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이 필요할 때
답답한 심정에 마음의 평정을 찾기 위해서 파로호 방천골로 향합니다.
4년째 개속되어 온 가뭄으로 인해
전국의 저수지들이 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물이 많이 남아있는 댐으로 발길을 옮겨 봅니다.
파로호의 방천골 형제좌대
언제 찾아가더라도 기분좋은 향기와 좋은 냄새로 가득한 곳
그리 멀지 않은 곳이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이 행복할 따름입니다.
수심 2미터 아래의 바닥이 보일정도로 깨끗한 수질을 보여주는 곳
비록 붕어가 나오지 않더라도 하루를 보내면 기분 좋은 곳
형제 사장님의 배려로 최상류권 수상좌대에서 외대를 편성하고 편안한 낚시를 시작해 봅니다.
떡밥 콩알로 달아서 한자리에 집중적으로 넣으면서 낚시를 해 보는데
오후시간에 접어 들면서 뭔가 건드리기 시작하더니
일반 저수지에서 보기 힘든 모래무지가 인사를 합니다.
그냥 매운탕 생각이 절로 납니다.
어두워지고 전자찌불을 밝히면서는 간간히 붕어도 나와 줍니다.
댐 조황은 하루 하루가 다른 것 같습니다.
어느날은 잘 나왔고 또 그 다음날은 나오지 않고
하지만 붕어가 나오고 안나오고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맑은 물과 넓은 호수에 떠있는 수상좌대에서는 밤에도 하하 호호
즐거운 웃음소리가 골자리에 메아리 칩니다.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 같습니다.
바람이 산들 산들 불면서 6월의 밤이 춥게 느껴 집니다.
좌대에 설치되어 있는 온돌보일러를 돌리고 따뜻한 아랫목 같은 느낌의 바닥에서
언제 잠이 들었는지 모르게 잠이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