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 입큰 화보조행기 #8 > 경북 경산 자인 야창지 [2001.0904-05]      [이미지만보기]

작은 고추가 맵다!!


벌써 올해만도 이곳 경산지역을 방문한 횟수가 여러회 되었지만,

아직도 이곳에서 대물을 만나기가 쉽지가 않다는 것을 새삼 느끼면서도 이곳이

구미가 땡기는 것은 무슨 연유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그래서 이번 출조의 첫날은 대물을 노리는 낚시보다는 마릿수 재미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장소를 정하게 되었다.


서울을 기점으로 3~4시간 거리인 이곳까지 와서 대물사냥을 하지 않고 마릿수를 목표로

낚시를 한다는 것에 일행들은 그다지 만족스러워하지 않았지만, 최근 이 지역의 조황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결론을 내려야 했다.

오히려 최근 이지역의 조황이나 배수상태를 생각하면 그나마도 마릿수가 나오는 저수지가

있다는 것이 다행인지도 모를 일이었다.




접시형 저수지네요...전경 1




대경전문대 입구쪽 전경




대학교 입구쪽에 자리잡은 방랑자 님...


그 모든 정황으로 판단하여 결정된 저수지는 자인면에 위치한 야창지.

야창지는 대경 전문대학교 입구에 위치한 저수지로 그 생김새는 접시형 저수지라 할 수 있고

크기는 대략 1만평 내외의 평지형 저수지다.

이곳에서 최근 6치에서 8치급 붕어들이 마릿수로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곳에서 하룻밤

머물기로 결정하게 되었다.

이곳에도 물론 대물이 없는 곳이 아니었기에 마음속으로는 혹시하는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은 채

마릿수에는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낚시를 시작하게 되었다.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첫 입질을 볼 수 있었고,

그 첫 입질은 청신호인 것으로만 착각하게되었다.

그 첫 입질!

과연 어떠했을까??

콩미끼를 사용했기에 아주 느긋하게 앉아서 입질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무렵,

물속에 잠겨져 있는 작은 불빛이 환해지면서 두마디를 아주 천천히 올려주는가 싶더니

이내 물속으로 쭉 빨려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순간 3.6칸대가 1미터정도 끌려가다가 붕어가 떨어졌는지 끌려 들어가던 낚시대는 멈춰서고

다행이 낚시대는 겨우 손으로 잡을 수 있을 정도의 거리라 낚시대를 건지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노란색 꽃봉우리를 지닌 수련들...




가을이 느껴지네요!!.. 벼들도 고개를 숙이고..




물이 빠진 가장자리에는 붕어들의 숙소가 들어나고...


그 심상치않은 첫 입질로 가지고 있던 뒷고리를 총동원해서 장착을 해야 했고,

이후 한참만에 소식이 왔는데 이번에도 역시 3.6칸대다.

깜박한다고 느겼을 때 이미 늦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내 끌려나가는 낚시대는 순식간에

받침대를 벗어나고 있었다.

물론 그 낚시대에는 뒷걸이도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아주 가소롭다는 듯이 뒷걸이를 무용하게

만들어 버렸다.

그렇게 끌려나간 낚시대는 비록 크지 않은 저수지였지만 두바퀴 정도를 빙빙 돌면서도

가장자리로는 전혀 나올 생각을 않고 쉬지않고 대를 끌고 다녔다.

과연 어느 정도로 큰놈이기에 쉬지않고 돌아다닐 수 있을까??




미끼로 사용한 콩...사람이 먹어도 전혀 문제가 없겠죠??




아침에 저수지 한가운데에서 뭔가가 뛰었는데 굉장히 큰 어종이...




끌고 들어간 낚시대 구출작전...




독사의 낚시대...




넉짜 님 낚시자리...




그림도 좋고 분위기도 좋았는데...


늦은시간이었지만 낚시점으로 돌아와 릴대를 준비해 놓고 아침 동이트면 반드시 걸어내서

어떤 놈인지를 확인하고 싶어졌다.

과연 어느 정도일까??

잠시 눈을 붙이고 나왔을 때 날은 훤히 밝아 있었고, 낚시대 구출작전에 돌입했다.

바다장대를 준비해 놓았기에 아무리 한가운데 있어도 걸어낼 수 있다고 생각되었기에

제방길을 돌면서 낚시대를 찾기 시작했다.

결국 밤새 낚시대를 끌고 다니면서 놀던 그 근처에서 낚시대를 발견할 수 있었고,

두 번째 캐스팅에 대를 걸 수 있었는데 아무런 저항을 느끼지도 못하고 낚시대를 끌어내는데,

붕어가 빠졌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무런 저항이 없었다.

그런 이게 왠일인가!!

힘없이 달려나오던 낚시대에 분명 뭔가가 달려있는데......

이뿔사 8치급도 채 않되어 보이는 붕어가 달려있지 않는가!!

이 작은놈이 밤새 그렇게 대를 끌고 다녔단 말인가?...

순간 밀려드는 짜증과 한숨!!




지금은 휴식중...




정리가 잘되어있는 넉짜님의 보조가방




독사의 유일한 조과




대략 23~24cm정도 되네요...


낚시대 구출작전은 그것으로 마감되었고, 이곳 야창지 붕어를 보면서 작은고추가

맵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가 있었다.

결국 마릿수 재미를 보고자 찾아갔던 야창지에서 마릿수 재미마저도 볼 수 없었고,

낚시대만 잊어버릴뻔 하고 마감을 해야했다..

씁씁한 마음이야 어쩔 수 없지만 다음 일정을위해...BUY




넉짜 님이 잡은 6치급 붕어...


[경산 자인 야창지 취재종합]

* 일시 : 2001년 9월 4일 18시 ~ 5일 08시

* 장소 : 경북 경산시 자인면 야창지

* 취재 : 지독한팀, 동행출조 넉짜 님

* 날씨 : 구름조금

* 수면적 : 1만평내외

* 형태 : 평지(접시)형 저수지

* 조과 : 8치 1수, 6치 1수 ...끝

* 미끼 : 콩

* 입질시간대 : 저녁 10시 전후 / 새벽 3시전후

* 낚시대 : 2.5칸 ~ 3.6칸 7대 --- 독사기준

* 채비 : 2.5호원줄, 2합사목줄, 12호바늘 --- 독사기준

* 기타 : 시원하게 올리는 입질보다는 끌고 들어가는 입질이 많음.



** 야창지 조황문의는 자인 낚시와사람으로 문의 바랍니다.

취재 -[지독한팀] 독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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