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 충남 안면 미포수로 [2000.03.22]      [이미지만보기]


::: 미포수로, 지금 가지마셔요~:::
안면도 미포수로에서 입큰붕어 회원들과 함께



계단을 올라서는데 벌써 식당안이 시끌벅적하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마치 무척이나 기다렸다는 듯이 모두가 시선을 집중시킨다. 챙피하게...^^



식당에서 만나 아침을 먹고 있는 일행. 이집 된장찌개 맛 끝내주는데...


평소 입큰붕어를 통해서 글로서만 대하던 사람들,

그러나 10년을 만나왔던 것 같은 낯익은 사람들,


굳이 거론하자면,

종일을 입큰붕어를 항해하고 계시는 일산화백님, 그리고 뗄 수 없는 조우 깜장소님,

보트안에 노트북을 가지고 들어가 입큰붕어를 찾아 주시는 보트컴맨,

혹시 누가 볼까봐 몰래 몰래 정보만 훔쳐보시던^^ 이택섭님,

그리고.... 서산 제일낚시 사장과 실시간팀 독사와 지롱이....



아침부터 몇 배인가 술잔이 오고가고(낚시는 언제 할건가?), 식사가 끝날 무렵 출조지를 논의했다.

결론은 안면도의 미포수로, 당초 태안의 수룡지를 택하려 했지만, 지난 주 말경부터 입소문으론지 통신상으론지 화제가 되는 바람에,

이미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수룡지를 가득 메우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기 때문에 기왕이면 올해 아직 소문이 안난 곳을 탐색하는 쪽을 결론이 난 것이다.

3대의 차량에 나눠탄 일행은, 대물을 만나러 가는 사람들이 아니라 그냥 소풍가는 사람들처럼 이야기는 끝날 줄을 몰랐다.

그러나 미포수로에 도착하자 마자 이구동성으로 "여긴 아닌 것 같아..."였다.



미포지 제방에서 바라본 미포수로 본류권..음...붕어 있을까?


그 이유는 물이 너무 빠져 있어서 원하는 포인트를 얻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두 갈래의 큰 가지수로는 석축이 다 드러나 있을 정도로 물이 빠져 있었고, 최상류는 바닥이 다 들어나 있었다.

하지만 이미 시간은 8시가 다 되어가고, 수로에 물이 빠지면 붕어들이 어딜 가겠나? 본 수로에 있겠지...

하며 서로를 위로하곤 서둘러 채비를 챙겼다.

총 8명의 일행중 보트를 타는 사람은 5명, 나머지는 스윙낚시를 하기로 하고 각기 점찍어 둔 포인트로 진입을 하였다.



샤샤샥..낚시대를 피고 낚시에 열중인 입큰붕어 특급멤버 일산화백님




진수준비중인 보트들, 특급멤버 보트컴맨의 보트안에는 없는 것이 없다. 식량, 컴퓨터, 코펠, 버너 등등
"좀 있다가 이거 타고 태평양 횡단할꺼라니깐요!!"


스윙팀은 제방 부근에서, 보트팀 역시 제방 부근에서 열심히 지렁이를 끼어 던졌지만, 입질을 받은 사람은 아무도 없고, 이리저리 자리를 탐색하느라 분주하기만 하다.

그러던 중 슬그머니 미포지 제방쪽 가지수로로 옮겼던 보트컴맨, 23cm짜리를 한 마리 잡아 놓고, 그보다 더 큰 녀석을 얼굴도 못 보고 목줄을 터트리고 열심히 찌를 응시하고 있었다.

"좀 나와요?" "예..23cm짜리 한 마리 잡았고, 어떤 놈인지 목줄을 터트렸어요. 계속 입질도 오고..."

아니 그러면 다른 사람은 그냥 보초만 서고 있는데 좀 부르지.. 잘 나온다고... 세상에나......



입큰독사도 한 마리 걸었다. 근데 누워서 낚시하나?


휴대폰으로 현 상황을 알리고, 보트맨들은 일제히 가지수로로 몰려오고 여기저기 챔질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나오는 씨알이 너무 잘다. 거의가 7치 이하이고 가끔 8치급이 올라온다.

어쨋든 붕어가 이 쪽 수로로 몰려 있다는 확신을 가졌기에 여기저기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다.

보트컴맨이 준비해온 닭죽(인삼과 마늘 등등 삼계탕의 모든 조건을 갖춘 기가막힌 맛이었다)을 안주 삼아 또 한잔씩, 국물에 라면을 끓여 먹고 도란도란 시끌벅적......





즐거운 식사시간, 자신의 무용담을 얘기하고 있는 서산제일낚시 사장
"근데 말야..죽이더라구..넣으면 나오는데...나중에는 지겹더라니깐 월척이 말여~"..후~


오후에도 입질을 계속 이어지고, 나오는 씨알은 도무지 커지질 않는다.

그래 오늘은 이러한 상황에서 이정도 마릿수로 만족하자, 하곤 모두 철수 준비를 했다.



철수길에 들른 호프집에서 시원한 바지락탕에 생맥주를 마시며 다시 시작된 수다들^^

낚시꾼들의 이야기샘은 마를 줄을 모른다.



이곳이 오늘 가장 좋은 조황을 보여준 제방 우측가지수로




오늘의 조과...다 모여주세요~ 붕어님들~한방 찍자구요~


모처럼 많은 회원들과의 출조. 그 의미는 상당히 크다.

입큰붕어 실시간팀의 현장모습을 회원들에게 직접 느끼게 해 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평소 얼굴도 모르고 화면상으로만 대화를 하던 회원들끼리의 만남으로 인하여, 새로운 조우를 만나게 해 줄수 있었다는 사실.



자! 김치하세요. 좌로부터 이택섭님, 입큰독사, 서산제일낚시사장님, 일산화백님,
보트컴맨쥬-디님, 깜장소님, 이택섭님 조우


비록 좋은 조황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붕어보다 더 값진 것들을, 오늘 미포수로에서 얻은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서울로 가시는 분들... 차 조심, 졸음조심, 조심해서 가셔요^^

저희 입큰붕어 실시간 팀은 여기서 뼈를 묻을 랍니다. 후~



[미포수로 취재 결과 종합]

*일 시 : 2000년 3월 22일(수) 08:00 - 15:00

*온 도 : 아침-영상 1도 / 정오-영상 13도

*출조인원 : 일산화백, 깜장소, 보트컴맨, 이택섭님, 그리고 그 친구분, 서산제일낚시사장외 실시간팀(독사와 지롱이)

*현장상황 :

-물이 많이 빠져 있는 관계로 상류 수로의 수초대는 다 드러나 있음

-제방권 수심 : 1.2m/제방 우측수로 : 1.8m/상류지역 : 50cm

-상류는 물이 맑아 바닥이 다 보임

-전체 수로중 수심이 가장 깊은 제방 우측에서만 입질 확인

-찌올림이 천차만별(두세마디 올리다 끌고 들어가는 입질, 완전히 올라와 놀고 있는 입질 등)

-아침부터 정오까지 계속 동풍이 불었음

-점심을 먹고 난 후부터 서풍을 바뀜(이때부터 입질이 활발함)

-석축에서 5-7m떨어진 지점에서 가장 좋은 씨알이 올라오고 입질의 빈도도 많음

-보트와 스윙에서 비슷한 조황을 보임(스윙은 3칸대 이상에서 수심이 한 자 이상 떨어짐)

-인접한 미포지는 물이 너무 맑아 바닥이 다 보임

-짝밥채비에는 입질이 더 까다로움(지롱이 외봉의 경우 입질이 시원함)

*미 끼 : 지렁이만 입질

*조 과 : 4치에서 8치까지 총 30여수

*기 타 :

-현재의 수위로는 산란이 어려울 것 같음(비빌 곳이 전혀 없음)

-바닥의 뻘이 깊은 관계로 맨바닥 스윙낚시에도 입질이 좋음(3.0 - 3.5칸대가 유리)



#금일 취재에 협조하여 주신

일산화백님, 깜장소님, 보트컴맨, 이택섭님, 그리고 서산 제일낚시 사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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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정영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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