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 전남 고흥 해창만수로/차동지 [2000.03.02]      [이미지만보기]


* 기나긴 겨울은 드디어 가는구나!! - 고흥 해창만/내봉지/차동지


비좁은 차 안에서 셋이서 뒹굴다 잠이 깬 시각이 3월 1일 아침 6시.

아직 해가 올라오지 않아 어스름한 가운데, 혹 또 얼음이 얼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으로 물가로 다가섰다.




해창만의 아침은 따스했다...


다행스럽게도 얼음은 없고 몸으로 느끼는 기온이 춥지 않다는 것에 한 가닥 희망을 걸어 본다. 오늘의 해창만은 어제와 다르기를.....



입큰붕어 지롱이의 유연한? 앞치기 모습
동영상입니다. 사진을 클릭해보십시요.
인터넷전용선으로는 더욱 생생하게 보실수 있습니다. .1.37MB/MPEG/15초


제 2 양수자 앞에서의 2시간 가까운 낚시에, 소득이라고는 잔챙이 한 마리....
기온은 많이 올라가 상태이나 물이 아직 너무 맑다.

짐을 정리하고, 기왕 이렇게 된 바에 주변 상황을 점검해 보는 것이 낫다고 판다하곤,
제 1 갑문에서 제 3 갑문에 이르기 까지 해창만의 동서남북을 가로질러 상황을 점검해 보았다.



해창만 제2양수장에서 아침을 맞이하는 입큰붕어팀


워낙 넓은 수로인지라 많은 사람이 들어와도 표가 안나지만 오늘(3/1일)은 휴일이라서인지 제법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었다.

포두강 상포리 부근의 한 꾼은 새벽부터 낚시를 시작하여 준척급으로 서너수, 그 외의 꾼 들의 살림망은 곱게 가방안에 모셔져 있었다.



해창만 포두강 상포리 부근에서 입큰붕어회원인 전형준님이 한수를 하고..
"들어뽕은 처음인데...재미 있군요.."




해창만 포두강 상포리 부근에서 낚시에 열중인 현지꾼들....




3월1일..날은 저물어 가는데..해창만에서 유관순누나가 불을 짚혔나?


시목강쪽의 상황도 마찬가지, 입질이 없으니 사람들은 낚시하나 달랑 들고 이쪽 저쪽 수초치기를 하러 다니느라 바쁘다.

차동지 앞쪽의 샛수로에도 보트꾼을 비롯하여 현지꾼 들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역시 낱마리의 조과....
도대체 언제쯤 입질이 시작될 것일까? 일행이 떠나면???



차동지에 도착하니..보트꾼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뜨아~


방향을 돌려 내봉지의 상황을 점검해보려 급히 달려간 내봉지.
아무도 없다. 바람도 없다.

오직 불법 그물망만이 저수지를 거의 반바퀴 이상돌며 쳐져 있어 마치 양어장의 모습을 방불케 했다.




내봉지는 아무도 없다..오직 초크만이 있을 뿐이다..




내봉지의 제방에는 지금 쑥이 돋아나고 있다. "봄이 오긴 왔구만!!"


그나마 나은 조과를 보여 준 것은 차동지.
며칠을 지낸 사람들인지는 몰라도 살림망마다 붕어가(거의 잔챙이) 가득하다. 간혹 월척도 있는데 전부 보트낚시의 조과였다.

붕어얼굴을 봤으니 또 대를 펴야지^^
조용한 차동지서, 그것도 보트 안에서 밤을 꼬박 새우고 찌올림을 기대했지만 찌는 전혀 미동도 없다.

아침 일곱 시, 밤새 보트안에서 낚시를 했는지 아니면 잠을 잤는지, 우리 김ㅆ가 잔챙이 들을 걷어내느라 정신이 없다.



"아함~ 잘 잤다.." 차동지의 3월2일은 시작되었다..


잡히는 족족 씨알이 너무 잘다.
연안에서는 아예 입질조차 볼 수가 없고, 보트낚시에서는 그나마 마릿수 조과가 가능한 상태이다.

안면도도 터지고, 경산자인도 터지고, 여기저기 붕어의 어신이 활발해졌는데, 진작 먼저 시작되어야 할 전남 지방은 왜 일까?

오는 토요일, 현지 관리인의 말을 빌면 해창만의 물을 뺄 계획이란다.
이 상황대로라면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은데.... 안타깝다.



박새도 봄을 알리것만..붕어들의 봄은 아직 안왔나?~


또 한 가지!!!! 해창만의 일부 수로에서 떡붕어의 존재를 확인했다는 것....
포항서 왔다는 5명의 일행이 잡아놓은 떡붕어는 이미 20센티 이상이나 자라 있었고,
그들의 말을 빌면 작년에도그 곳에서 떡붕어로 관고기를 해 갔다는 것...

아!!! 실망+실망=절망이로다.



차동지에서 입큰붕어의 오전 3시간 동안의 조과 ..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거 잡을려고 여기까지 왔나...
붕어들은 아직도 홀쭉이였다...언제나 산란을 할까?


금주 중, 전국적으로 산발적으로 좋은 조황이 이어질 것인데,
올해는 특이하게도 서해안권과 경상권, 전남권이 동시에 산란이 시작되는 것은 아닐 까 한다.



차동지에서 철수 직전.." 너무 덥구마이~ "


삼일동안 동행을 하고, 그래도 일행 중 가장 좋은 조과를 기록한 전형준 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현장에서 만난 전국구 낚시인^^(여수꾼, 안산꾼, 서울꾼, 부산꾼, 포항꾼, 대구꾼)
여러분!! 반가웠습니다. 꾸 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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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정영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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