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사"완전히 새됐어!!
저수지로 진입할 때부터 심상치 않은 느낌이었다.
이 곳은 크기가 1만평도 채 안 되는 소류지인데 보트가 3대나 떠서 저수지를 가득
메우고 있는 것이다.
거기다가 노지낚시를 하는 사람도 3명이 벌써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물론 보트는 걸어서 진입할 수 없는 포인트에서 낚시를 하고 있어 별로 대수럽게
생각하진 않았지만 노지의 경우 자리가 몇 개 안되는게...
어둡기 전 낚시대를 편성하고 낮 시간에 피라미가 극성인 점을 감안하여 잠시 눈을 붙였고
밤이 깊어서야 잠에서 깨어났을 때 상상을 초월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필자의 자리 바로 옆에서 낚시를 하시던 분이 월척을 잡는 것을 확인하고선 보트가 이동을
한 것인데 필자의 양 옆으로 한 대씩 자리를 잡은 것이다.
그것도 양 옆에서 필자를 향하여 낚시대를 펴놓고 있는 것이 아닌가!! ~ 황당 ~
필자가 낚시를 시작한 시간은 밤 12시를 넘어선 시간이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좌측 편의 보트에서는 취침준비를 하고 잠을 청하는 것이었다.
그나마도 다행이다 싶었는데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보트의 움직임이 잦아지는 것이
아마도 보트안 좁은 공간에서 잠을 자는 것이 불편했던 모양이다.
새벽시간에도 피라미 입질이 심한 가운데 어쩌다 한번 입질을 할 모양이면 보트가
출렁하면서 하던 입질도 중단되는 현상만 2~3차례,
동이 틀 무렵까지 낚시는 계속되었지만 결국 붕어입질은 볼 수가 없었고
동이 트면서부터는 피라미의 성화가 극도로 달하면서 도저히 낚시를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돌변하고 말았다.

상류에서 바라본 소류지전경

장마를 대비하는듯 배수중...

소류지에 보트가!!!...그사이에서 독사는 밤새 울었다.

유일하게 붕어를 잡으신 송암님!!

철수하는 학암님 모습

서서히 꽃망울을 터트리고~~
새벽시간 날이 밝으면서부터 자꾸만 싸이의 "새"라는 노래가 왜 그리도 생각나는지!!
보트 두 대 사이에 끼어 있는 필자의 자리를 보면서 새된 느낌을 도저히 저버릴 수가 없었다.
날이 밝으면서 곧바로 철수를 했고 이를 지켜보고 있던 보트낚시꾼은 왜 철수를 하느냐고
질문을 하길래 그저 피라미 때문이라는 여운만을 남겼을 뿐이다.
피라미의 성화로 그다지 길지도 않은 낚시시간이었고 조과도 없어서인지 더더욱 꿀꿀해지는
기분... 그리고 실시간 취재를 다니면서 최악의 상황이 아니었나 싶다.
노지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트낚시를 싫어하는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
정녕 보트낚시 자체를 싫어하는 것은 분명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분명 보트낚시를 싫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한 것들에 대해서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 각자가 조심을 해야 할 것이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지만 각각의 장르에서 괴리감이 없어질 것으로 느껴진다.
필자 또한 보트낚시를 하는 사람인데도 오늘만은 보트낚시가 왜 그렇게 싫어지는지
단 한번의 경험으로 보트낚시 모든 것에 대한 반감이 생기는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정도낚시란 무엇인가?
정도낚시의 모든 사항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는 없지만 분명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이 정도낚시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된다.
최소한의 예의를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진다면 더더욱 즐거운 낚시가 될 것으로 느껴진다.

유일한 조과..

6치급 붕어를 들어보이는 송암님!!

이날 보트는 총3대

독사의 낚시자리...동틀무렵

독사의 자리를 기준으로 좌측에 한대...그리고

우측에 한대

기운을 잃은듯 날지못하는 나방한마리...
[칠성면 소류지 취재종합]
* 일시 : 2001년 6월 26일 19시 ~ 27일 06시
* 장소 : 충북 괴산군 칠성면소재 소류지
* 취재 : 실시간 지독한팀
* 날씨 : 흐리고 한때 비
* 수면적 : 1만평이내
* 수위 : 만수위
* 수심 : 최상류 2미터 내외 중류 3~4미터
* 조과 : 6치1수
* 미끼 : 떡밥, 새우 ... 새우는 잡어들의 성화가 심함
* 낚시대 : 2.5칸, 2.9칸, 3.2칸 3대 --- 독사기준
* 채비 : 2호 원줄, 2합사 목줄, 5호 바늘
* 기타 : 장마를 대비한 배수가 이루어지고 있음.
*** 화보집을 다 보셨으면 본 브라우저를 닫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