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가 셀까? 누치가 셀까...
서울에서 1시간 거리인 용인에는 크고 작은 저수지가 40여군데가 넘는다.
대형 저수지로는 98만여평의 송전지와 69만여평의 신갈지 등등...
그 중에서 3만평미만의 저수지들은 지금은 거의가 유료화가 되어,
전에는 잉어와 향어를, 지금은 붕어를 방류하고 꾼들을 유혹하고 있다.
용인 쌍용지 관리소 건너편 전경...
중상류 전경..
원삼면 학일리에 있는 학일저수지도 지금은 그 이름을 쌍용지로 하여,
연중 꾸준한 조황관리로 단골꾼들을 맞고 있는데, 취재진이 찾아간 이날도
평일임에도 10여명이 조금 넘는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논에 물을 대기 위해 배수를 많이 한 탓인지, 접시좌대는 물과 1미터이상 멀어져 있었고,
연안에는 뻘이 아닌 고운 모래가 드러나 있었다.
이날 동행취재한 원삼 안흥수낚시점 사장과 함께 처음 자리한 곳은 상류지역,
그러나 밤 9시가 다 되도록 입질이 없자, 관리인이 추천해주는 하류지역으로 이동을 하였다.
관리소 바로 뒤편의 수심은 3미터를 넘었고, 바로 앞의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물이 맑았다.
좌우에 미리 포진한 사람들은 10여분에 한 마리정도로 붕어를 잡아내는데,
취재진의 찌들은 전혀 소식이 없다.
하지만 역시 지역사람은 지역사람인가....
취재 당일은 관리소 앞이 유리했다...그러나 그 와중에도 자리차이가 심했다.
안흥수 낚시점 사장은 심심찮게 붕어를 걸어 올리고, 찌가 요지부동인 필자에게
자리를 다시 옮기라고 권유..............
하지만 이미 밑밥이 들어간 상황에서 다시 자리를 옮긴다는 것이 뭣하여
그대로 자리를 고수하기로 하였는데....
정말 찌는 말뚝을 박아 놓은 것 처럼 꼼짝을 안한다.
하류에 자리잡은 안흥수낚시점 사장 안흥수님..."나는 잘 나오는데!!??????"
안흥수낚시점 사장님의 조과.....역시 주인?을 알아 본다니깐...
저도 이만큼 잡았습니다...서울조사 김태은氏
여명이 밝아오자 좌우의 사람들의 낚시대는 더더욱 바빠지기 시작했고,
드디어 다가온 이쁜 붕어의 입질, 하지만 너무나 까다롭다.
겨우 한 마리로 체면치레를 하는데, 누군가 다가와서 새우를 한 마리 건네준다.
머리를 벗기고 살을 적당히 깐 상태에서 채비를 내리자, 마치 새우를 기다렸다는 듯이
점잖게 찌를 올려준다.
바닥붕어인듯한 붕어는 수심이 깊어서인지 힘이 여간이 아니다.
아침을 먹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미끼를 갈아 주고 있는데, 3.2칸대에서 미세한 입질이
보인다. 천천히 대를 잡으려는 순간, 낚시대가 쏜살같이 앞으로 치닫는다.
깜짝 놀라 대를 세우려 하는데, 초릿대가 물속에 쳐박혀 그게 영 마음대로 되질 않는다.
이러다가 낚시대가 부러지는 것이 아닌가?..........
겨우 세운 낚시대를 두 손으로 버티고 있는데 도무지 물속의 고기가 얼굴을 보여
주질 않는다. 몇 몇이 응원군^^이 관전을 하는 사이에 겨우 물밖으로 끌어낸 녀석은
60cm가까이 되는 대형 누치!!!!!
이 대형누치가, 그간 굶주렸던 손맛의 한을 한번에 풀어줘 버렸다.
잠시 후 다시 잡은 잉어의 손맛과 비교를 한다면, 분명 그 힘에서 누치가 압도적이다.
1. 그림과 같이 채면 대가 뿔어질수도 있음...확률 10%...입큰지롱이 화이팅모습..
2. 잉어에게 공기를 먹여 힘을 뺀다...푸드득~
3. 계속적으로 버티기 작전으로....더욱 힘을 뺀다...잘못하면 대 뿔어지니 조심..
4. 이렇게 줄을 잡으려고 하면 손이 다칠수도 있고, 다 잡은 잉어를 노칠수도 있음... 뜰채를 준비하는 것이 최선...흑~ 그러나 고수는 괜찮다??????정말????!!!
지롱이의 조과.....누치 60cm급, 잉어 45cm 급...
잉어와 향어찜으로 더 유명한 쌍용저수지는 새우가 많이 서식하고 약간 고지대에
위치한 관계로 물이 상당히 맑다.
현재는 물이 많이 빠져 앉을 자리가 조금 불편하지만, 제방 좌측 최하류에서부터
관리소 앞에까지가 현재는 좋은 조황을 보이고 있다.
주변의 여러 저수지들과 함께 쌍용지도 현재 유료터로 관리되고 있는데,
깊은 수심에서 당기는 붕어의 당길맛과 가끔 사람을 놀라게 하는 대형누치의
입질이 쌍용지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게다가 향어와 잉어찜까지.....음....꿀꺽^^
쌍용지의 별미라는 향어찜..틀속에는 향어가....
짜짠....이렇게....냠냠...맛있겠다....
[쌍용지 취재종합]
*일 시 : 2000년 5월 16일 저녁9시 - 5월 17일 오전9시까지
*날 씨 : 흐림
*취재자 : 독사&지롱이 그리고 안흥수 낚시점 대표 안흥수씨
*수 위 : 만수위에서 1미터 이상 빠져 있는 상태
*포인트 : 관리소 뒷편
*수 심 : 2.9칸에서 2.8미터, 3.6칸에서 3.5미터
*미 끼 : 어분 및 프로떡밥
*채 비 : 2.9, 3.2, 3.6칸대/ 붕어바늘 8호/ 내림 2봉/ 원줄 2.5호, 목줄 2호
*어 종 : 수입붕어(7),토종붕어(3),잉어,누치,향어,쏘가리 등
*입어료 : 이만오천원
*입 질 :
-붕어의 입질은 매우 까다로움(아마도 배수와 연관이 있었던듯)
-잉어의 입질은 찌를 한껏 올리고...
-누치는 잠깐 깜빡하고는 이내 처박힘(낚시대를 빼앗기지 않게 주의)
*기 타 :
-현재 쌍용지의 가장 좋은 포인트는 관리소 밑 좌우측
-미끼는 어분이 유리하나, 밤에 새우를 잡아 머리를 벗기고, 껍질을
약간씩 벗겨서 사용하면 입질의 빈도가 더함
-짧은 대보다는 최소한 2.5칸대 이상이 유리함(금일의 경우)
금일 취재에 협조해 주신 쌍용지 사장님, 안흥수 사장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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