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물미끼 = 참붕어 공식성립!!!
때르릉.....
붕어맘님의 전화가 온다.
"바람이나 쐬러 갈까.........?"
"어데루요.....?"
"요즘 날씨도 더운데 시원한 바다 바람 어때.........?"

15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신안 압해도행 배.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들.
목포 북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
먼저 오신 붕어맘님이 반갑게 맞는다.
잠깐의 인사와 함께 압해도를 향하는 농협배에 몸을 싣었다.
신안 사옥도를 마지막으로 몇 달이 됐을까?
이번에는 처음 가보는 압해도에서 붕어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필자의
마음은 바닷바람과 같이 신선하기만 하고, 머리속으로는 벌써 압해도의 예쁜 섬 붕어를
마음에 그리고 있다.

신안 압해도에 있는 일명 쌍 방죽 제방권.

쌍방죽 제방에서 우측을 보고(나무숲 너머 또 다른 쌍방죽)

쌍방죽 옆 소류지( 이름모름) 상류에서 제방을 보고
압해도에 도착하니 확 트인 벌판과 염전, 그리고 누렇게 익어 가는 보리가 먼저 반겨준다.
약 5분 정도의 길을 달렸을까?
제방사이로 3개의 저수지가 보인다.
이곳 낚시인들이 부르는 명칭은 쌍방죽이라고 하는데,
서너 명의 현지꾼 살림망에는 작은 붕어 몇수...
그리고 안타깝게도 배수중 이었다.

제방권 전경

제방 좌측 중류에서 상류를 보고...
쌍방죽을 사이에 둔 또 하나의 저수지(5천평 남짓)가 필자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다.
저수지 중앙에는 말풀이 한껏 자라있고, 제방권을 빼고 저수지 4면이 육초로 가득차 있어
한 눈에도 대물이 서식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육지의 그 어느 저수지가 배수를 하듯 여기에도 물이 제법 많이 빠져있었다.
저수지 전체가 떠내려갈 듯이 울어대는 황소개구리의 울음소리와 간간히 달라붙은 모기의
웽웽거림이, 이곳은 벌써 여름이 왔구나! 하고 생각해 본다.

포인트 설명중인 붕어맘님

수초제거기와 오늘의 미끼(참붕어&새우)
함께 한 붕어맘님에게서 포인트 및 저수지 상태를 설명들으며, 제방에서 볼 때 중류에 자리를
앉아 대를 꺼내니 난감했다.
가지고 간 낚시대의 채비가 참붕어미끼로 낚시를 하기에는 갸날프기 그지없게 느껴졌지 때문이었다.
다시 채비를 준비하고 있는데, 가만히 옆으로 다가와 도와주는 붕어맘님이 고맙기 그지없다.
포인트에 수초칼을 넣어 수초를 적당히 제거하고 케미라이트를 달아 낚시대를 던지니,
붕어맘님은 이제서야 채비를 넣는다.
붕어맘님이 채비를 넣자마자 걸려나오는 36cm의 붕어가 나를 더욱 더 낚시에 몰입하게 만든다.
30분이 흘렀을까?
월척에 가까운 또 하나의 붕어가 옆에서 올라온다.
밤 10시.
초저녁의 입질을 두어번 받은 상황이지만 밤에는 그다지 입질이 없을 것이라며 나보고 자라 한다.
한 번의 입질도 못 받은 사람이 잠이 올까?
하지만 현명하게 대처하는 그의 안목을 믿는 수 밖에......

밤새 이슬이 많이 내렸다

새벽에 바라본 상류권

필자 자리보다 상류쪽에서 낚시한 현지꾼(조황은 비밀^^)

붕어맘님의 낚시모습....너무나 진지하다
12시쯤 되었을까?
육초대 앞에 참붕어를 넣은 찌가 오른다.
챔질을 해 보니 9치급의 붕어가 올라온다.
그래 열심히 하면 되는거야....열심히 대물을 향하여.....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어디선가 들려오는 교회 종소리와 함께 날은 밝아오고.....
희미해진 케미라이트, 그리고 동이 틈과 동시에 아까 입질을 한 낚시대의 찌에서 어신이 전달된다.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빛을 잃은 케미의 희미함이 육안으로 구별하기가 쉽지가 않았다.
손은 벌써 낚시대에 가고, 약간의 미동을 느끼며 챔질을 해보니 34cm정도의 붕어다.
다시 옆 낚시대에서 입질...
이번에는 턱걸이 월척쯤 되어 보이는 붕어가 나온다.
이번에는 붕어맘님의 자리에서도 입질이 시작되었다.
한 마리, 또 한 마리.....
음.....
누구는 밤새워 3수인데..

오늘의 장원 35,6cm

월척만...

33cm급으로.....

오늘의 조과... 살림망이 넉넉하다
"런너님! 런너님이 잡은 붕어는 밤세워 기다려서 잡은 노력끝의 결과라 참된 월척이고,
내 붕어는 운으로 잡은 거예요.."하면서 웃는 붕어맘님의 넉넉한 웃음이 보기좋다.
이렇게 두 사람은, 조용하고 정겨운 가운데 한 마리, 두 마리 월척을 추가하고는 철수길에 올랐다.

표지모델 싫어하는 붕어맘님이 왠일로????
[압해도 소류지 종합]
*일 시 : 2001년 5월 14일-15일
*장 소 : 전남 신안군 압해도 일명 쌍방죽옆 소류지
*날 씨 : 한 여름 날씨였음, 간간히 바람
*취 재 : 수향팀(동행 붕어맘님)
*채 비 : 원줄 4호/목줄 3호, 돔 바늘 3호(필자기준)
*수 심 : 1m 내외
*미 끼 : 참붕어
*기 타 :
-한달전부터 꾸준한 조황을 보였다고 함.
-물이 많이 빠졌음.
-황소개구리 울음이 사람을 혼란게 하고 간간히 모기가 덤빔
-한 밤중에는 좀 그렇고 초저녁과 새벽에 입질 우세. 정숙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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