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바다에서 붕어를...
경북 영덕에서 7번 국도를 따라 울진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도로 우측으로
펼쳐지는 동해바다의 웅장함을 엿볼 수 있다.
깊은 수심과 속이 들여다 보이는 맑은 물, 그 중간 중간에 크고 작은
해수욕장과 포구가 들어서 있고, 서울서 최소한 6시간이 소요되는 이 곳에도
붕어낚시터는 있으나, 바다가 바로 옆인지라 현지 사람들은 별 관심이 없다.
경북 영덕군 영해면 대진해수욕장 바로 뒤에 위치한 대진수로.
수문에서 바라본 대진수로 전경
상류에서 수문쪽을 바라보고 한 컷 파팍
수로의 폭은 불과 20여미터에 전체 길이는 4키로가 넘는 이 곳은, 연안에 갈대와
부들이 밀생해 있고 수면위로는 마름이 수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수문 오른 쪽은 왼쪽보다 수초의 분포도가 훌륭하다.
그런데 연안의 키높은 갈대가 수로를 가로막고 있어서 연안에 낚시할 자리가 보이질 않는다.
그나마 몇 군데 평탄한 곳이 있긴 하지만 그 앞의 수심은 바닥이 훤히 들여다 보일 정도로
얕아서 포인트라 보긴 힘들다.
가방을 둘러메고 이리저리 헤매다가 결국 갈대를 헤치고 포인트로 진입, 겨우 자리를
잡을 수 있었으나, 워낙 우거진 갈대숲이라서인지 물의 시작을 알아보기 힘들어,
그냥 갈대 쓰러진 위로 자리를 잡고 받침대를 꽂았다.
연안은 갈대가 우거져 진입이 힘들 정도이다.
포인트를 째려^^보고 있는 지롱이. 한 칸반대로 승불걸자!!!
발 앞 수심은 80센티 남짓, 2칸 반 대에서는 오히려 이보다 수심이 덜 나오는 것이
중심부에서 연안으로, 역으로 수심이 깊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칸반대와 2칸대로 채비를 하고 지렁이와 떡밥으로 응하니 3초도 안되서 낚시대를 끌고
들어간다. 아뿔싸!!!! 총알?을 안 달았는데.....
요만한 녀석이 낚시대를 끌고갑니다 겁도 없지....
받침대서 떨어지기 직전의 낚시대를 완벽한 순발력^^으로 잡아채고 들어보니........
세상에나 세상에나 4치짜리 붕어다.ㅠㅠ
색체, 체형 어느 것이나 완벽한 대진수로 붕어는 이렇듯 4치짜리만 되어도
낚시대를 이리저리 끌고 다닌다. 뭘 먹고 자랐는지.....
서울서 꼬불꼬불 지방도로만 타고 장장 6시간을 달려 온 이유가 바로 이것일까?
아침 4시에 낚시를 시작하려 했는데, 전날 늦게 도착한 때문인지 늦잠을 자는 바람에
7시가 다 되어야 시작한 낚시인데, 불과 2시간만에 작지만 떼글떼글한 붕어가
살림망에 그득하다.
이날 취재진이 잡은 대진産 붕어. 작지만 힘만은 장사
대진수로의 수염단 괴기들(붕어였으면 좋았을 텐데)...크기는 붕언데 왠 수염이 윽~잉애!!!
다만 씨알이 너무 잘은 것이 흠이지만.......
그러나 새벽녘이나, 저녁 밤낚시에서는 분명 더 큰 씨알이 낚인다는 현지인의 말을
듣고, 아침에 좀더 일찍 못 온 것을 못내 아쉬워하며...........
태울 듯한 태양에 밀려 시원한 바닷가로 철수를 하였다.
철수길 사고가 난 차량. 아까운 차여....
이미 시작한 여름 휴가철.
밤과 새벽녘에는 인근 수로나 저수지에서 붕어낚시를, 해가 중천에 서면 시원한 물이
있는 계곡과 바다에서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정녕 알찬 휴가를 보내는
것이 아닐까?
대진수로의 수문. 문이 열리면 바로 바닷물이 들어온다.
작지만 아름다운 포구 대진항. 한가로움과 평화로움이 엿보인다.
[영덕 대진수로 취재종합]
*일 시 : 2000년 7월 28일(금)
*장 소 : 경북 영덕군 영해면 대진해수욕장 앞 대진수로
*날 씨 : 흐림
*취 재 : 실시간지독한팀(멀리도 갔네^^)
*포 인 트 : 수문 왼편 중류
*수 심 : 1.5칸에서 1m. 2.0칸에서 80cm
*미 끼 : 짝밥
*조 과 : 최고 6치, 이하 잔챙이 30여수. (발갱이 다수)
*기 타 : -떡밥과 지렁이 골고루 잘 먹음
-수문 오른 편은 낚시한 흔적이 전혀 없으나 진입로만 확인되면
왼편보다 나을 것 같음
-잔챙이도 낚시대를 끌고 가므로 뒷줄을 반드시 달아 놓아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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