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7 > 경북 경산시 소류지 [2001.06.06-07]      [이미지만보기]


* 낚시할 자리가 없다는데...


출발 전부터 이상한 말씀을 하시는 것이 아닌가!

낫이 있느냐? 톱이 있느냐? 야삽은 있는냐? 등등 도대체 어떤 저수지에 들어갈려는지

톱과 낫은 없어도 이제것 낚시하는데 크게 지장이 없었는데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얼마나 숲이 우거져 있길래 이런 말씀을 하시는지 알 수가 없었다.




소류지 전경




두개의 수문중 하나...




아주 오래된 수문...두개의 수문중 또다른 하나


물론 그런 와중에도 대단한 소류지로 들어가려나보다 라는 생각에 또한번 기대아닌 기대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물이 2미터 이상 빠지면 낚시할 자리가 있는데 그렇치않고 만수위 상태로는 낚시할 자리가

나오지 않는 곳이라고 간단히 소개를 해 주신다.

1미터 이상 빠지지 않았을 것을 대비해 낫과 톱 그리고 야삽이 필요한 것이라고...

그러나 농사가 한창인 이 시즌에 물을 빼지 않았을리는 없는 일,




소류지를 둘러보는 두분의 모습은 사뭇 진지하기만 한데....


이곳 소류지를 진입하는 도로또한 만만치 않았다.

실시간팀 애마는 지프형도 아닌데 그렇다고 트럭도 아니고...

바닥은 바닥데로 측면은 측면데로 닿고 긁히고 하여간 이번 경북권 소류지 탐사에서 만큼은

애마가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소류지는 다행히 2미정도 수위가 내려간 상태여서 앉을 자리는 크게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태였다.

실제로 만수위 상태로 볼때 낚시할 수 있는 자리는 제방권을 제외하고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는 그런 전형적인 계곡형 소류지였다.




최철주님과 지준열님의 낚시포인트...참붕어 채집중...




송암님의 낚시모습...


이곳에 도착한 시간은 10시경,

뜨거운 태양의 정기를 한몸에 받으며 일단은 모든것을 잊을채 낚시대를 폇다.

송암님은 제방 좌측편,

갈마낚시회 최철주님과 지준열님은 중/상류 수초대,

그리고 독사는 제방 무너미 앞 수문이 있는 포인트에서 하룻밤을 보낼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는 전날밤에 모자란 잠을 보충하고 최철주님은 개인 볼일 보시고

다시 만난시간은 저녁 6시경,

저녁식사를 마치고 자리에 돌아와 앉는 순간 낚시대를 펼때와는 사뭇 다른 소리가 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 소리는 다름아닌 수문에서 물빠지는 소리,

필자의 자리에서 5미터도 않떨어진 곳에 구형 수문이 있어 그 소리는 충분히 들리고도 남았던 것이다.




제방권 전경...송암님의 포인트는 제방권


이일은 어찌할고 이미 어둠이 깔리고 있을 무렵이고 벌려놓은 일들을 생각하면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없는 일인데...

하여간 황당한 현실을 눈으로 확인한채 낚시를 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오늘도 별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번번히 하면서 그렇게 어둠이 깔리고 있었던 것이다.


밤이되면서 간간히 입질이 있기는 한데 전혀 새우낚시 입질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깔짝거리거나 아니면 쭉 들어가거나 툭치고 마는 정도의 입질을 하는것이 아마도 수위가 불안정한

탓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이날 새벽 2시까지 필자가 3마리의 붕어를 잡았지만 모두다 끌고 들어가거나 아니면 옆으로 이동하는

입질이 대부분이었다.



독사의 낚시대 편성...온갖 낚시대가 다 나왔는데...조황은??




독사의 조과 최대 20cm


그때까지 다른곳에서는 조과가 없는 상태였고 그나마도 5~6치급 3마리가 장원이었으니

그런 상황에서 밤을 치세울 이유는 없었고 일찍 잠자리에 들고 말았다.

동행하신 최철주님과 지준열님도 비슷한 시간 잠자리에 들었고 끝끝내 한마리를 잡겠다고 고집하신

송암님은 3시경 5치붕어를 한 수 하셨다고 하시면서 잠자리로 들어오시면서 툭던지는 한마디 "아휴 지겨워~"

세상에 붕어한마리 잡기가 이렇게 어려울 줄은 예전에 미쳐 몰랐다고 웃으게 소리까지 하신다.



결국 아침시간에야 모두들 자리로 돌아왔는데

최철주님의 낚시대 한대가 수초대로 쿡 쳐박혀 있었고 이를 물고 들어간 놈이 오늘의 장원이었다.

날은 밝았고 더이상 이곳에서 시간을 보낼 이유가 없었기에 일찌감치 짐을 챙겨야했고

그다지 멀지않은 곳에 그림좋은 저수지가 많다고 이곳저곳 눈요기나 하자고 하신다.

물론 그중 밤낚시를 할 곳도 선정하자는 것이었다.




소류지 2/3이상 부들수초로 가득차 있고...




정말 제방인지? 산인지 구분이 힘들정도...




한폭의 산수화..??!!!


최근 계속되는 소류지 탐사,

그럴싸한 붕어를 만나보지도 못한채 계속해서 그림감상만 하고 다니는 것이 너무나도 아쉽고

조황이 좋지 못해서인지 피로감도 두배로 느껴지고 점점더 어렵다는 생각을 저버릴 수가 없다.

소류지 탐사 이대로 계속되어야 하는지??

오늘밤 또한번의 도전을 남겨둔채 제발 이번만은 만족할 만한 조과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경산시 소류지 취재종합]

* 일시 : 2001년 6월 6일 ~ 7일 07시

* 장소 : 경북 경산시 와촌면 소재 소류지

* 취재 : 송암님, 독사, 갈마낚시회 최철주님, 지준열님

* 날씨 : 맑음

* 수면적 : 5천평내외

* 수심 : 최상류 1미터이내 / 중상류 1.2미터내외 / 제방권 2미터내외

* 포인트 : 제방권, 중상류

* 조과 : 최대 8치 외 4수

* 미끼 : 새우

* 입질 시간대 : 11시 전후

* 낚시대 : 1.5칸 ~ 3.0칸 9대 --- 독사기준

* 채비 : 2.5호원줄, 2호모노목줄, 10호바늘 --- 독사기준

* 기타 : 수위가 불안정한 상태이며 입질이 매우 까다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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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지독한팀] 독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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