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2 > 충북 충주 조정지댐 [2000.05.19]      [이미지만보기]


* 30초동안 솟아오르는 찌



통상 댐낚시하면 내림수위보다는 오름수위에 붕어의 입질이 더 활발하다고 알려져 있다.

처음 댐에 도착하여 자리를 잡고 낚시를 하다가, 저녁을 먹고 한숨 자고 나면 어느 새 물이

발목까지 차올라, 부리나케 장비를 높은 곳으로 이동하는 해프닝을 경험한 사람들이 많을게다.



용두리 뚝길에서 바라본 조정지댐 전경


오늘 찾은 조정지댐의 용두리수로가 그랬다.



용두리 수로 전경 (논물이 흘러들어 흙탕...)


5시경 도착을 하여 포인트를 잡고 낚시대를 펼쳤는데, 잠시 후

멀리 충주호 수위관리소에서 안내방송을 한다. 지금부터 발전을 위한

방류를 하니 물가에 있는 사람들은 위험하니 멀리 떨어지라고....

찌를 거의 5분에 한번씩 위로 올려야 겨우 원하는 수심이 맞는다.

잔챙인지 참붕언지가 찌를 간혹 건들기만 할 뿐 입질은 거의 없는

상황이고(용두리수로는 밤낚시는 잘 안되고 아침나절이 잘됨),

그저 수심만 계속해서 수정을 할 뿐이었다.



씨멘트 벽에 수위 오르내림 표시가....윽...밤새 찌맞춤


동행한 쥬-디님이 4치정도되는 붕애^^를 몇 마리 건지고는 늦은 저녁을 먹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거세지고 천둥과 번개가 치기 시작한다.

강한 바람에 오성낚시 사장님의 파라솔은 우산을 동반하여 물속으로

곤두박질을 하고, 낚시대는 이리저리 춤을 춘다.

낚시가 아무리 좋아도 목숨은 소중한 법!!!

장비를 잘 정돈해 놓고 하는 수 없이 잠자리에 들었다.

예외없이 5시만 되면 울리는 기상벨 ㅜㅜ.

곤히 자는 일행들을 놔두고 혼자서 슬그머니 잠자리를 빠져 나와

낚시대있는 곳으로 향했는데, 바람은 제법 잔잔해졌지만 빗방울은 왔다 갔다 한다.



아침에 현지꾼들이 많이 들어왔지만 상황은 xxx...


새로운 마음으로 고소한 떡밥을 개어 콩알보다 조금 큰 크기로 달아

던져 놓았더니 금새 찌를 얌전히 올린다.

세상에나 5치가.... 이렇게 이쁜 찌올림을......



입큰 지롱ㅆ 조과(4치, 5치, 6치)...기타 취재진...ㄲㅗㅏㅇ




입큰 지롱ㅆ 조과(오늘의 장원 6치)...때깔은 거의 환상...


계속 잔챙이를 서너마리 걷어 올리고 바닥을 보니 물이 또 다시 빠지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어제와 반대로 찌를 내리느라 바쁘다.

다시 3대의 낚시대 찌를 맞추고서 밑밥을 달아 던졌는데, 2.6칸대의

무학님 찌^^가 반마디 정도 점잖게 물속으로 잠긴다.

순간 긴장을 하고 낚시대에 손이 갔는데.....

이때부터 필자의 인내력테스트는 시작이 되었다.

반쯤 잠긴 찌가 다시 올라오는데는 거의 5분 정도, 다시 반마디정도 서서히 상승을

하는가 하면 그대로 스톱!!!! 다시 한마디 정도를 슬슬슬(눈을 크게 뜨고 확인을

해야 알 수 있을 정도로...), 그러다가 다시 스톱!!!!!하는가 하면 다시 슬슬슬

아무리 짧아도 30초는 됨직한 시간이다.



30초 동안 찌를 올렸다니...아마도 이런놈이지 않았을까? (식당 아자씨 조과)


기다림에 손에 힘이 가고, 4마디를 조금 넘어서는 순간 힘차게 챔질을 했다.

순간 강력한 저항이 낚시대를 통해 전해져 오고, 앞쪽으로 사정없이 내리꽂는

앙탈이 시작되었다. 주위의 말풀에 걸리지 않기 위해 대를 높기 치켜들고

버티는데 갑자기 턱! 하는 소리와 함께 봉돌이 파라솔을 때린다.

바늘이 부러졌다. 얼굴도 못보고.....

금침 8호 바늘에 2합사를 사용했는데, 바늘 허리가 똑! 부러져 버린 것이다.

음... 개탄할 노릇이여^^

분명 다시 입질이 오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할텐데....



지롱ㅆ의 바늘이 부러졌던 엽기적인 포인트....조오타


그러나 똑같은 입질은 다시 시작되었다.

상황이 완전히 前과 同. 낚시대도.....

이번에는 확실한 챔질을 위해 느긋하게 다 올라오길 기다렸다가

마지막 몸통부분을 몇센티 남기고는 챔질을 했다.

왔다!! 이번에는 틀림없다.

서서히 힘을 죽여가면서 물가로 끌어내는데, 정확하지는 않지만 월척은 되어 보이는 크기다.

말풀지대를 피해 서서히 끌어내는데...... 또 한번 텅!!! 하는 허무한 소리가...

이번에는 바늘이 펴 진것이다.



현지꾼...누차 다녀봤지만 흑탕에서 재미본적이 한번도 없어유




현지꾼2...저는 어망도 아직....허!~ 참


그리고는 입질 뚝 ㅜ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정출때 사용했던 바늘이 수초에 몇 번 걸려 그냥 끌어내는

사이 벌어져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바보같게도.....

용두리수로에는 초입에 포장마차가 있다.



포장마차....식사류, 주류, 안주류...손님이 계실때까지 영업


하검단에 사는 한 꾼이 낚시를 하면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데,

이틀 전까지만 하더라도 월척 및 4짜가 이곳에서 나왔단다.

대물이.... 이틀 전까지는......

하루 더 대물을 기대해보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잡는게 목적이 아닌 사람들인지라 하는 수 없이 낚시대를 접어야 했다.



[충주 조정지댐 용두리수로 취재종합]

*일 시 : 2000년 5월 18일(목) - 5월 19일(금)

*날 씨 : 비와 천둥, 그리고 번개

*기 온 : 밤에도 영상 10도를 웃돌아 춥지는 않았슴

*취재자 : 독사&지롱이 그리고 오성낚시사장 및 쥬-디님

*포인트 : 도로에서 수로 상류를 바라보며 오른 쪽 10 - 20미터 지점

*수 심 : 80 - 1m

*미 끼 : 떡밥 및 지렁이

*기 타 : -며칠전부터 잡힌 대물은 거의 지렁이에 낚였다 함

-대물의 입질시간대는 아침 6시경부터 7시반사이(고로 밤에 편히 자도 됨)

-바늘이 터진 때에는 전부 떡밥

-오름수위를 감안하여 자리를 잡을 것

-지렁이를 안 사가지고 갔을시엔 포장마차 쥔장에게 부탁하면 두엄에서 잡은

지렁이를 구할 수 있음(휴~ 냄새^^)

-도로에서 내려가서 상류로 올라갈수록 씨알이 잘다고 함(포장마차 쥔 야그)



금번 취재에 협조해 주신 오성낚시 사장님께 감사드리며, 먼곳에서 동행출조를

감행하신 쥬-디님 고생하셨어요^^ 잔챙이 잡느라(최저치 2치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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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정영욱[[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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