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 충북 노은지 [2000.01.07]      [이미지만보기]



* 겨울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도 얼음낚시는 가능하다!!




충북 노은지에서 잡은 조과


서울 및 경기 충북 전지역의 기온이 연 3일째 영상으로 올라가면서 설상가상으로 비가 계속 내리는 상황에서 각 지역 모니터들과 통화한 결과 얼음을 안전하게 탈수 있는 곳이 없었다.

이런 와중에 우리 입큰붕어 골수 회원인 신승원님의 햇살같은 전화가 한통 왔다.
"안녕하세요.. 신승원 입니다. 충북에 얼음낚시를 갈려고 하는데 동행취재를 부탁합니다."

"네? 뭐라구요? 이 날씨에 얼음을 탈 수 있는 곳이 있다구요?" 나는 몹시 흥분을 했다. 이 날씨에 얼음을 탈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행복했기 때문이다.
나는 재차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 거기가 어딘데요?" 신승원님 말씀왈... 충북 소재 노은지란다...



노은지 얼음낚시 포인트는 가두리 주변[확률 90%]


97년에 유료화로 바뀐 노은지..

무료 저수지일때 산란기 붕어 낚시가 호황을 보인곳으로 필자가 95년에 새우미끼로 상류에서 월척을 뽑아낸 곳이기도 하다.
신승원님은 새해 출조에도 재미를 봤다며 빨리 약속을 정하자고 한다.
필자는 중국붕어 방류 여부가 마음에 걸려서 나오는 씨알을 물어보니 5치에서 7치가 주종이라고 한다. 만약 중국붕어 였으면 8-9치가 주종일 텐데..
일단은 안심을 하고 신승원님과 악천후 속의 얼음낚시를 약속하였다.

일죽 인터체인지를 빠져나와 30여분 정도 지나니 노은지(대덕지) 표지판이 보인다. 마을을 따라서 논둑길로 들어가니 제방이 보이고 바로 관리실이 보인다. 취재진의 얼굴을 보자 마자 반기는 노은지(대덕지) 사장님...

지난 얼음낚시 상황을 설명해 주며 같이 낚시를 하겠다며 엽총?을 꺼낸다. 왠? 옆총...
필자는 무서워서 뒤로 물러나고 같이간 신승원님은 육군 장교출신답게 총을 반기며 둘이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몇일전 사육하던 멧돼지 2마리가 도망가서 사람과 농작물을 해칠까봐 찾아서 사살하고 돌아 올꺼니 포인트를 설명해주며 먼저 하고 있으란다.



겨울비가 구질구질 오니...마음도 구질구질 해진다..


비가 내리고 바람이 몹시도 부는 저수지에는 필자와 입큰붕어 골수 회원인 신승원님, 그리고 그의 친형만이 4만7천여평의 저수지에 달랑 구멍 을 뚫으니 내리는 비바람은 한적한 저수지에 필요 악이었다.

먼저 관리실 앞부터 탐색을 시작하였다. 원래 얼음낚시는 여러명이 쾅쾅대고 떠들고 해야 활동성이 적어진 겨울붕어가 깜짝 놀라 회유를 시작한다.
그러다가 눈 앞에 바로 떨어진 지렁이를 덥썩 물고 나오는 것이 얼음붕어다.
그런데 고작 3명이 구멍을 뚫으니 붕어들이 꼼짝을 하지 않는 것이다. 필자는 걱정을 하기 시작하였다. 특별한 기대를 하고 온 것은 아니지만 붕어 얼굴을 볼수 없을꺼란 조급한 생각에 여기 저기 구멍을 뚫고 또 뚫었다.



비가 눈인양 모자를 쓰고 얼음낚시에 열중[사진 상황은 비오고 바람불고..]


그러는 동안 노은지(대덕지) 사장님이 손에는 돼지피를 가득 묻힌채 도착하였다. 도착하자 마자 낚시대를 꺼내더니 가두리쪽 포인트를 탐색하겠다고 한다.
"그래 숨어있는 붕어를 찾으려면 흩어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나는 계속 관리실 앞쪽을 파고 나머지 일행은 가두리쪽 포인트를 탐색하기로 하였다.

사장님이 구멍을 뚫은지 한 10여분 정도 지났을까.... "나왔다" 라는 큰 목소리가 저수지에 메아리를 치며 내 귓전을 때린다.
고개를 돌리니 낚시 줄끝에 황금색을 띤 토종붕어가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일단은 필자도 축하의 메세지를 보내고 계속 열심히 찌를 응시하는 동안에도 가두리쪽에선 연이어 붕어를 끌어낸다. 필자도 낚시꾼의 자존심이 있어서 좀처럼 자리를 옮기지 않는 편이지만 오늘은 취재가 우선이기에 붕어사진을 찍으러 가두리쪽으로 옮겼다.



입큰붕어 골수회원 신승원님의 모습. 언제 실려요?$%^


"우와 때깔이 장난이 아니네요..." 필자가 붕어를 보고 처음 던진 말이다. 정말로 상처하나 없는 황금색의 때깔 좋은 붕어가 얼음살림망 안에 서 노닐고 있다. 얼른 사진을 찍고 필자도 다시 구멍을 뚫었다. 황금붕어와 만나기 위하여.....

엄청부는 바람과 비로 낚시대를 이리저리 움직이고 찌는 밀려서 얼음구멍 가로 다 밀리다.
핸드폰으로 기상예보를 들으니 전국의 기온이 영하10도 안밖으로 떨어진다는 기상예보관의 목소리가 들린다.

원래 얼음낚시도 햇살이 쨍하고 떠서 저수지 전역이 따사로움이 느껴질때 잘된다고 하는데.... 하늘에는 시꺼멓게 먹구름이 끼어서 눈 덮힌 얼음판 보다 더 어려운 상황인 것 같았다.
그러는 상황에도 노은지(대덕지)사장은 현지꾼? 답게 연신 붕어를 끌어내고 같이 동행취재한 신승원님도 8치급으로 한수 끌어낸다. 취재 마감까지 붕어를 못잡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정도로 악천후에 비교한다면 양호한 조과 라고 모두 만족하는 표정이다.



취재 당일날 나온 붕어님들..


모두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필자도 흐뭇?했고 아쉬움이 남아 관리실에서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낚시이야기와 함께 이번 취재를 마감하였다.


은지(대덕지)는 4만7천여평의 접시형(평지형)저수지로 주 어종은 토종붕어,잉어.. 손님고기로 향어와 빙어, 메기 등이 있다.
입어료는 얼음낚시엔 1만원을 받고, 하계 물낚시엔 2만원을 받는 유료낚시터이다. 저수지 상류권엔 말풀이 밀생되어 있고 전체적으로 수심이 비슷해 얼음낚시에 좋은 조황을 보인다고 한다.



노은지 사장..."오시면 잘 해드리겠습니다"


가는길

중부 일죽IC에서 장호원까지 휙, 음성방향37번도로를 따라 4.5Km를 가서
좌측 석수가든을 끼고 좌회전(520번 지방도로) 11Km를 가면 좌측에 수상초등학교뒤에 큰 제방이 보인다.



글.사진 - 구본형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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