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아달아 밝은달아!!
소류지 취재,
늘 그렇듯이 이번 또한 그림은 환상적이라고 평가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곳 약도를 받아들고 찾아가는 것만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비포장길만 10분정도를 달려야하는 아주 산골짜기 골짜기에 있는
저수지로, 상류에는 오직 산만이 있을 뿐 사람이 진입하기도 만만치 않은 그런
첩첩산중에 있는 소류지다.
최근 내린 비로 만수위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물론 최근 20여년간 물이 마른적이
없다고 하는데 그야말로 환상이라 표현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첫느낌을 받았다.
단지 만수위라 낚시를 할 수 있는 자리가 한정되어 있고 완전한 계곡형 저수지라
수심이 너무 깊다는 것이 조금은 안타까운 따름이었다.
중류, 상류 모두 합해서 6~7곳정도의 포인트에서만 낚시를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다.
다행이 이곳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 실시간팀만 낚시를 한다고 생각하면 그정도의 자리만도
충분했기에 별 문제는 없었지만 쓰레기 문제만은 이곳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낚시소품들, 포장재, 그리고 취사관련 쓰레기 등등 누구라도 인상을 찌푸리기에 충분한 정도였다.
이곳을 찾아간 실시간 취재진은 총 6명,
우선 수심이 깊고 낮음을 떠나 앉을 수 있는 자리는 모두 차지하고 앉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중류에 4명, 상류에 2명 그렇게 자리를 잡고 대를 던져보는데 수심이 몇 칸대의
길이에 상관없이 초릿대 바로 앞에 찌를 끼워서 낚시를 해야할 정도로 수심이 깊었다.
그렇다고 옮길 자리도 없었고 포기할 수도 없는 일,
낮낚시를 잠시 시도해보고 입질이 없어 저녁을 서둘러 일찍 해결하고 어둡기 바로 전
각자의 자리에서 밤을 기다리며 힘좋은 붕어들의 상상만을 하며 그렇게 기다리고 있었다.

제방에서 바라본 소류지 전경

수문과 무너미가있는 제방 좌측편 전경

저수지를 향해 길게 늘어져 있는 소나무

상류전경

중류 건너편에는 낚시를 할 수 있는 자리가 거의 없음...

깨끗하게 정리된 실시간팀 본부...그외 주변정리도 물론!!

독사의 낚시자리...그림은 환상인데!!
어느 정도 어둠이 깔리는가 싶더니 그 이후로는 도저히 밤이라
할 수 없을 정도로 밝은 가운데 더이상 어두워질 것 같지가 않았다.
다름 아닌 보름달이 세상을 다시 낮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밤낚시에 바늘이 보일 정도라면 밤낚시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 오늘은 원주, 횡성지역에 비가 온다고 일기예보는 전해졌지만
밤새 보름달은 저수지를 훤하게 비춰주고 있었다.
보름달의 영향을 받은 것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었을까?
입질은 간간히 있었지만 4~5치를 넘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울 따름이었다.
떡밥, 지렁이, 새우, 참붕어 미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서 사용해 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새벽시간에도 혹시나하는 마음에 다시금 대를 담궈봤지만 결과는 마찬가지...
어느틈엔가 포인트 님이 떡밥으로 잉어새끼 7치급으로 한 마리를 잡아두셨고, 70cm에 가까운
뱀장어를 한 마리 잡은 것이 어쩌면 오늘의 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붕어조과는 20마리를 넘게 잡았지만 어느 한마리도 5치를 넘기는 크기는 없었다.
강원도에 위치한 계곡형 저수지들 대부분이 낚시하기가 무척 까다롭고 조황의 편차가 심하다고는
하지만 이정도의 조건에서도 이런 상황이 될 것이라는 상상은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지만 점점 더 더워지는 날씨에 충남 바닷가 지역에는 모기들의 성화로 도저히 낚시를
할 수 없는 실정이기에, 모기나 파리의 성화가 덜한 강원산간지방의 저수지들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을듯 싶다.
비록 실시간팀의 조황이 좋지 못했더라 하더라도 이는 순간의 현상일 수도 있는 일이고
이 지역 또한 봄철 배수 전에는 월척을 많이 배출한 수로나 소류지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기 때문에, 시기를 잘 맞추고 운이 따른다면 여름철 피서와 더불어 짜릿한 손맛을
느끼기에 충분하리라 생각된다.

최상류에서 낚시중인 송암님과 여섯줄님!!

작은어부님의 낚시모습

송암님은 식사준비 / 포인트님은 주변정리

독사의 낚시대와 채비

실시간팀 조과

뱀장어의 두께도 대단해 보이는데...

특별관리중인 뱀장어와 잉어새끼...

중/상류전경...한폭의 그림같아 보이는데...
[횡성군 소류지 취재종합]
* 일시 : 2001년 7월 4일 19시 ~ 5일 08시
* 장소 : 강원도 횡성군소재 소류지
* 취재 : 송암님, 포인트님, 독사 외 3명
* 날씨 : 맑은뒤 구름조금
* 수면적 : 2만평내외
* 형태 : 전형적인 계곡형 소류지
* 수위 : 만수위
* 수심 : 중류권 급경사 대 길이에 상관없이 초릿대 찌가 걸쳐짐, 3칸기준 - 5미터 내외
* 조과 : 붕어 5치이하 20여수, 뱀장어 70cm급 한수, 잉어 20cm급 한수
* 미끼 : 떡밥, 지렁이, 새우, 참붕어...떡밥낚시우세 (뱀장어는 지렁이 미끼에...)
* 입질시간대 : 새벽 3시 ~ 6시
* 낚시대 : 2.5칸, 2.9칸, 3.2칸 --- 독사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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