과 울산서 거의 1년만에 낚시 조우한 후나님께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세종낚시 사장님의 따뜻한 배려에도 고마움을 표합니다.^^

잡은 녀석들중에 보기 좋은 녀것들만 골라서 ㅎㅎㅎ 실제로 보면 진짜 이쁩니다^^

후나님이 잡은 오늘의 최대어 8~9치급... 정말 힘좋고 이쁘게 생겼습니다.

다시 한번 클로즈업^^ 붕어 이쁘죠??*^0^*

커서 다시 만나자~~~ 후나님이 잡은 고기를 방생해주고 있네요...

이녀석은 헤어짐이 못내 아쉬운지 다시 주인의 품으로 돌아오는걸 다시 재방생 ㅋㅋㅋ

복숭아가 탐스럽게 열려있네요!!

저수지 주변에 피어있는 우리 꽃들을 한데 모아 봤습니다^&^
[영천 호남면 소류지 취재종합]
* 일시 : 2003년 6월 7일(토) ~ 8일(일)
* 장소 : 경북 영천 호남면 소류지
* 면적 : 약 2천평
* 날씨 : 맑음
* 취재 : 엽기팀
* 동행 : 백갈매기님, 후나님
* 수심 : 상류권 1미터 전후 하류권 2미터전후
* 낚싯대 : 2.0 ~ 3.6칸 9대... 압둘라 기준
* 채비 : 원줄 4호, 목줄 3호, 감성돔 4호
* 미끼 : 지렁이, 새우, 옥수수, 콩
* 조과 : 8치급 1수 외 7치급 이하 마리수 조과
* 기타 : 초저녁 입질과 새벽 조황이 최근 좋으며 밤에는 마릿수보다는 씨알 위주의 공략이 주요할듯하며,
아직 감탕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아서인지 가급적 빨리 가라앉는 상류쪽으로 포진할것.
*** 영천 호남소류지 조황문의는 영천 세종낚시로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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