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신도시에 공짜 낚시터가 수두룩^^ 운중저수지, 대왕저수지, 이매저수지, 서현저수지, 탄천
물낚시는 시작이 되고, 비록 본격적인 산란을 맞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긋지긋한 겨울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즐겁기만 하다.
겨울 얼음낚시를 하지 않았던 사람은, 겨우내 모셔 두었던 낚시대를, 언제 한 번 펴 볼까 고민하고 있는데,
회사일이 바빠서, 어부인?이 말려서 그나마 출조도 마음대로 하질 못하고
전전긍긍......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굳이 붕어를 잡아야 맛인가?
아니면 낚시대를 잔잔한 수면에 던지는 것으로도 만족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수도권 신도시에 해당하는 분당에는,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까지만 하드라도 주변에 좋은 저수지가 많이 있었다.
중앙저수지, 이매지, 서현지, 대왕지, 운중지 등등..
신도시가 들어서면서 도심속의 저수지로서 그 명성이 점차 퇴색되어 가고 있는 현실이지만,
아직도 가끔은 예쁘장한 붕어들이 입질을 해주는 손맛풀이 터로 자리하고 있다.
시간이 없어 먼거리 출조가 힘든 사람들, 일이 제대로 안 풀려 그냥 낚시대라도 물에 담가
놓고 세월을 낚고자 하는 사람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분당주변의 공짜낚시터를 몇 군데 소개해 보기로 한다.
먼저 성남시 운중동에 위치한 운중저수지.
분당에서 과천으로 빠지는 새로 뚫린 도로를 지나다 보면, 정신문화연구원쪽의 구도로가 나온다.
이 곳으로 진입하여 가다보면 우측으로 정신문화연구원이 보이고 바로 앞쪽으로 저수지의 제방이 보인다.
운중저수지 전경 1....아무도 없군1
운중저수지 전경 2....아무도 없군2
운중저수지 전경 3....아무도 없군3
8,000여평의 아담한 규모의 계곡형으로서, 상류에 오염원이 전혀 없어 맑은 수질을 자랑한다.
주어종은 붕어, 떡붕어, 향어, 잉어로서 예전에 잠깐동안 가두리가 있던 관계로 향어는 60cm가 넘는 대물이 가끔 출현한다.
운중지의 특급포인트는, 제방 우측 10-20m지점과 중상류 작은 물골 바로 지난 바위포인트다.
물이 빠져 있을 때에는 제방 좌측도 좋은 자리가 몇 자리 눈에 띠나, 이 곳은 여름 밤낚시 포인트다.
저수지 맞은 편으로 도로가 나지 않았을 때에는 주차공간에 문제가 있었으나, 지금은 구도로가 되어 주차하는데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
다음은 잡지에도 가끔 실렸던 대왕저수지.
분당에서 양재동으로 가는 고속화 도로 우측으로 전개되는 대왕저수지는 세곡동-판교간 도로를
따라가다가 고속화도로 진입 바로 전 운중동에서 마을로 들어가도 되고, 세곡동에서 판교로 오다보면
대왕지로 빠지는 신도로가 시원스레 뚫려 있다.
대왕저수지....
대왕저수지...주말에는 꾼이 좀 있던데..
상류에서 바라본 대왕저수지
붕어, 잉어, 배스가 주어종으로 평일에도 항상 꾼 들로 붐비던 곳인데, 지금은 상류지역에 공사를 하는 관계로
물이 많이 빠진 상태라 상류수초지역은 거의 드러나 있다.
현지인들의 말에 의하면 대왕지에서 최대어가 40cm가 넘는 것이 자주 출현해, 한 동안은 장기전에 임하는 꾼들이 많았다고 한다.
주 포인트는 제방 우측 도로를 따라 전 연안이다. 물이 빠지기 전에 만수 때에는 상류 수초지역에
두 군데의 물골자리가 특급포인트였으나 지금은 포인트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였다.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분당구 이매동 소재 이매저수지.
3,000평 가까운 평지형 저수지인 이매저수지는, 앞으로는 아파트가, 뒤로는 마을과 중고차 매매센터가 있는 도심속의 저수지다.
현재 저수지 상류에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조금 혼잡스러우나 붕어와 배스의 입질이 활발한 저수지이다.
이매저수지...여기는 꾼이 있다 = 붕어도 있다.
이매저수지...루어꾼이 열심히 케스팅 하고 있다..
금일에도 배스꾼 들이 여러 명 스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원래 붕어만이 있던 자리였으나
주변이 더러워지는 바람에 구청에서 배스를 풀어 놓았다고 한다.
주 포인트는 제방 왼쪽 연안과 제방 맞은 편 지역으로 군데 군데 수초가 형성되어 있는 곳이 주요 포인트다.
이매저수지를 지나 분당의 중심으로 들어서면 속칭 [분당 먹자촌]이 나온다.
이 먹자촌을 가로질러 새마을 연수원 방향으로 가다보면 좌측으로 기차가 있는 카페가 나온다.
이 카페 바로 뒤가 서현저수지다.
역시 3,000평도 채 안되는 조그만 저수지로 지금은 주변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 주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서현저수지....
제방에서 바라본 서현저수지....
와~ 수초가 있네....
3년 전만 하드라도, 필자가 지방으로 낚시를 갈 때 이 곳에서 새우를 채집하여 갈 정도로
많은 새우가 살고 있었는데, 작년부터 새우가 아예 없어져 버렸다.
그 이유는, 이매저수지와 마찬가지로 낚시꾼들이 쓰레기를 마구 버리는 바람에 구청에서 배스를 방류해 버린 것이다.
새우가 많아서 인지, 평일에도 퇴근 후 가끔 찾아가서 뼘치급의 붕어를 제법 잡았던 곳으로서,
이 곳의 매력은 수심이 두 자 정도 밖에 안되는 상류 수초대에서 가끔 60cm가 넘는 잉어가 잡힌다는 것이다.
포인트는 상류 수초대를 제외한 전 연안으로, 상류수초대는 수초가 밀생해서도 그렇지만 수심이 너무 얕다.
마지막으로 분당 탄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듯이, 탄천은 분당신도시를 가로지르는 하천임에도 연중 꾸준한 조황을 보이는 곳이다.
붕어, 피라미, 메기, 산메기, 잉어 등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는 탄천의 최대 매력은 주민들의 휴식처라는 것.
여름이면 아파트 주민들이 더위를 피하려고 가족과 함께 이 곳을 찾아, 돗자리를 깔고 고기를 구워 먹기도 하고,
전화를 걸어 짜장면과 요리를 시켜 먹기도 한다. ^^ "짜장면 시키신 부은~"
필자도 여름이면 자주 이곳을 찾아, 다리 주변에서 손으로 메기를 잡기도 하고 보 아래서 피라미를 잡기도 한다.
와~엄청....그래도 가까우니..가야지..~탄천
비가 온 다음에는 잘 된다고 하던데....탄천에 다녀 오면 꼬옥 수파대? 닦으세요..후~
IMF가 한창이던 때에는, 평일에도 양복입은 사람들이 탄천을 찾아 낚시대를 드리우고 중국집에서
음식을 시켜먹는 진풍경을 자주 목격할 수 있던 곳으로, 겨울에는 썰매장으로, 여름에는 낚시터로,
평소에는 조깅코스로서 분당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곳이다.
해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 봄이 이미 문앞에 다가섰고 여름도 멀지 않았다는 증거다.
하루를 정리하고, 자신을 정리하는 시간들은 언제나 그랬듯이 낚시터에서 해왔던 꾼 들.....
멀지 않은 동네 낚시터에서나마 그 여유의 시간들을 가져봄은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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