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자리를 노려라
마음은 벌써 물낚시 시즌이 된 것 같습니다.
얼음낚시 장비 모두 내려 놓고 물낚시로 준비해서 금요일밤 마눌님과 함께 경기권 수로를 찾아 갑니다.
역시나 주말에 매서운 추위가 예상되었지만
영하 10도에서도 야전에서 취침을 했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금요일밤에 현장에 도착해서 대편성을 해 봅니다.
지렁이 미끼를 달아 놓고 입질을 기다리는데 정말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동자개도 지렁이를 건드리지 않습니다.
마눌님과 오붓한 밤 시간을 보내 봅니다.
아침에 날이 밝으면서 기온은 올라 가지만 입질은 전혀 없습니다.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할까 하다가 3.6칸대 한대 들고 이곳 저곳을 답사해 봅니다.
마침 쪽수로에 얼음이 얼어서 얼음판을 넘어서 곶부리 포인트의 골자리를 노려 봅니다.
5분 정도 지났을까 찌가 두마디 상승하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챔질을 해 보니 월척급이 나옵니다.
망설일 필요도 없이 채비 정리를 하고 포인트를 이동을 합니다.
민종님과 순필형님도 도착을해서 함께 얼음판을 건너가서 대편성을 했습니다.
대편성을 마치고 나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마눌님과 순필형님 민종님
모두 붕어 얼굴을 봅니다.
가장 따뜻한 시간에 입질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오후 4시경이 지나면서 입질이 없습니다.
캐미를 꺽고 밤입질을 기대해 보았지만 밤에는 동자개가 성화를 부립니다.
민종님은 자리에서 꼬박 밤을 지새웠고 마눌님은 차에서 휴식을 취한 후 아침을 맞이 합니다.
민종님 이야기로는 밤에 전혀 입질이 없었다고 합니다.
새벽 4시경 한마리 나오고 아침까지는 말둑이라고 합니다.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또 입질이 간간히 들어 오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바깥 기온이 차가 와서 붕어들이 골자리로만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시기에 손맛은 모두 골고루 본 것 같습니다.
이제 강계는 본류권과 연결된 쪽수로들에서 입질이 들어 오는 것 같습니다.
물낚시가 조금 일찍 시작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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