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18 > 충남 보령 영보저수지 [2005.04.23-24]      [이미지만보기]


그래도 8치 붕어 한마리!


1. 어느날 문득...


옛날 선비들은 강호에 병이 깊으면 죽림에라도 누웠다던데

요즘 낚시꾼들은 낚시 못다녀서 생기는 병이 깊어도 어디 누울 데가 없습니다.

모름지기 그 좋다는 낚시도 먹고사는 일보다 먼저 일 수는 없다는 것이

신조아닌 신조이긴 합니다만 그것도 어느 정도여야지요.

낚시다운 낚시를 다녀온 지가 언제인지 까마득하게 느껴졌던 지난 금요일 오후.

운전중 무심코 FM 라디오를 틀었더니 조수석 앞쪽에서 무엇인가가 주우욱 올라갑니다.

운전중임에도 본능적으로 내 오른 손이 움찔 댔더랬지요.

아마 안테나 올라가는 걸 보고 순간 찌 올라간다고 여기곤 나도 모르게 챔질을 하려 했나 봅니다.

뭐 이쯤되면... 가야지요 !


2. 광천으로...


지난 토요일.

막상 낚시가방을 차에 싣고 집을 나섰지만 딱히 떠오르는 곳이 없습니다.

음성권도 요즘 한창이라 하고 서산 태안 안면도권도 제법 붕어얼굴을 볼 수는 있다니 어느 방향으로 차를 몰아도

괜찮겠다 싶던 차에 마침 대천의 한 후배로부터 전화가 옵니다.

"얼굴이나 볼까요?"

술꾼들이 저런 인사를 하면 술 먹자는 말이고 아베크족들이 저런 이야기를 하면 데이트하자는 말이겠지요.

낚시꾼들 사이에 저런 인사는 당연히 낚시가자는 말이니 당연히 가야지요.

광천으로...

새내기 입큰붕어 특파원이신 광천의 "광천 대물낚시마트" 이영수 사장님과 통성명도 할 겸 대천 후배와

그 곳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한 후 서해안 고속도로를 탑니다.


3. 젊은 거시기나 가지유 뭐...


대물낚시점에 들러 인사를 한 후 차 한잔 마십니다.

토요일 오후라서 그런지 낚시 손님들이 많습니다.

그간 광천, 대천권을 제법 자주 내려왔었던 붕친이니 만큼 대부분은 붕친도 아는 곳이리라

얕은 건방을 떨어 봅니다만 역시 붕친이 아는 곳은 이 지역 낚시터의 10%도 안되더군요.

조용히 입 다물고 이영수 사장님이 적어주시는 낚시터 몇 군데를 주머니에 찔러 넣고는 낚시점을 나섭니다.

낚시도 낚시지만 붕친이 가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곳 몇 군데가 A4 용지에 그려져 있으니

그곳 모두 들러 보고 싶은 욕심이 앞섭니다.

산 넘고 물 건너 논둑길 건너서 찾아간 그 몇 군데 소류지들은 그야말로 주옥같은 곳들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물색이 맑고 깊어 오뉴월에나 다시금 찾아와야겠다 여기고나니 어느새 해걸음입니다.

이제 오늘 밤을 지새울 낚시터를 결정해야할 때가 왔습니다.

구수지를 지나 만세지를 오른쪽에 두고 감신고개를 넘어 올랑말랑 가다보니 영보저수지 상류가 보입니다.


4. 영보저수지 이야기


눈대중으로 대충 2-3만평은 될 듯 합니다.

물론 붕친은 이 곳에서의 낚시는 처음입니다.

제방 맞은편에 곳부리가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좌우는 골짜기이겠지요.

상류 골짜기 끝이 제방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마치 짧은 반바지 모양의 저수지입니다.

이 날 밤하늘엔 쟁반같은 둥근달이 휘엉청 떠서 건너편 꾼들의 움직임도 다 보일 지경이었습니다.




상류에서 바라본 영보저수지


붕친과 함께 한 후배 왈,

"붕친성. 뭐 다른데 있겠수... 젊은 거시기지에서 담그다 가 봅시다"

순간 신생 저수지가 또 있나보다 했습니다만 나의 유머 감각이 메마르고 메마르다 보니 순간 녀석의 말장난의 참뜻을 놓치고 만 것입니다.

저수지 이름을 입밖으로 내기엔 민망스럽기가 참으로 거시기 했습니다만... 생각해보니 민망스러워 하는 나도 참 우습습니다.

좌우당간...



영보저수지 제방권... 저 멀리 화력 발전소 굴뚝이 보입니다




중류 곳부리권




제방 좌측 상류권. 밤새 가물치로 추정되는 괴어의 물튀김과 물오리의 비명소리가 동시에 들리던 곳입니다




후배는 이 자리에서...




붕친은 이 자리에서 이렇게 밤낚시를 해 봅니다




그리고 조용히 아침을 맞았습니다




마을로 들어오는 첫차인 듯. 버스를 보니 기분이 새롭습니다




밤새 내린 이슬이 만들어 준 작품




곳부리쪽 꾼들의 밤새 조과는 어땠는지 궁금해 하기도 했고




후배는 물론 퍼펙트 꽝




그마나 붕친은 조과는 있었습니다




새우를 달아 스윙으로 던져준 곳에서




8치 붕어 한마리. 찌를 그리도 아름답게 올려주던 녀석입니다




그리고 이른 아침에 미련없이 철수




붕친에게 찌를 만들어주신 여울사랑님께 감사를 드리며...




옅은 안개와 역광이 만들어준 어느 수로의 아침 모습




애잇... 꽃이나 한판!! 꽃잎에 검은 점들이 있으니 이 꽃은 진달래일까요 철쭉일까요...


[충남 보령 영보저수지 취재종합]

* 일 시 : 2005년 4월 23일(토) ~ 24일(일)

* 장 소 :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영보저수지

* 취 재 : 열린낚시여행팀

* 동 행 : 산책님

* 도움주신 분: 입큰붕어 광천 특파원 "광천 대물낚시마트"

* 취재 요약 : 붕친 기준 1.5칸대로 발 밑 수초지대에 새우로,

                 2.5칸대로 골 건너편 수초지대에 역시 새우로

                 밤낚시를 하여 밤 12시경 발밑 수초지대에서

                 8치 붕어 한마리를 낚은 외에 별다른 조과는 없었슴.



*** 기타 조황문의는 광천 대물낚시마트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화보집을 다 보셨으면 본 브라우저를 닫으십시오!!!

취재 - [열린낚시여행팀] 글, 사진 : 붕친 [[email protected]]







[SNS 화보 보내기]



[응원의 메세지]


입큰 데스크 | Tel. 031) 422-2733

Copyright ⓒ FISHMA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