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출조에서 번개를 만나다
낚시인은 누구나 단골로 가는 낚시점이 있을것이다.
나에게도 그러한 낚시점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친형님처럼 생각하며 낚시를 떠나 인생의 선배로서 여러가지 세상사는 얘기와 인생의 올바른(?) 길을
조언해 주는 그러한 분이 있다.
전주에서 낚시점을 하는 전동낚시 사장님이시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지금은 그만 뒸지만 전엔 입큰붕어 전북 특파원으로 활동 했던 분이다.
지나는 길에 잠깐 안부차 들렸는데
언제나 가을의 남자처럼 넉넉한 웃음으로 반겨주니 고맙기만 했다.
덕담도 하고 전동낚시회 회원님들과 이 얘기 저얘기, 무르 읶어가는데 바람쐬러 가잔다.
해서 어떻게 갑자기 번개 출조가 이루어지고 행선지는 장수 소재 동화댐으로 출발을 한다.
항상 그러하듯 여러 사람들과의 낚시는 붕어를 잡는 욕심(?)보다는 좋은 사람들과 물가에
함께 할수 있다는 것이 좋지 않은가...
전주를 출발하여 임실을 경유, 장수로 가는 길은 벌써 가을이 성큼 왔다는 것을 자연으로 느낄수가 있었다.
임실의 왕방지,산서로 넘어 가면서 장남지, 이름 모를 소류지를 구석구석 설명해주는 그 마음이 고맙기만 하다.

동화대을 가다가 한컷....왕방지 우안 상류에는 물이 제법 빠져 있었다

가을 하늘은 높고

잠시 장남지에서 포인트를 설명 하시는 전동낚시 사장님

장수,번암소재 동화댐 제방
필자와 함께 장수 번암소재 동화댐에 도착한 일행은
먼저 저수지 전체를 둘러 보았는데 제방은 댐 특유의 높고 웅장함이 돋보인다.
제방에서 우측으로 올라간 상류는 물이 많이 빠져 있었고, 저수지 전체는 마치 폭이 넓은 강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함께 동행한 입큰붕어 전주회원인 임줄레님께서 물가에 내려가 현지 낚시인과의 조황등을 물었는데
며칠째 장박중인 현지 낚시인의 살림망에는 6-8치급의 붕어가 가득했고 어제 조황도 좋았다 한다.
서둘러 중,상류권에 일행은 대를 편성하고, 필자는 다시 차를 몰아 저수지 건너에 낚시중인 현지조사님들의 낚시모습,
저수지를 렌즈에 담아본다.

동화댐 상류 전경

중류에서 바라본 제방권

어느 댐이나 그러하듯 급경사로 이루워진 중,하류권

중류권 전경
다시 돌아온 필자는 대를 던져 수심을 채크해보니 2,4칸 기준에 2미터 남짓 수심이 나온다.
동화댐은 배수중이어서 약간 마음에 들지 않는 수심이지만 떡밥을 주무르고 붕어를 유인 해본다.
던지자 마자 달려드는 4치급 피래미의 얄미운 고집에 한시간 남짓 30여 마리를 걸어내지만 피래미의 집요한 고집에
두손을 들고 준비해 가지고 간 이슬이와 야식으로 밤 낚시 준비를 해본다.
캐미를 꺽으니 그렇게 달려드는 피래미의 장난이 좀 스그러지고 점찮게 올리는 붕어의 특유의 찌 올림에 가을밤은
무르 익고, 간간히 아주 간간히 달려드는 피래미의 방정맞은 찌 올림에도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실시간을 하는 약간의 책임에 열심히 찌를 응시하고 대를 던지지만 배수의 영향인지 붕어는 외면한다.
옆에 장박중인 현지인도 어제는 잘 나왔는데 오늘은 이렇게 안되지 의아한다.(어제도 배수중이었다고 함)

필자와 일행이 앉은 중,상류권

좀 더 가까이...전주의 입큰님인 임줄레님

반갑습니다... 동행한 김동용님

골자리 포인트에 앉은 전동낚시사장님

루어낚시에 여념이 없는 현지인

며칠째 장박중인 현지인의 살림망에는 제법 붕어가...

여기도 며칠째 장박중인것 같은 현지인들(조황확인 불가)

건너의 상류권에도 현지인들이....

포기가 제법 채워져가는 고냉지 배추들.....

이름을 알수없는 작은꽃이 무척이나 예뻐서...
시간시간마다 수온을 체크해 보지만 차디찬 봉돌은 도무지 수온이 올라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밤 8시부터 불어대기 시작한 바람은 11시가 넘어가면서 북동풍의 강한 돌풍과 갑자기 내리는 폭우로 일행을 당혹케 한다.
폭우에 철수를 결정하고 뒤돌아 서는 발길은 너무나 아쉬움이 가득했다.
갑작스럽게 철수해 동화댐의 작지만 예쁜 붕어를 렌즈에 담을수 없어서 안타까웠다.
[종합취재]
* 일시 : 2001년 9월 13일
* 장소 : 전북 장수소재 동화댐
* 날씨 : 맑은 가운데 12시넘어 비와바람
* 수심 : 2미터내외
* 조과 : 5~7치 10여수, 꺽지2수, 피래미 100여수
* 미끼 : 떡밥
* 채비 : 2호 원줄, 1합목줄, 5호바늘
* 기타 :
현재 배수중 (배수량이 많음)
현지조사 대여섯분의 살리망에는 제법 붕어 가 있었음.
며칠째 조황이 좋았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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