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 강화 숭뢰지 [2000.01.12]      [이미지만보기]


* 악천후와의 싸움에서 승리!!!




안면 승언2호지의 얼음을 깨고 보트낚시를 하는 열성꾼들 - 장하다@#$%


1월 11일(화) 안면도에서 당진까지 종일을 돌아다닌 저수지만, 승언 1,2호지, 곰섬각지, 미포지, 마룡지, 봉락지, 풍전지, 대호 대산 1,2,3수로, 교로리수로 등등
원래의 목적이 물낚시였지만 막상 현장에 도착해서 보니 5mm정도의 얼음이 얼어 물낚시도 얼음낚시도 불가능한 상태로 일행을 난감하게 하였다.
결국 대도 제대로 못담그고 아쉬움만 가득한 채 철수를 하였기에 금일의 출조는 남다른 각오가 있었다.



강화 숭뢰지 야산 앞 포인트에서 낚시에 열중인 꾼들


그런데 아뿔싸!!! 일기예보가 이렇게 정확할 줄이야.
출발과 동시에 조금씩 비치던 빗방울이 목적지인 숭뢰지에 도착하니 점차 굵어지기 시작했다. 구름이 잔뜩 끼어 해를 가리우고 있었고, 기온이 영상을 유지한 관계로 비는 눈으로 변할 줄 몰랐다.
저수지에는 한 사람 두 사람 몰려들더니 9시경에는 20여명의 꾼들이 군데군데 흩어져 구멍을 파고 있었다.



겨울낚시의 진풍경?...순두부,커피,컵라면...다 있으o~


정오를 알리는 대북방송에 주위를 살펴보니 계속된 비에 하나 둘 철수를 하고 썰렁한 저수지에는 취재진을 포함하여 6명정도의 꾼들 밖에 보이지 않았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도착한 강화 고대낚시 사장은 2시간 남짓에 재빠르게 준척급 이상으로만 6마리를 홀랑?챙기더니 주섬주섬 짐을 꾸려 철수를 한다. 고기도 안보여주고 ㅠㅠ...



월척을 예감한 자리?..비장한 각오로 찌를 째려보는 입큰쥴리


저수지 건너편에서는 계속해서 대북방송이 들려오고 시간은 오후 2시 반.
이제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고 판단하고는 30분 정도 더 있다가 철수를 하려고 할 찰나 뒤쪽에서 자리하고 있던 입큰붕어의 쥴리가 급히 소리친다. "걸었다!!!"

왔구나 하는 맘으로 황급히 달려가보니 족히 33은 되어보이는 늠름한 월척이 진한 황금빛을 띠고 얼음위로 뒹굴고 있었다.
입큰붕어팀은 분명 다시 큰게 하나 더 나올것을 예감하였으나, 결국 1시간후 준척급으로 한 수를 보태고는 철수하였다.




간만에 입큰붕어에 선을 보인 월척..32cm..빵 죽이죠@#$




입큰붕어 줄리가 잡은 32..황금토종..의심나면 비늘수 세어보세요^^.


강화도 북쪽 송해면 숭뢰리에 위치한 숭뢰지는 만수면적 90,000평 전역이 말풀이 깔려있는 유료낚시터다.
한 동안 군사지역으로 묶여 있던 덕에 어자원이 잘 보존되어 있고 치어방류 및 토종붕어의 방류가 활발하게 이루워지는 숭뢰지는, 강화권에서도 특히 대형붕어가 자주 낚이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얼마 전 모웹진에 어떤 조사가 숭뢰지에서 중국붕어를 잡았다고 사진을 찍고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금일 만난 숭뢰낚시터 유, 김 두 소장은 이때문에 무척 화가 나 있었다.
중국붕어와 토종붕어를 구별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이 정확히 확인도 안한 것을 관리인도 모르게 보도를 했다고........



강화 고대낚시 사장이 잠깐사이에 잡은 숭뢰지 붕어들(월척포함)
6마리중 3마리는 벌써 식용으로 제공했다네요..무지 빠르네요..


원래 바닥붕어가 풍부했고 98년에 서산권서 구입한 토종붕어를 군관계자들이 입회하에 3톤을, 작년에는 충주호붕어를 5톤이나 방류를 했는데 중국붕어가 잡혔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것이다.
만약 그래도 의심스러우면 일주일을 저수지를 돌아다니면서 잡는 사람들의 붕어를 일일이 확인해 보란다. 과연 중국붕어가 있는지....

관리소장의 말에 따르면 숭뢰지는 최근 글루텐에도 활발한 입질을 보이고 있다 한다.
방문객들이 구루텐을 자주 사용하다 보니 붕어의 입에 맞아서인지는 몰라도 지렁이와 함께 사용하면 잦은 입질을 볼 수 있다고.....그래도 큰씨알은 역시 지렁이지만..........
포인트는 낚시가 가능한 제방(석축)부근이면(제방에서 5-10m떨어져서) 어디든 쉽게? 입질을 볼 수 있다. 평지형이지만 최근에는 제방권 부근에서 계속 큰 씨알이 나온단다.




강화 숭뢰지 관리소장의 멋적은 모습
한사코 사진을 안찍는 다기에..


비가 오는 가운데의 악전고투.
한동안 붕어다운 붕어를 보지 못했던 입큰붕어팀은 오랫만에 진한 손맛과 함께 입큰붕어를 아껴주시는 여러분께 모처럼 월척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흐믓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입어료 : 일만원(얼음낚시)
기타 숭뢰지의 조황과 관련된 문의는 숭뢰지 관리실(032-934-1226)이나
강화 고대낚시(032-933-0556)로 문의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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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정영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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