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 음성 원남지 [2000.02.09]      [이미지만보기]


* 모(牟) 아니면 낙(落)


열 번을 허탕쳐도 한 번 걸리면 4짜, 내지는 대물이라는 희망을 버리지 못하는 원남지.

대물을 낚는 꾼에게는 [매혹의 저수지]로 인식되는 한편,

빈 바구니로 철수하는 꾼들에게는 [원망지]일 수 밖에 없는 재미난 저수지.

얼음낚시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원남지에서의 '대물과의 만남' 을 위한 아침은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전 8시경, 원남지에는 벌써 40여명의 꾼들이 제각기 포인트 탐색에 여념이 없었고, 9시가 되자 60명에 가까운 인원이 상류 부근의 빈자리들을 메우고 있었다.



입큰붕어 회원인 한광국씨의 낚시모습...
"올 겨울 입질 한번 받아보는 것이 소원입니다."


지난 주, 초평지에서 만난 청주 유명낚시 대표 김흥열씨를 다시 만났는데
그는 "구정 전부터 저희 회원들이 얼음낚시를 시도해서 벌써 30 이상만 꽤 나왔지요.
그런데 눈이 오고 나서부터는 조황이 영 안 좋으네요...."하며 계속 살얼음을 제거하고 있다.

김흥열씨와 같이 출조한 청주 유명낚시 회원들은 지난 주 재미를 봤다던 상류 폐가 앞쪽에 자리를 잡고 눈을 쓸고 구멍을 뚫으며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취재진도 이들의 주변에서 2시간 정도 있었으나 단 한번의 입질도 보지 못하고 섬 주변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꾼 이민환씨의 화이팅...장하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
취재진의 바로 앞에서 낚시를 하던, 서울꾼 이민환씨의 낚시대가 활처럼 휘어졌다.
좌우로 제어를 하며 한참 만에 얼음위로 나온 놈은, 겨우내 쉬지 않고 먹기만 했는지 '빵'이 보통이 아니다. 촬영을 한 후 계측을 하여 보니 36cm을 조금 웃돈다.



"붕어 그 놈 참 잘 생겼다"......생동감이 넘쳐 흐르죠~


자칭 원남지 골수꾼이라는 이민환씨가 원남지를 찾는 이유는 간단하다.
"조황 좋다는 곳에 가서 월척도 안되는 것들을 100마리 잡으면 뭣 합니까? 한 마리를 잡아도 큰 걸 잡아야죠. 그게 바로 제가 원남지를 찾는 이유지요"

라고 말하는 이민환씨는 오늘이 벌써 6일 째.
관리소 바로 옆의 '장갈가든' 에서 민박을 하면서 매일 낚시를 했는데 오늘까지 월척급만 20마리 정도 잡았단다.

점심을 먹고 나와 보니, 청주서 온 꾼들은 최상류지역으로 올라갔고 섬 주변에 남아 있던 한 사람이 9치에 가까운 붕어를 한 수 걸어 올리고, 다시 동행한 오성낚시 사장도 7치급으로 한 수. 다른 이들은 그저 묵묵히 저수지를 지키고 있었다.^^




'천안 대성낚시회원' 이병철씨의 37....오늘 최고닷
"원남지 대물?이란 이런 것이여~"


3시경.
도로변에 앉은 '천안 대성낚시회원' 이병철씨가 힘찬 챔질과 함께 붕어를 끌어 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다가가 아이스박스를 보니 육중한?붕어가 담겨 있었다. 계측결과 37cm. 이 날의 최대어인 듯 하였다.




'꽝조사' 와 '월조사' 의 만남...
누가 꽝일까요? ..다음번 퀴즈?


오후 4시.
김ㅆ와 오성낚시 사장을 포함한 취재진 4명. 그리고 입큰붕어 회원인 세곡동에 사는 한광국씨,
오후에 합류한 여주의 한호림씨, 이렇게 6명은 오늘 " 원남지 = 원망지 " 가 된 채로 차에 올라 타려는 순간, 오성낚시 사장의 휴대폰벨이 심하게 울렸다.

이야기인 즉, 오성낚시 회원인 이창재씨가 초평지서 대물 한 마리 걸었다는 것. 낚시점으로 오라는 말을 남기고 부지런히 낚시점에 돌아와 계측을 해 보니 36.5cm의 뚱뚱한 월척.



오성낚시 회원인 이창재씨가 초평지 월척36.5 와 함께..




초평지 36.5 월척....빵이 죽이죠..조명이 약간 모자라나?..


원남지서 금일 월척이 나온 곳은, 관리소를 지나서 나오는 두 번째 간이 화장실 앞 쪽과 섬 주변인데 구정 전에는 폐가 앞 쪽의 조황이 월등하였다 한다.

월척이 나온 도로변의 수심은 2.5미터정도를 유지하고,섬 주변 역시 3미터에 가까운 수심을 보인다.
양 쪽 다 바닥에 육초 등의 잡초가 깔려 있고 두 세마디의 상승 후 잠시 멈칫하는 순간 챔질을 하여 대어를 포획?하였다고......



노란색 원이 오늘 대물포인트...분홍색 원이 내일? 대물포인트[믿거나 말거나]


초평지 또한 월척이 나온 곳은 수심 2.5미터의 최상류 지역. 아마도 해빙기를 앞두고 붕어들이 상류로 많이 이동을 한 듯 싶다.

충북지역의 대표적인 대형터인 원남지와 초평지.

초평지에는 어제 오후에 4짜가 나왔다더니 오늘도 월척을 걸어 간 사람이 여럿 있었다 하고, 원남지 또한 구정 전 후로 계속해서 대물을 토해내며, 초평지와 함께 얼마남지 않은 얼음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입큰붕어는 마지막 얼음시즌,
4짜를 만나기 전까지 계속해서 [원망지]를 찾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것이 문제로다.^^

* 입큰붕어는 2000년 2월 10일에도 원남지의 4짜를 찾을 것이다..
* 원남지 풀샷은 '입큰붕어화보집" 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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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정영욱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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