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시 잠깐동안 모기들의 짜릿한 회식
태풍이 북상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아주 천천히....
출발 전까지만 해도 태풍의 진행방향이 어떻게 될지는 의문이라는 일기예보가 있었고,
출조지 날씨를 검색해보니 이번 주에는 비소식은 없는 것으로 되어 있어
전남행을 강행하기로 했다. (태풍은 빗나가기를 기대하면서....)
완도군에 있는 4짜터로 가기로 당초 몇 명과 약속이 되어 있었지만, 현지 정보에 의해 그 곳으로
가는 것은 포기해야했다.
물빼기가 이제 막 시작되어서인지 전날 밤낚시를 한 사람이 입질 한번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번 출조만은 출조지 선정을 하는데는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다시금 어디로 갈 것인지 고민을 해야했다.

저수지 전경...중앙에는 마름수초가 가득하다!!

무너미에서 상류를 바라본 전경

해질 무렵에는 구름과 안개에 가려 산이 보이질 않는데...

아침에는 맑아져 산이 뚜렷이 보이고...
어디로 갈 것인가??
이곳 저곳 전화문의와 광주 특파원점 방문을 통해 두 곳의 후보지를 정하게 되었다.
완도군의 백운지, 그리고 해남의 좌일지로 출조지는 압축된 가운데
첫 날은 해남의 좌일지에서 낚시를 하기로 결정되었다.
광주에서도 2시간여를 달려 오후 5시경쯤 겨우 저수지에 도착하게 되었다.
서울에서 출발한 송암 님을 기준으로 본다면, 아침 9시에 집에서 출발하여
10시경 필자와 만나 광주로, 광주에서 다시 해남까지 해서 도로에서 보낸 시간만도
무려 8시간에 달한다.
물론 중간에 식사시간, 특파원점 방문 등등이 포함되어 있는 시간이다.
실로 출발하는 날은 그것만으로도 지치기에 충분한 조건이다.

건너편에도 좋은 포인트가 있다는데...전남팀의 모 조사님께서~~

방랑자 님의 여유만만한 낚시모습

송암님의 낚시포인트

독사의 낚시자리...그림은 최곤데..
그러나 그림같은 저수지를 바라보면서 지쳐 쓰러질 수야 없는 일.
곧바로 낚시대펴고 생미끼를 채집해야 하는 등, 어두워지기전에 해결해야 할일들이 많아
게으름을 피울 시간이 없었다.
낮시간에 한참 불던 바람도, 쫒기는 시간때문에 바람이 부는지 태풍의 영향인지 전혀
생각할 겨를없이 지나갔는데, 어둠이 깔리고 수초사이에 채비를 던져넣어야 하는데
도대체 바람이 멈출 생각을 않는 것이 아닌가??
태풍의 진로를 확인할 결과 일본쪽으로 비껴갔다는데, 혹여 태풍의 꼬리에 걸려 바람이 심하게
부는 것일까??
아니면 잠시 스치는 바람일까??
언제쯤이면 이 바람이 그칠까??
입질은 간간히 이어지고 다시 채비를 넣으려면 10여번 이상은 던져야 겨우 포인트에 안착시킬 수
있을정도로 심하게 불고 있었던 것이다.

만수때면 이곳의 붕어들의 서식처...갈대 포인트!!

독사의 낚시포인트 중..우측편

실시간팀은 이곳 무너미 앞에서...

물위의 백색유혹...
그렇게 그저 낚시가 힘들어 바람이 멈추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는데,
새벽 한시가 넘으면서 바람이 불었다 멈췄다를 반복하면서 이 바람이 멈추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바로 해안가 모기...ㅠㅠ
그들의 강력한 침맛을 잠시 잠깐동안 느끼면서 마음이 완전히 바뀌어 버리게 된 것이다.
차라리 바람이 불어라...
그 편이 훨씬 나으리라는 생각은 모두들 마찬가지였다.
간간히 나오는 붕어도 좋지만 바람이 불면 던지기가 힘들고 바람이 멈추면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덤벼드는 모기들로 좌충우돌, 피할 수가 없었다.
새벽시간에도 좀처럼 씨알은 커지지 않고 입질 또한 시원하지도 못했다.

미끼로 사용한 옥수수와 새우

뒷마무리는 언제나 확실하게...방랑자 님과 독사의 낚시자리

새우를 채집 중인 송암 님!!

송암 님의 조과...오늘도 역시 가물치를...

독사의 조과...7~8치급 4수

운좋은 녀석들...지독한팀에게 잡혔으니까 집으로 돌아가는 거여^^

8치급을 들어보이는 송암 님!!

독사의 최대어 8치가 조금 못되어 보이는데!!
다음날 아침에 확인한 결과지만 이곳이라고 막바지 물빼기가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을 알았고,
씨알이 작았던 것은 아마도 그 영향이 크지 않았나 생각되었다.
3칸대를 기준으로 수심이라고는 겨우 60~70cm 정도 나오는데, 밤사이 물이 빠진 것만 5cm정도라니
결코 적은 양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남도권 낚시!!
하나같이 입을 모으는 것은 9월 중순 이후는 되어야 절정기가 될 것이라고 한다.
특히 한겨울까지 이어지는 물낚시의 묘미는 이곳 남도권에서만 즐길 수 있다.
그때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면서 이곳 남도권의 취재를 계속해 보려 한다.

전남권은 현재 막마지 물대기중...
[해남 좌일지 취재종합]
* 일시 : 2001년 8월 21일 17시 ~ 22일 09시
* 장소 : 전남 해남군 북일면 좌일지
* 취재 : 지독한팀
* 날씨 : 대체로 맑은 가운데 바람많음
* 수면적 : 7만평내외
* 포인트 : 무너미 앞 수초대 포인트
* 수심 : 60 ~ 70CM
* 조과 : 최대 8치외 10여수, 가물치 2수
* 미끼 : 새우, 참붕어, 옥수수
* 입질시간대 : 20시전후, 24시전후
* 낚시대 : 2.5칸 ~ 3.6칸 7대 --- 독사기준
* 채비 : 2.5호원줄, 2합사목줄, 10호바늘
* 기타 : 막바지 물대기 배수중 (밤사이 수위가 약 5cm정도 하강)
** 해남 좌일지 조황문의는 광주 유성낚시로 해 주세요

|