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떡밥보다는 생미끼에 씨알이 굵은 터
여름 밤낚시를 가게 되면 순서가 대개 이렇다.
1. 저수지에 도착한다.
2. 포인트를 점검한다.
3. 자리를 닦는다.
4. 받침대를 꽂고 낚시대를 펼친다.
5. 밑밥을 반죽한다.
6. 헛챔질을 계속하여 붕어를 불러 모은다.... 일 것이다.
덕산지에서 보는 물안개 감상....새벽5시
그런데 이들 중 6번과 7번을 생략해야 보다 큰 붕어가 잡히는 곳이 있는데,
경기도 안성군 삼죽면에 위치한 덕산낚시터가 바로 그 곳이다.
덕산지 중류에서 제방을 바라본 전경...아침 물안개로 잘 않보이네요!!!
덕산지 중류 전경...
만수면적 10만 평의 덕산지는 '90년대 새로이 제방을 쌓기 이전에 이미 조그만
방죽이 있었기 때문에 붕어의 개체수나 씨알이 상당히 좋다.
제방에서부터 상류까지 약간 좁다란 것이 길게 모양새를 갖추고 있고, 바닥에는
참붕어와 새우가 많이 서식하고 있으며, 상류에는 수초도 잘 발달이 되어 있다.
상류 전경...물안개가 사라진 뒤 깨끗해 졌네요^^
처음 덕산지를 찾는 사람은, 보통의 저수지와 마찬가지로 낚시에 임할 것이다.
떡밥을 헛챔질하며 어군을 형성하고, 그리고 그 크기를 점차 작게 하여 붕어를
잡아 낼 것이다.
하지만 대물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방법은 No!!!
칡꽃도 상당히 매력있네요!!!!
언제부터인가 이 곳을 찾는 사람들 중에, 적어도 큰 씨알을 노리는 사람들은
떡밥은 아예 사용을 안하고, 게다가 반경 20미터 정도의 거리에 떡밥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자리로 옮겨 버린다.
이유인 즉, 떡밥을 사용하면 잔 씨알이 너무 설치기 때문에 대물이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
괴산쪽의 소류지와 낚시터를 찾아 헤매느라 저녁 늦게 도착한 취재진도,
만수임을 확인하고 상류로 자리를 잡아 보려 했으나,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있어(평일인데도...)
비교적 사람이 적은 관리소 주변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처음 떡밥을 사용하고서는 4치 미만의 씨알이 꾸준히 올라 오더니,
12시가 넘어서 채집망에 든 새우를 사용하였더니, 2치가량의 차이를 보인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1시가 조금 넘어서더니 입질이 뚝 끊겨 버린다.
물은 상류쪽으로 조금 씩 흐르고, 찌는 천천히 누워버린다.
핑계로 잠자리에 들고 아침 5시경 일어났는데...
새벽까지 잔챙이와 씨름하다 지친 입큰님들...
아침에도 물이 흐르기는 마찬가지.
와중에 6시부터 7시까지 필자의 자리에서는, 3치, 4치짜리 붕어가 연신 올라오는데,
제방쪽에서부터 수초며 나뭇가지며 등이 떠내려 와 포인트를 메꿔 버린다.
그나마 독사의 자리는 아침나절에 입질이 붙어 한 대만 가지고 임한 독사를
바쁘게 한다.
독사자리....2.5칸 한대 / 외바늘 / 콩알떡밥낚시로 승부를 ^^
철수하며 확인한 사항이지만, 물을 빼고 있었다는데.....ㅠㅠ
현재 덕산지의 씨알좋은 붕어들은, 며칠 간의 조황을 종합해 볼 때 상류쪽에서
그 입질이 활발하다.
그리고 수상좌대보다는 연안에서 조과가 훨씬 나은데, 이는 만수로 인해 잠긴 육초로
붕어가 많이 몰려 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독사의 조과... 3치 ~ 6치까지
미끼는 가능한 생미끼를....
참붕어는 주로 낮에 채집망에 들어오고, 새우는 밤에 들어온다.
해가 있을 때 현장에 도착하면 일단 채집망을 넣어 참붕어를 잡아 이를 미끼로 낚시에
임하였다가, 저녁무렵에는 다시 새우를 잡아 참붕어와 더불어 미끼로 사용하면,
하루 밤낚시에 적어도 서너 번의 씨알좋은 붕어의 입질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덕산지 취재종합]
*일 시 : 2000년 8월 11일(금) - 12일
*장 소 : 경기도 안성군 삼죽면 소재 덕산지
*날 씨 : 맑음(한 낮의 기온은 33도)
*취 재 : 실시간 지독한팀(독사&지롱이)
*수 위 : 만수
*포인트 : 관리고 앞 새물이 흘러드는 자리 및 왼편 연안좌대
*수 심 : 관리고 바로 앞 - 2미터/ 연안좌대 3미터
*채 비 : 원줄 1호,08호/목줄 06-08호/붕어바늘 4호(미늘 없음)
*미 끼 : 떡밥, 새우
*조 과 : 최고 7치 이하 잔챙이 다수
*기 타 : -대물을 노린다면 당연 생미끼 사용을....
-포인트는 현장에 도착하여 관리인에게 물어 보는 것이....
-아침 6시 정도면 용인 원삼 특파원인 안흥수씨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입어료 일만오천원(관리형 저수지이며 원래 서식하던 토종붕어, 잉어, 가물치 서식)
금일 취재를 도와주신 덕산지 관리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아침에 조황확인차 덕산지에 들른(매일 들른다 함)안흥수 님 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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